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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에 개최하기로 했던 횡성군 우천면 두곡리 포럼을 11월에야 개최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연기하고 이제야 개최했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코로나로 인한 염려와 우려는 있었지만 다소 확진자수가 감소되고 정부에서 단계를 낮춰서 조심스럽게 관련 규정을 지키면서 개최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마을회관에서 모든 주민들을 모시고, 타포럼마을의 리더들도 오시라고 하여 1박2일간 떠들썩하게 포럼을 개최했을텐데 코로나상황이라서 마을회관보다 넓은 우천면사무소의 회의실에서 20분 이내로 참석자를 줄이고, 타포럼마을에서 참석하지 말라고 하여 당일일정으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내실있게 개최했습니다. 우리포럼의 특징이 여러 포럼마을들이 상호 마을간의 포럼에 참여함으로써 주제발표를 들어 주민역량을 강화하고, 타마을의 사례를 보고 배움으로써 상호 벤치마킹하고, 이 과정을 통해 주민들간에 네트워크가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었지만, 코로나가 이를 이행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열정만큼은 그대로이기에 온라인포럼이란 새로운 방법을 도입해 이를 해결했습니다. 포럼의 전 과정을 실시간 방송하고 이를 유튜브에 게시하여 언제든시 다시 보면서 역량강화를 하고 마을발전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도록 했습니다.
이번 포럼에 참여한 회원은 생활자치연구원의 김주원 본부장, 한국농어촌공사 김기업 지사장, 김세영 KRC지역개발센터 부센터장, (주)디마르 박미리 대표, 한림성심대학교 이복수 교수, (사)마을상생플랫폼 어재영 이사장, (사)몸살림운동본부 고인택 사범, 횡성군 기획감사실 이은형 계장, 태백 구문소마을 식생활교육태백네트워크 이창식 대표께서 참석했습니다. 외부인사로는 횡성군의 이재환 과장, 이승복 계장, 남북경제협력진흥원 임원근 원장, 한국농어촌공사 박태선 본부장께서 함께 했습니다.
포럼장소가 마을회관이 아니라 면사무소 회의실이고, 온라인 실시간 방송을 위한 카메라와 조명 등의 장비와 스탭들이 함께 하기에 다소 낮선 분위기에서 포럼을 시작했습니다.
포럼의 시작에 앞서 김주원 박사와 이재환 과장 및 박태선 본부장의 인사말을 듣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두곡리는 정감있는 마을로 850마지기 10만평의 횡성일대 최대의 논농사 지역으로 비교적 잘 살던 마을입니다. 논농업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마을 내에 통합수장고가 설치되는 등 변화가 있어서 주민들께서 어떤 시설이 설치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할 것이며, 향후 대책은 어떻게 추진해야 할지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기에 포럼을 개최한 것입니다. 마을단위 공동사업은 처음하기에 이번 포럼이 시발점이 되어 기업형새농촌 등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몇일 전에 횡성군과 MOU를 체결하면서 농촌지역발전을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하면서 오늘이 그중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송단회 이장은 마을현황과 주민들이 생각하는 두곡리마을 미래비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여느 마을과 마찬가지로 두곡리도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걱정이라 합니다. 그렇지만 마을사업을 하지 않으면 퇴보하는 것이기에 시작하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많은 마을들의 사업이 모두 잘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건물이나 공장이 들어간다고 마을이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두곡리는 살고 싶은 마을 살아보고 싶은 마을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하면서 공동체 회복이 마을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물질적 풍요보다 형제자매와 가족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을에는 전업농 16인이 있고 일부 주민은 취직하여 출퇴근 하거나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살기 좋고 장수했던 마을이었으며, 호칭도 아재나 삼촌 등 가족적이었습니다. 지금은 품앗이와 노동의 공동체인식이 사라졌으며 반목과 대립하는 경우도 많아 공동체 회복이 마을사업의 토대이자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잊어버린 공동체마을을 찾고 상생의 가족의 마음이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소모임을 준비해 회다지소리, 요가, 깊풀공예, 풍물, 탁구, 트레킹 등 다양한 분야의 다재다능한 인적자원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 소모임도 하지 못해 아쉽지만 이를 통한 공동체 찾기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농도상생포럼이 마을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것을 보고 우리 마을도 새롭게 다시 생각하게 되었으며, 대한민국이 이래서 사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두곡리는 내년에 기업형새농촌 기초마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소모임활동을 확대하고 마을비전 세우기와 도약마을 도전 및 마을특화사업을 발굴할 생각입니다. 장기적인 비전으로는 마을요양원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금년만도 8분의 노인들이 밖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노인들이 마음편하게 평생을 살아온 마을 내에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텃밭을 가꾸고 이웃과 이야기 나누며 사시다가 돌아가시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 마을사업을 시행하여 얻어지는 수입은 배분하지 않고 요양원 짓는 것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음주부터는 농촌현장포럼을 4회차 시행하는 계획이 되어 있습니다.
이복수 교수는 5분 인문학산책을 통해 중년의 글쓰기에 대해 강의해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왜 글을 쓸까를 생각하며 조지 도슨의 ‘Life is so good'을 인용했고, 99세에 ‘약해지지 마’라는 시집을 출간하여 160만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작가 시바다 도요를 소개했습니다. ‘약해지지 마’ 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기 불행하다며 한숨 쉬지 마.
돈 있고 권력 있고 그럴듯해보여도
외롭고 힘들긴 다 마찬가지야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난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살아있어서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한국에도 이와 같은 분들이 있습니다. 칠곡의 일곱 할머니들은 평균나이 86세이지만 ‘칠곡 가시나들’이라는 시집을 내었으며, 곡성의 일곱 분의 시인 할머니들도 시집을 내는 등 곳곳에서 나이와는 상관없이 글을 쓰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무엘 울만은 ‘청춘’이란 시에서 ‘청춘이란 인생의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의미한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지 않고 이상(理想)을 잃을 때 비로소 늙어간다.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열정을 잃는 것은 영혼을 주름지게 한다’라고 했습니다. 조지훈 교수도 사람은 누구나 하고 싶은 이야기와 생각의 싹과 수많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나이는 그저 나이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중년의 글쓰기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1단계로 자신의 뇌와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스티븐 핑거 교수는 ‘3주 법칙’을, 와다나베 쇼이찌는 책 읽는 사람이 장수하고 독서와 글쓰기는 장수와 치매를 예방한다고 했습니다. 2단계는 좋은 작품을 읽고 필사하기입니다. 글쓰기 공부의 스승은 좋은 작품이며 글쓰기 공부의 지름길은 필사입니다. 3단계는 많이 써보는 것입니다. 구양수는 일찍이 글을 잘 쓰려면 3다(多)를 해야 한다면서 다독(多讀), 다상량(多商量), 다작(多作)을 강조했습니다. 일기나 메모 및 글쓰기 노트를 스마트 폰 등을 활용하여 지속하고, 쉬운 글이 좋은 글이니 단문을 수시로 작성해 보라고 권했습니다. 글의 주제는 살아온 이야기와 체험을 써도 좋고, 쓰는 방법은 자주 쓰는 표현들을 익히고 단문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합니다.
인생에 있어 너무 늦었거나 너무 이른 나이는 없습니다. 2030년이면 120세 시대가 됩니다. 제2의 황금기린 65~80세의 시기를 어떻게 보내시렵니까? 앞으로 30~40년의 시기를 허투루 보내지 말고 글쓰기를 통해 자신과 타인의 영혼을 치유하는 일을 지금부터 도전해 보지 않으시렵니까?
강수진 발레리나의 일그러진 발이나 960번째 도전 끝에 자동차면허를 취득한 차사순님이 아름다운 것은 도전했기 때문입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중년의 글쓰기에 도전하여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은형 계장은 횡성 문화복합단지 서울시 문화자원센터 조성 및 지역상생 방안에 대해 발표해 주었습니다. 두곡리마을에 위치하는 SBS 토지드라마 세트장이 2004년 조성협약 후 토지소유권 분쟁으로 10년 넘게 방치되었습니다. 지역발전이 가능한 핵심 가용지가 방치되고 오히려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군에서는 정책방향을 재수립하여 민간투자에서 공공기관 유치로 조정하고 서울시 문화자원센터와 강원도교육연구원 횡성분원을 유치하게 되었습니다.
약 28만㎡의 횡성 문화복합단지는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사업비 1,000억원을 투입하여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구역과 계획관리구역으로 조성하여 서울시문화자원센터, 강원도제2교육연수원, 관광문화시설, 박물관가는길, 주차장, 산책로 등을 KTX와 연계 조성할 예정입니다. 서울시 문화자원센터(통합수장고) 건립사업은 대지 44천㎡에 건축 9천㎡을 하여 약 35만점을 수장하는 규모입니다. 도입시설은 수장 및 전시시설로써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재질별 수장고, 조선시대 야외유물을 정원처럼 전시하는 야외전시 수장고 및 개방형 보존처리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2023년까지 약 428억원을 들여 서울특별시장이 시행하게 됩니다. 역사문화자원의 보물창고인 서울시 문화자원센터는 유물 보존처리체험, 상설전시, 교육프로그램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할 것이며 서울시의 문화자원을 지역과 공유하여 서울과 지역의 상생을 도모할 예정입니다. 서울시와 횡성군은 이번 사례가 지역상생의 모범사례가 될 것을 기대하며, 서울시에서는 지역주민 고용 및 상생발전을 모색하고, 횡성군은 기반시성 확보 및 인허가 등 업무지원을 합니다. 강원도교육연수원 횡성분원 건립사업은 2019년 강원도교육청과 횡성군이 건립협약을 체결하고 2020년 설계 및 공사착공을 하고 2023년에 개관할 예정입니다.
상생이란 같이 누림을 의미하며, 주어진 정책목표의 달성을 위해 추진되는 피동적 협력입니다. 상생 주체들 간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며 자발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지역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하여야 하는가?’를 먼저 고민해야 하며, 서로 심도 깊고 상호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두곡리마을 주민의 역할은 지역의 유무형자원과 인프라 등 어메니티 발굴을 통한 연계 관광지 발굴과 마을사업을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횡성 문화복합단지 내 채용인력 및 자원사업에 대비한 주민 역량강화가 필요합니다. 또한 지역주민의 공동체 형성이 요구됩니다. 신뢰와 협력은 작은 호의와 호의에 대한 표현으로 시작됩니다. 서울시 문화자원센터의 조성사업 진행과 활성화에 도움을 드리고 지역의 모자람을 채우자는 방식으로 상생협력 접근 및 지역공동체 형성이 필요합니다. 본 사업의 이해를 위하여 본 시설과 유사한 청주 국립현대미술관의 견학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지역상생 정책발굴 예시를 들면 축제와 문화행사의 공유로써 서울시 주관 각종 전시회와 문화행사를 횡성 두곡리에서 순회 개최할 수 있습니다. 마을홍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방안으로 횡성의 날을 연례반복적으로 지정하여 직거래장터를 운영할 수 있으며, 서울시박물관과 미술관에 마을장터 홍보자료를 비치하고 홈페이지 게재를 통한 서울지역 판로 및 홍보채널을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숙식시설을 내부에 만들지 않고 마을의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커피숍과 농산물 판매장 역시도 마찬가지 이며 주민들의 몫입니다. 빈집을 활용한 문화예술인 창작공간 제공 및 1달 살아보기 체험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께서 우리지역에 문화시설이 있다는 자부심과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농도상생포럼을 통해 두곡리의 특화된 자원 및 지역발전 요인 등을 찾아내길 바라며, 횡성군에서도 공공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하며 발표를 마쳤습니다.
이장식 대표는 전문시설과 지역상생 사례로 고생대의 역사와 함께하는 태백 구문소마을의 사례를 발표해 주었습니다. 구문소마을은 해발 600m 고원의 태백 산소도시 최나단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마을 중앙에는 청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417호 구문소와 자연사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감록에 의하면 낙동강 최상류에 올라가면 더 이상 갈 수 없는 석문이 나오는데 자시에 열린다고 합니다. 석문이 열릴 때 속으로 들어가면 오복동이라는 사시서철 꽃이 피고 흉년과 병화와 삼재가 없는 이상향이 나타난다고 전해진답니다. 그래선지 오복동 또는 뚜루네라고 불리우며 60가구에 130명의 주민들이 살고 계시며 이중 반수 이상은 63세 이상입이다. 산채, 오미자, 콩, 옥수수 등을 주로 재배합니다. 주요시설로는 마을회관, 노인회관, 3동의 황토팬션, 오복동체험관, 황토메주방, 발효체험장 등이 있고, 주변에 구문소, 자연학습장, 태백고생대박물관, 365세이프타운 등이 위치합니다.
마을사업을 위한 조직으로 구문소영농조합법인이 있는데, 사무국과 관리팀, 지원팀 및 진행팀, 감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연자원과 문화자원 등의 주변여건과 지역농특산물과 용궁전설을 이용한 인형극과 구문소용축제를 통하여 지역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어 차별화된 체험과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를 만들어 창의적인 마을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마을환경을 정비하여 탐방로와 쉼터공원 등을 조성해 아름다운 마을로 변화하였고, 2015년 구문소용축제를 농촌축제로 지정맏아 운영하고, 2017년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받았으며, 농촌장수마을 지정, 이후 방문객이 매년 20% 정도 증가하고 있어 마을에서 운영하는 황토팬션 이용객이 증가하는 등 활기찬 마을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금년부터는 생활문화공동체사업으로 지역활동가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황토메주방에서 생산한 메추를 판매하고, 장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부녀회에서 개복숭아와 오미자를 가공판매하여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용축제에서는 덱메치기, 사시랭이, 갈풀썰이 등을 진행합니다. 문화가 있는 날 공연행사와 마을영화제작 등을 통해 주민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전통문화와 마을내의 지질자원을 이용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특히 삼엽충빵만들기와 목각하기, 지층배우기 및 구문소 탐방하기 등은 인가가 높습니다. 이들은 백두대간 지질관광 Geotour 프로그램과 연계한 것으로 태백뿐만 아니라 정선, 평창, 영월지역과 연계하여 운영합니다.
구문소마을은 앞으로 사회적경제와 연계협업하며, 고생대자연사박물관과 연계, 경관식물을 활용한 관광자원화 및 농촌형커뮤니티케어를 통한 동봄복지 실현을 목표로 발전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두곡리 복합문화단지와 관련해서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마을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방문객을 소비자라 생각하고 농산물 판매장, 마을농산물의 급식사용 및 납품, 기존시설 리모델링을 통한 카페와 공방 및 민박으로 활용, 1달 살아보기 활용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운영경비와 세금 등을 면밀히 감안하여 추진할 것을 제안하며 발표를 마쳤습니다.
김주원 박사는 설문조사를 통한 마을진단과 전략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주민들의 생각을 정리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마을이 발전하려면 적어도 5년간은 열심히 해야 효과가 날 것입니다. 다소 수고스럽겠지만 초기에는 좀 힘들더라도 참고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대가 바뀌어 다양한 농촌에서의 가능성이 있음에도 실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칸막이가 되어 있는 어항에서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지 못하게 오랜 시간 동안 놓아두면 칸막이를 없애도 잡아먹지 못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우리들이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변화하지 못했기에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오늘을 계기로 마을에 변화를 가져오고 새롭게 발전하는 기회로 삼기 바랍니다.
인간은 이기적이라고 하지만 이타적인 특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 이타적인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조직을 만들고 기능을 만들고 하는 집단선택을 위한 스위치를 켜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마을은 이미 유기농과 마을회관 건립 등을 통해 스위치를 켜본 경험이 있으나 거기까지 였습니다. 유기농 농산물을 좀더 가공하거나 하여 현재의 트렌드에 맞춰 활용도를 높이지 못했고, 마을회관을 영화관으로도 활용하는 등 활용성을 높이지 못했습니다. 이것을 이번 포럼을 통해 바꿔보아야 합니다. 마을에서 군집스위치가 켜지면 이기심을 초월하여 자신을 잊고 자기자신보다 거대한 무엇에 빠져들 수 있는 능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마을의 계획입니다. 돈이 아니라 마을의 진정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공동체적 사업을 계획하는 것입니다.
두곡리마을은 131가구 261명이 있으며, 타마을에 비하여 비교적 젊은 분들의 비중이 높기에 발전 가능성이 높은 마을로 평가됩니다. 설문에 응답한 분들중에 남성이 월등히 많아서 여성의 참여를 높여야 하겠습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여성의 참여가 높은 마을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마을소득은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하지만 아주 낮은 소득수준도 있어서 이분들의 소득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생활여건 만족도는 상하수도, 주민간의 관계 원활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생활소비활동이 다소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공동체를 통해 주민들의 생활을 돕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마을사업 발전방향은 비교적 명확히 나와 있지 않고 주민들이 이들을 공유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주민들이 발전방향과 테마개발을 하고 이를 공유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마을리더에 대해서는 사업을 처음하는 편이지만 신뢰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투명한 운영과 고객관리 및 사업관련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아프리카 우분투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달리기를 하여 1등을 하는 사람에게는 맛난 음식을 주겠다고 하였으나, 아이들은 모두가 손을 잡고 함께 들어왔다고 합니다. 혼자서는 잘 살 수 없고 모두가 잘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네가 없으면 내가 없으니 우리 모두 함께 하자는 우분투 정신으로 마을주민 모두가 함께 하기를 바란다면서 강의를 마쳤습니다.
고인택 사범님은 코로나시대 건강관리 몸살림운동 실천하기를 통해 자칫 건강을 잃을 수 있는 주민들을 위해 쉬우면서도 효과는 뛰어난 몸살림운동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깨침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장수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통증이 있다는 것은 몸이 아프다는 신호로서 무시하지 말고 건강을 택하라 합니다.
코로나는 왼쪽 어깨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진폐증의 경우 광산에 오래있던 사람들이라고 모두 걸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은 걸리고 어떤 사람은 걸리지 않습니다. 이는 어깨를 펴는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왼쪽어깨가 구부러져 있으면 폐를 누를 수 있고 폐와 관련된 병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코로나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깨를 펴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농촌에 고령화가 많이 진행되어 치매걱정이 많을 겁니다. 오른쪽 신경이 머리로 지나가는 길을 부드럽게 해주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기들이 하는 도리도리를 하여도 효과가 좋으니 시간 날 때마다 도리도리를 하라고 합니다. 얼굴에 나는 주름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데, 주름살을 없애기 위해서는 합장을 하고 엄지를 턱에 대고는 위로 밀어내기를 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수시로 목을 길게 뒤로 제치는 운동을 하기 바랍니다. 사람이 장수하는데 있어서 핵심은 깊은 숨입니다. 복식호흡이라고 알려진 깊은 숨을 쉬면 장수할 수 있습니다. 깊은 숨 끌어내리기가 곧 목숨 끌어 내리기이니 평상시에도 깊은 숨을 쉬는 습관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비염이 있는 사람은 토로 빠르게 숨을 빨아들이고는 가래를 뱉어 내는 행동을 아침에 하라고 합니다. 코를 깨끗이 하고 가래로 뱉어내는 것으로 손쉽게 비염을 없앨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이외에도 방석운동, 온몸운동 등 다양한 건강관리 요법을 들으시면 실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주제발표를 마친 후에는 전문가들과 주민들의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전 같으면 밤샘토론을 하였겠지만 코로나시대이니만큼 밤을 새우지는 못하고 당일일정의 포럼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토론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으며 다음과 같습니다.
마을에 큰 시설이 들어오지만 먼저 주민들의 작은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나가는 길에서 머무는 길로 만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세울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군청의 입장에서는 주민들이 원해야 사업을 하겠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주민들에게 많은 혜택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점차 개발이 진행되면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마을에도 발전의 모습이 보이리라 생각됩니다. 서울시와 횡성군 모두에게 부담없는 선에서 요구를 해야 들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을사업은 주민들의 역량강화 등 준비된 상태에서 시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잖으면 갈등이 생길 수 있고 사업을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역량강화 단계부터 단합하여 차근차근 추진할 것을 권합니다.
두곡리 앞길을 수없이 지나다녔지만 그동안 두곡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을의 상징을 만들거나 꽃을 가꾸거나 하는 등 내가 두곡리다 하는 브랜드를 보여주기 바랍니다. 마을발전 100년계획을 수립할 것을 제안합니다. 단편적인 계획이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하에서 마을의 발전을 계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면밀히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면 좋겠습니다. 마을도서관과 요양원도 좋습니다. 문화가 있는 마을을 만드는 방향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을에 커다란 시설물이 들어온다고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기대만큼 얻는 것이 적어 실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것보다는 반대로 마을에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경관도 잘 가구며 인심도 좋은 마을로 소문이 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런 것들을 즐기기 위해 마을에 가보니 주변에 문화복합단지도 있더라 하도록 느끼게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람과 돈과 행복이 득실득실한 마을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을에 들어오는 시설의 목적을 명확히 알아야 실망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민 스스로 공생의 길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마을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답을 이거다 하고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도 안되고요. 주민들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선 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해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면 한달에 한번씩 주민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 것입니다. 마을을 돌아가면서 청소한다거나, 사진을 찍어서 남기는 아카이브 활동을 한다거나 하는 것입니다. 청소를 하다보면 지저분하거나 공터에 무엇을 할지, 어떤 곷을 심을지, 어떤 나무를 심을지 의견이 모아지게 되며, 주민들 스스로 마을을 어떻게 만들어갈지에 대한 구상이 만들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아주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주민들의 생각에 화합과 협력이 달려있습니다. 어느 정도 주민들의 생각이 모아진다면 조직화하고 법인화하여 지속가능한 체계를 갖추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이는 주민화합뿐만 아니라 향후 마을사업을 위한 기본요건이기도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제한하였고, 타포럼마을 리더들의 참여도 제한하였고, 마을회관이 아니라 코로나방역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넓은 장소인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진행된 포럼에서 나름 마을의 나아갈 방향이 제시되었고, 코로나 관련 아무런 문제도 없이 마무리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온라인 생중계와 영상의 유튜브 게재 등 언텍트포럼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어 도한 기쁩니다. 모쪼록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개최된 포럼이니 만큼 두곡리의 발전에 좋은 기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