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게시글의 W968 j.o.shape 컴팩트를 만든 후에 곧바로 또 하나의 블레이드를 만들었습니다.
장지커수퍼ZLC 사이버쉐이프.
장지커수퍼ZLC 와 구조가 같다는 목판입니다.^^
얘는 가공 전 사각목판 143.9g.
앞의 애보다 거의 10g 가까이 무겁네요.
순간 땀 삐질~
어떤 스타일로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얘는 사이버쉐이프로 결정.
하지만 오리지널 사이즈로 만들면 무게가 꽤 나갈 게 뻔하기에 오리지널보다 조금 작은 라지사이즈 헤드 튜닝용 본을 대고 작업합니다.
헤드 폭이 2mm 정도 좁은 사이즈로 오리지널의 형태 그대로 축소한 본입니다.
연필로 슥슥.
슬근슬근 대강 톱질 후 71.1g.
역시 그립부분만 남기고 싹 다듬고 나니 69.9g.
어째 좀 아슬아슬합니다.
이 무게면 완성품 무게가 80 중반을 넘어갈 것 같다는 우려가..
그래서 목판의 그립부분을 뚫고 양쪽 그립 안쪽도 더 깊이 파냅니다.
목판의 그립부 안쪽에 구멍을 길게 뚫어주면 대략 2g 빠집니다.
울림이 좋아지죠.
함께 측정해보니 86.6g.
아슬아슬..
얘는 둥근 그립 그대로 붙입니다.
그립 높이 24, 폭은 30 이 되었습니다.
제가 딱 좋아하는 굵고 둥근 그립감입니다.
옛날옛날 닛타쿠 발트너멘체스터의 그립 사이즈와 그립감이 딱 이랬습니다.
맘에 드네요.
하지만 역시 불길한 예감은 틀리는 일이 없어요.. 최종 무게 86.3g.
80 중반을 넘고야 마는군요.
많이 나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 원하던 무게보단 살짝 무겁네요.
헤드 사이즈도 조금 작게 했건만.. 가공 전 사각목판 자체의 밀도가 높아서 무거운 거라 어쩔 수가 없습니다.
파워가 좋을 거라 자위하며 그냥 만족하기로.
완성된 모습.
이쁘게 잘 나왔네요.
얘는 표층 코토의 비늘무늬가 아주 예술입니다.
표층과 그립에 코팅 싹 해주고.
감각은 어떨지 기대 기대.
오늘 두 자루의 블레이드를 만들었더니 몇 시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ㅋ
기계로 하면 금방 쉽게 하는 일인데 굳이 이렇게 온리 수작업으로 정성들여 만드는 이유는?
땀 흘리며 직접 내 손으로 차근차근 만들어 완성시키는 집중도 높은 작업 그 자체의 즐거움이죠.^^
얘는 힘과 회전이 매우 좋을 거라 믿으며!
시타가 기다려집니다.
하루에 블레이드 두 개 만들고
살짝 힘든 공룡
첫댓글 톱은 줄톱으로 자르시는것 맞지요? 어떤 것 쓰는지 궁금 하네요.
이거 씁니다.
쿠팡에서 샀는데 아주 작고 잘 잘리고 싸네요.
저는 윙이랑 그립 다듬기만해도 맘에 들기가 쉽지 않던데 라켓을 만드시다니 손재주가 좋으시네요
감사합니다.
손재주는 타고나는 것 같아요.
배운 적은 없는데 할 줄 아는 거 보면요.^^
멋지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1.05 08:04
이전 게시글에 있듯이 만든 라켓입니다.
그립만 붙인 겁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1.05 08:21
@손후락 그립 작업이나 수리 의뢰는 받지 않습니다.
돈 벌려고 하는 일이 아니라 힘든 건 안 하려구요.^^
@공룡 알겠습니다!
도구, 작업 과정 등을 함 영상으로 자랑하셔도 ㅎㅎ
똥손들한테는 길라잡이가 되둣네요 ~
굳이 영상으로 공개할 마음은 없네요.
제대로 차린 공방이 아니라 환경이 공개할 만하지도 못하고 또 솔직히 필요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손재주 있는 분들은 영상 없어도 다들 알아서 하실 테고 손재주 없는 분들은 영상 봐도 잘 못 하실 게 뻔해서요.^^
손재주가 대단하시네요. 저도 취미로 한번 만들어볼까 했었는데ㅎ혹시 카본하고 목재사이 붙일때 무슨 본드로 사용하시나요?
취
그것까진 직접 하지 않고 완성판 사서 합니다.
판까지 만드는 건 귀찮기도 하고 제 열악한 조건으로는 잘 만들 자신이 없어서요.
@공룡 아하ㅎ그러시구나ㅎ혹시 완성판 사는곳 알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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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목공을 하시면 어떠실까요?
그러면 공방의 시설을 이용 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비록 손맛은 떨어지겠지만 시간 절약되고, 혹시 모를 분진 흡입을 피할 수 있고...
물론 얼마든지 편하게 할 방법은 있지만 이렇게 수작업으로 힘들여 하는 게 재미있어서 하는 거라서요.^^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1.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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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해보니 장단점이 딱 보이네요.
장점은 좋은 타구감과 빠른 스피드, 청명한 울림.
단점은 점으로 콕 집어내는 듯한 타구점.. 이건 이런 타구감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큰 장점이겠지만 저는 점보다는 면으로 느껴지는 타구감을 선호하기에.^^
타점이 제대로 찍히면 회전과 스피드가 아주 잘 나오고 조금 어긋날 경우에는 구질 자체는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제게 오는 피드백은 덜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익숙해지면 얼마든지 잘 쓸 만하겠는데.. 굳이 선호하지 않는 특성에 익숙해질 필요는 없어서.. 얘는 장지커수퍼나 체데크 등의 스타일을 좋아할 분께 추후 분양할 수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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