◀
이번에는 어프로치 샷 중에서 제일 쉽지만, 실전 경험의 기회가 적고 훈련 환경이 열악한 우리나라의 월간 골퍼들에게는 오히려 어려울 수도 있는 칩샷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칩샷은 일반적으로 캐리가 아주 짧고, 굴러가는 거리가 길어지는 어프로치 샷을 말합니다. 이런 이유로 런닝 어프로치라고도 합니다. 칩샷에서는 공이 낮은 탄도를 유지하면서 날아가고, 이후의 굴러가는 거리는 사용한 클럽에 따라 달라지면서 비거리에 차이가 나게 됩니다. 칩샷은 주로 그린 주변에서 공의 라이가 평탄하고, 장애물이 없을 경우에 사용하지요. 사용하는 클럽은 어프로치 웨지(로프트 52도)부터 롱 아이언, 우드까지 다양한 클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좋은 칩샷을 위한 준비 사항은 다음의 사항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인 피치앤런과 같습니다.
1. 왼손 스윙, 스퀘어 그립
모든 스윙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입니다.
2. 셋업 자세
그 립 : 보통보다 내려 잡고, 부드러운 그립을 하되, 그립 강도는 스윙내내 일정하게.
스탠스 : 폭을 좁게 하고, 왼발은 오픈시켜 줍니다.
체 중 : 대부분 왼발 쪽에 실어주어, 불필요한 체중이동을 방지합니다.
공의 위치 : 반드시 오른발 앞에 위치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운블로 임팩트가 쉽지요.
그런데 양발 모두 목표 방향으로 틀어서 셋업을 할 경우에는 공의 위치가
실질적으로는 왼발 쪽에 놓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됩니다.
따라서 그림과 같이 발을 목표 방향과 직각인 상태에서 오른발 앞에 공이
놓이도록 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상체 위치 : 가슴 중앙 부위가 공 보다 앞에 위치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운블로
임팩트가 쉬워지지요. 상체가 공보다 뒤에 있는 상태로 임팩트가 되면,
퍼 올리는 임팩트를 하게 되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클럽 셋업 : 클럽의 리딩 에지를 목표와 직각이 되도록 만들어 준 이후, 힐쪽을 살짝 들어
줍니다. 이러면 클럽이 보다 수직에 가까워 지면서 칩샷 스윙을 퍼팅 스트로크
처럼 할수 있게 되지요. 또한 클럽이 공보다 앞에 놓이는 핸드퍼스트 자세를
취하면서, 클럽이 왼쪽 다리 바깥쪽으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3. 다운블로 임팩트
백 스윙 : 헤드를 낮고 길게 똑바로 빼줍니다.
임팩트 : 하체를 고정, 헤드의 무게를 느끼면서 양팔과 어깨회전을 이용하여 임팩트를 합니다.
셋업 자세와 동일한 상태에서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며,
핸드퍼스트를 유지하면서 왼쪽 손목을 똑바로 펴준 상태를 유지하면서 임팩트를 합니다.
클럽의 힐쪽을 약간 들어주는 상태에서 퍼팅 스트로크처럼 임팩트를 하면,
토우쪽에 타구점이 생기면서, 컨트롤도 쉬워지고 목표 방향으로 쉽게 보낼 수 있지요.
폴로스루 : 왼 손목을 펴준 상태를 그대로 유지해야 좋습니다.
오른손은 포핸드 스윙으로 클럽을 낮고 길게 전방으로 쭉 밀어줍니다.
그러면 클럽 헤드가 목표방향에 대해 계속 직각 상태를 유지하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게 됩니다.
폴로스루에서 왼손/팔의 악력/근력으로 클럽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폴로스루를 하지 않거나, 중간에 끊어주면 백 스핀이 걸리면서 비거리가 감소합니다.^^
4. 비거리 조절
지금까지는 칩샷의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알아 보았고, 지금부터는 칩샷의 비거리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칩샷의 비거리는 공이 떠서 가는 거리인 캐리와 굴러가는 거리인 런으로 구성되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클럽의 캐리와 런의 비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구 분 / 클럽종류 |
52도 웨지 |
피칭웨지 |
9번 |
8번 |
7번 |
캐리 |
1 |
1 |
1 |
1 |
1 |
런 |
1 |
2 |
3 |
4 |
5 |
클럽의 로프트가 클수록 탄도가 높아지면서 런은 작아지고, 로프트가 작을수록 탄도는 낮아지면서 런이 많아집니다. 그런데, 모든 클럽을 이용하여 칩샷을 훈련/연습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저는 52도 웨지, 피칭웨지 및 8번 아이언을 이용하여 칩샷을 훈련/연습합니다. 이렇게 특정 클럽을 선택해서, 칩샷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것이 한정적인 훈련시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칩샷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살펴 보면 대부분 다음과 같습니다.
- 셋업에서 공의 위치가 왼발에 놓이면서 잘못된 임팩트로 두터운 샷이나 뒷땅이 나온다.
- 상체의 중심이 공보다 뒤에 놓인 자세로 퍼올리는 임팩트로 엉뚱한 샷이 나온다.
- 오른손을 이용하여 공을 때리거나 스윙을 서두르다 보면 생크가 날 수 있다.
- 오른손으로 당기는 폴로스루를 하면, 클럽이 닫히면서 임팩트가 되어 목표 왼쪽으로 간다.
- 폴로스루를 중도에 멈추면, 백 스핀이 발생하여 예상보다 비거리가 짧아진다.
칩샷을 효과적으로 훈련하는 방법은, 연습장에서 티박스 위에 클럽의 그립이 내쪽으로 향하게 올려 놓고, 샤프트의 그립 끝부분에서 타겟라인 대비 직후방으로 약 30cm 정도 되는 지점에 공을 놓고 칩샷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다운블로 임팩트를 하면서 폴로스루를 낮고 길게 유지해야 클럽을 건드리지 않고 스윙을 할 수 있지요. 그런데 클럽이 양손을 앞질러 나가면서 퍼 올리는 임팩트를 하면 클럽을 건드리게 됩니다. 쉽게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훈련에 참고하세요.^^
칩샷은 주로 공을 굴려서 퍼팅하기 좋은 장소로 보내기 위한 샷입니다.
칩샷의 스윙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퍼팅 스트로크와 유사한 방법으로 스윙을 하면 됩니다.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칩샷은 월간골퍼에게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대상인 것 같습니다.
8번 아이언 칩샷에서 캐리가 1m 차이 나면, 런은 4m나 더 구르면서 실제 비거리는 5m의 차이가 나게 됩니다.
따라서, 통상 캐리가 10m 이내(저는 주로 5m 이내일 경우만 칩샷을 사용^^)일 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린 주변에서 공의 낙하지점은 보통 에이프런에서 1-2m 이내 지점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칩샷은 연습과 함께 실전적인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위 도표의 캐리와 런의 비율은 통상 프로들이 시합할 때의 그린 스피드를 기준으로 나오는 비율입니다.
그러나 일반 골프장은 그린 스피드가 느리기 때문에 런이 위의 도표보다 작게 나올 수도 있으므로,
골퍼 스스로가 골프장마다 런의 거리를 파악해서 칩샷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칩샷은 조금만 훈련해도 효과는 매우 좋으며, 특히 그린이 얼어 있는 겨울철 골프에서는 칩샷이 매우 중요하지요.
퍼팅 스트로크가 안정되면 칩샷 연습은 더욱 쉬워집니다. 따라서, 퍼팅 연습을 많이하시면 칩샷에 도움이 되겠지요.
칩샷도 기본은 피치앤런과 동일합니다.
셋업과 스윙방법은 다소 틀리지만, 스윙을 멈추거나 머뭇거리지 말고 헤드를 가속시키면서,
왼손목을 펴주고 부드럽게 다운블로의 임팩트를 해야만 좋은 칩샷이 나옵니다.
이후에는 오른손목의 벤트 자세를 유지하면서 포핸드 스윙으로 클럽을 낮고 길게 밀어주면서
폴로스루를 하면 원하는 목표지점으로 공을 보낼 수 있게 되지요.
칩샷은 어찌 보면 변형된 퍼팅일 뿐입니다.^^
퍼팅연습을 꾸준히 하시면,
칩샷도 좋아지고 스코어도 좋아집니다.
소위 꿩도 먹고 알도 먹는 격이지요!!!
…▶
http://cafe.daum.net/GF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