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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참마로 정력이 왕성해지고 불로장생한다
출처: https://blog.naver.com/wun12342005/221416858167
산에서 나는 가장 좋은 약초
옛날,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때에 있었던 일이다.
오(吳)나라와 월(越)나라가 전쟁을 벌였다.
밀고 밀리는 오랜 전쟁 끝에 마침내 오나라의 군대가 월나라의 군대를 물리쳐서 외진 골짜기 안으로 몰아넣었다.
월나라의 군사들은 깊은 골짜기 속으로 도망쳐서 숨었다.
오나라 군대는 월나라 군대를 산 밑까지 추격하여 온 산을 철통같이 에워싸고 개미 한 마리도 빠져 나오지 못하도록 지켰다.
월나라 군사들은 바깥으로 나갈 수가 없으므로 식량이 떨어져서 굶어 죽든지 산을 나와서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오나라 군사들이 거의 일 년 동안 산을 포위하고 있었지만
월나라 군사는 한 사람도 산에서 내려오지도 않고 항복도 하지 않았다.
오나라 군사들은 처음에는 승리의 기쁨에 취해 사기가 높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기강이 느슨해져서 경비가 소홀해졌다.
그런 어느 날 밤에 월나라 군사들이 산 속에서 내려와서 오나라 군대를 습격했다.
거의 1년 동안이나 쉬고 있던 오나라 군사들은 월나라 군대의 갑작스럽고 맹렬한 기습에 허둥지둥 도망치기에 바빴다.
결국 월나라 군대가 오나라 군대를 물리치고 빼앗긴 땅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월나라의 군사들은 산속에서 지낸 일 년 동안 대체 무엇을 먹고 지냈을까?
식량 공급이 끊어진 뒤에 그들은 산속에서 먹을 것을 찾아 헤매다가 어떤 덩굴이 무성한 풀을 발견했다.
그 풀의 뿌리를 캐 보았더니 길고 굵은 뿌리가 나왔는데 쪄서 먹어 보았더니 맛이 아주 좋았다.
군사들은 그 뿌리를 캐서 양식으로 삼고 말한테는 그 덩굴과 잎을 먹였다.
군사들이 그 덩굴식물의 뿌리를 먹고 기운이 넘치고 몸이 아주 튼튼해졌다.
그들은 그 덩굴 식물의 뿌리를 캐서 먹고 힘을 길러 오나라 군대를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그 식물을 산에서 먹을 것을 찾다가 우연히 만났다고 하여 산우(山遇)라고 불렀으며
나중에 산에서 나는 좋은 약이라고 하여 산약(山藥)이라고 불렀다.
산약을 우리말로는 참마라고 부른다.
허약한 몸을 튼튼하게 하는 데 제일 좋은 약
산약(山藥)이라는 이름에 대한 다른 전설이 있다.
본디 중국에서는 산약을 ‘서여(薯蕷)’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부터 1,500년 전인 수나라 때에 ‘서여’라는 임금이 있었다.
뭇사람들이 산약을 부를 때 거침없이 임금의 이름을 불렀기 때문에 신성한 임금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하도록
‘산에서 나는 귀한 약재’라는 뜻에서 ‘산약’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 뒤로는 서여를 산약(山藥), 서사(薯使), 산서(山薯), 회산약(淮山藥), 불장서(不長薯) 등으로 바꾸어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참마’는 마과에 딸린 여러해살이덩굴풀로 우리나라 아무 곳이든지 저절로 나서 자란다.
대개 햇볕이 잘 드는 산속이나 들에 많이 자란다.
4월 말이나 5월 초에 싹이 나서 7~8월에 연한 녹색의 작은 꽃이 피고 가을에 3개의 날개가 달린 바람개비 모양의 열매가 달린다.
뿌리는 길고 둥근 기둥처럼 생겼으며 땅속을 깊이 파고들어간다.
큰 것은 땅속으로 2미터나 파고 들어간 것도 있으며
이 뿌리를 가을이나 이른 봄철에 캐서 감자나 고구마처럼 쪄서 먹거나 약으로 쓴다.
참마는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정력을 강하게 하며,
오래 먹으면 귀와 눈이 밝아지고 오래 살게 하는 보약으로 이름이 높다.
참마는 수천 년의 수명을 지니고 있으므로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풀 가운데 하나이다.
그 뿐만 아니라 한 해에 한 번씩 옮겨 다니면서 자라는 기이한 성질이 있다.
참마의 이런 생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어떤 책에서도 밝힌 적이 없다.
이것은 오랜 채약(採藥) 경험을 통해 알아낸 것인데 야생 참마의 기이한 생태를 여기에 처음으로 자세하게 밝힌다.
해마다 한 번씩 옮겨 다니는 식물
해마다 이리 저리 마음대로 이사를 다니는 식물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수백 년 묵은 산삼이나 지치 같은 약초가 부정한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고
자취를 감추어 버린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 오지만,
손도 발도 바퀴도 없는 식물이 어떻게 마음대로 옮겨 다닐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야생 참마가 해마다 이사를 다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는 야생 참마를 캐러 다니면서 그 생태를 세심하게 관찰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자연계의 한 비밀이다.
참마는 4월이나 5월 초에 새싹이 나올 때
정확하게 동서남북으로 열 십(十) 자 모양으로 줄기가 갈라져서 땅바닥을 더듬으면서 뻗어나간다.
마치 사람이 손으로 땅바닥을 더듬는 것과 같다.
나침판도 없지만 정확하게 동서남북의 네 방향으로 덩굴손이 뻗어나가면서 이사를 할 만한 적합한 장소를 찾는 것이다.
덩굴손이 뻗어나가다가 돌을 만나면 돌을 넘어가고 나무뿌리를 만나면 옆으로 피해 간다.
동서남북의 네 방향으로 덩굴손이 꿈틀거리면서 뻗어나가다가 새로 뿌리를 내리기에 적합한 장소를 찾으면
그 자리에 멈추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다른 세 군데 방향으로 뻗어나간 덩굴손은 천천히 시들어 말라죽어 버리고
새로 뿌리를 내린 쪽으로 뻗은 줄기는 굵어지면서 굵은 뿌리가 말뚝처럼 땅속을 파고 들어가기 시작한다.
이사를 시작하면서부터 본래 있던 뿌리는 물렁물렁해지고 쭈그러들기 시작한다.
뿌리에 있던 영양 물질을 땅 위의 덩굴 줄기로 모두 올려 보내어 새로 옮겨간 땅으로 보내기 때문이다.
그렇게 차츰 영양 물질을 위로 올려 보내서 꽃이 필 무렵인 8월쯤 되면
원래 뿌리에 있던 영양분이 모두 줄기를 통해 새로 내린 뿌리로 옮겨 가서 본래 뿌리가 있던 곳에는
바람 빠진 풍선 모양으로 속이 텅 비어 있는 종이처럼 얇은 겉껍데기만 땅속에 남아 있게 된다.
그러므로 덩굴이 무성한 한여름에 야생 참마를 캐 보면 굵은 뿌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 빈 구멍만 뻥 뚫려 있을 뿐이다.
원래 뿌리가 있던 곳에는 종이처럼 얇은 빈껍데기와 함께
뿌리 모양과 크기 그대로 빈 구멍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주변을 넓게 파 보아서 빈 구멍이 어느 방향으로 몇 개가 있는지를 확인하면
그 참마가 몇 해 동안에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 왔는지도 알 수 있다.
이런 방법으로 참마는 한 해에 10센티미터에서 30센티미터 정도씩 땅을 옮겨 다니면서 자란다.
참마의 새싹은 마치 땅속을 들여다보는 투시안(透視眼)이라도 있는 것처럼 옮겨 가서 자라기에
알맞은 자리를 찾아내어 뿌리를 내린다.
더러 크고 작은 돌이 땅속에 많이 박혀 있는 단단한 땅에 자라고 있는 참마를 볼 수 있는데
쇠말뚝을 꽂고 쇠망치로 두들겨 박아도 말뚝이 박히지 않을 만큼 단단한 땅을
굵고 부드럽고 연한 줄기가 땅속으로 들어가서 땅속에 박혀 있는 돌을 옆으로 밀어내고 비집고 파서 들어갈 수 있는지
그 알 수 없는 힘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참마가 해마다 이처럼 이사를 다니는 것은 참마가 땅의 거름기를 먹고 사는 식물이 아니라
땅의 생기(生氣)를 흡수하면서 사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곧 생기를 다 흡수하여 기운이 모자라게 되면 새 땅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그러나 밭에서 재배하는 것은 수명이 짧아서 1년 밖에 자라지 않고 옮겨 다니지도 않는다.
아마존 정글의 걸어가는 나무
아마존 밀림에는 아르볼께 까미나(arbol que camina)라고 하는 걸어 다니는 나무가 있다.
몸집이 아주 장대하게 자라는 이 나무는 땅 위로 울퉁불퉁하게 솟아오른 수많은 뿌리가
발의 역할을 대신하여 몇 년 만에 한 걸음씩 말 그대로 걸어 다닌다.
쿠바의 씨엔푸에고스 지역에는 대학이 후원하여 설립한 씨엔푸에고스 식물원이 있다.
세계의 숨통이라고도 부르는 아마존 숲에 자라는 희귀하고 진귀한 나무 종류들을 키우고 있는
이 식물원에 가면 두려운 아마존 밀림 지대에 들어가지 않고서도 편안하게 숲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단연 이 식물원에서 주목받는 것은 바로 걸어가는 나무이다.
중미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어 그곳 주민들이 ‘걸어가는 나무’라고 이름을 붙인 이 나무는
붙박이로 한 자리에서 자라야 하는 식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름 그대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동할 수 있는 비밀은 이 나무의 뿌리에 있다.
이 나무는 다른 나무들처럼 뿌리가 땅속 깊이 박혀 있지 않고 대부분이 땅 위에 나와 있는데
해바라기가 햇빛이 비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듯 새 뿌리를 낼 때 햇빛이 나는 쪽으로 내고
그와 동시에 그늘 아래 있는 뿌리에 대한 영양 공급을 중단하여 저절로 썩게 하여 잘라내어 버린다.
자신보다 훨씬 높이 자라는 나무들이 많은 아마존 숲에서 조금이라도 더 태양빛을 많이 받기 위해
이 걸어가는 나무는 스스로 진화하여 뿌리를 바깥으로 내어놓게 되었고,
태양빛을 찾아 뿌리를 뻗고 반대쪽에 있는 뿌리는 저절로 썩어 내버리는 과정을 되풀이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은 쉬운 것이 아니어서 수십 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생존을 위해 다른 진화과정을 거치며 지금까지 자신보다 훨씬 높게 자라는 나무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고 하는 강인한 생명력에는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수백 년이나 수천 년을 산다
참마가 더 놀라운 것은 수백 년이나 수천 년을 살 수 있다는 점이다.
나무는 천 년 넘게 살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풀 종류는 수십 년을 살기도 어렵다.
풀 가운데서 수백 년 이상을 살 수 있는 것은 참마 말고도 산삼, 묏잔대,
고산천수장생근(高山天壽長生根), 석창포(石菖蒲), 만세천강근(萬歲天罡根), 하수오(何首烏) 같은 것들이 있다.
그런데 참마는 수백 년은 말할 것도 없고 수천 년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야생 참마를 잘 관찰해 보면 뿌리가 웬만큼 굵어진 뒤부터는 웬만해서는 더 굵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뭄이 들거나 척박한 땅으로 이사를 가거나 하면 오히려 더 가늘어지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몸통이 더 굵어지지 않고 가늘어지기도 하면서 해마다 조금씩 옮겨 다니기만 하는 것이다.
그렇게 수백 년 동안 한쪽으로만 옮겨 가면 이쪽 골짜기에서 저쪽 골짜기까지 산등성이를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참마는 이처럼 신비스러운 생태를 지니고 있는 만큼 그 약효도 뛰어날 것임에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야생 참마를 쪄서 잘 말리면 흑갈색으로 굳어 단단하기가 마치 유리알 같아 잘 깨어지지 않으며,
먹어 보면 아린 맛이 난다.
그러나 재배한 참마는 아린 맛이 없고 쉽게 잘 부러진다.
글쓴이가 아는 사람 중에 어려서부터 야생 참마를 늘 먹어서 천하장사의 기운을 지니게 된 사람이 있다.
그는 젊었을 때 씨름판에 나가서 상으로 황소를 몇 마리 타기도 한 장사이다.
그는 건축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해서 먹고 사는데 보통 인부들보다 서너 곱절이나 일을 많이 해도
거의 피곤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체력이 왕성하고 기운이 세다.
그가 힘이 센 장사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어려서부터 참마를 늘 먹기 때문이었다.
그는 해마다 10월 말쯤에 산 속으로 들어가서 한 달 동안을 천막을 쳐 놓고 살면서
참마를 캐서 날것으로 우둑우둑 씹어 먹거나 쪄서 말려 보관해 두었다가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수시로 밥 대신 먹는다고 했다.
어렸을 때 그는 몸이 몹시 허약했는데 열다섯 살 때부터 해마다 산에 가서 한 달 동안 참마를 캐서 먹은 뒤부터는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기운이 세어지고 정력이 좋아졌다고 하였다.
참마는 옛말에 ‘마장수는 마누라가 둘이 아닌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력을 늘리고 신장의 기능을 좋게 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약이다.
참마 장수는 마누라가 둘 아닌 사람이 없다
참마는 특이한 생태와 약성이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약초다.
야생 참마는 당뇨병이나 갖가지 암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치료 효과가 있고
허약한 몸을 튼튼하게 하는 보약으로의 효능 또한 매우 뛰어나다.
야생 참마는 여러 모로 약효가 산삼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
야생 참마와 재배한 참마를 구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재배한 것은 뿌리가 굵고 끝이 몽톡하지만 야생은 뿌리가 가늘고 길고 단단하며 끝이 뾰족하다.
참마는 ‘산의 뱀장어’라고 부를 만큼 자양강장제로 뛰어난 효과가 있다.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 당뇨병, 기침, 갖가지 폐질환 등에 효과가 아주 좋다.
특히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강하여 원기가 쇠약한 사람이 오래 복용하면 정력이 아주 세어진다.
참마는 영양이 아주 풍부하다. 녹말과 당분이 많고 비타민 B, B2, C, 사포닌 등이 많이 들어 있다.
참마를 자르면 끈적끈적한 점액이 많이 나오는데 이 점액질은 무친 또는 뮤신이라고 부르는 물질인데
장에서 단백질 같은 영양소를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 있다.
참마는 소화가 매우 잘 되는 식품이다.
참마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 효소가 들어 있는데 이 효소는 음식을 3~4배 빨리 소화되게 한다.
그러므로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 위가 약한 사람에게 특히 좋은 식품이다.
또 장 속에 있는 유익한 세균의 활동을 왕성하게 하므로 설사를 멎게 하고 만성 장염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아주 좋다.
참마는 당뇨병의 혈당을 낮추고 비위를 튼튼하게 하여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고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래를 없애고 염증을 삭이며 머리를 맑고 정신을 총명하게 하는 작용도 있다.
참마를 흔히 날것으로 그냥 먹거나 생즙을 내어 먹기도 하지만 날것으로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날것으로 먹으면 독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참마는 쪄서 먹거나 쪄서 말려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는 것이 제일 좋다.
옛 글에는 찌고 말리기를 아홉 번을 반복해서 먹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하였다.
참마를 날것으로 강판에 갈아서 염증이나 종기에 붙여도 잘 낫는다.
특히 유선염에 붙이면 잘 낫는다.
밭에서 재배하는 참마는 긴 방망이 모양인 것, 둥근 감자 모양인 것, 납작한 주걱 모양인 것 등 여러 종류가 있으나
어느 것이든지 수명이 짧고 약효가 신통치 않으므로 약으로는 쓰기 어렵다.
밭에서 재배한 참마를 먹으면 오히려 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반드시 수십 년 넘게 묵은 야생 참마를 써야 효과가 제대로 난다.
불로장생하게 하는 선약
인류 역사에서 제일 오래된 의학책의 하나인 <신농본초경>에
‘참마는 보중익기(補中益氣)하고 피부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며
오래 먹으면 눈과 귀가 밝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주리지 않으며 연년익수한다.’고 적혔다.
참마는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며 비(脾)와 폐(肺)와 신(腎)으로 들어간다.
보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진액을 늘리며 폐를 튼튼하게 하고 신장을 보하며 정기를 모으는 효능이 있다.
노인들이 비위가 약해서 밥맛이 없고 소화가 잘 안 되고 설사가 날 때에 참마를 먹으면 효과가 아주 좋다.
또 폐의 기능이 허약해서 기침을 하고 가래가 나오는 것과 신장 기능이 허약해서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플 때에도 효과가 아주 좋다.
참마는 온갖 허약한 것을 치료하는 약초로 좋을 뿐만 아니라 무병장수하게 하는 음식 재료로서도 아주 훌륭하다.
참마는 맛이 좋고 성질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다.
성질이 순하면서도 기운을 크게 늘리고 음기를 보충해 주는 힘이 있다.
보하되 체하지 않고 자양하되 살이 찌지 않게 하는 특성이 있어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매우 아주 좋은 식품이다.
현대의 의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참마에는 사포닌과 단백질, 지방, 당분, 콜린(Choline), 디아스타제(Diastase),
폴리페놀(Polyphenol), 도파민, 점액질, 생물알칼로이드, 비타민,
갖가지 미네랄 등 갖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마는 항산화 작용이 높아서 사람을 늙지 않게 하고 면역력을 늘려 주는데 아주 좋은 약이다.
산약을 오래 먹으면 수명이 늘어나고 면역력이 세어져서 어떤 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또 혈당을 떨어뜨리고 혈액 속의 기름기를 낮추는 작용이 있으며 소변에 단백질이 빠져 나오는 것을 낫게 하여
신장의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준다.
위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하여 소화를 잘 되게 하고 위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한다.
참마에는 아연, 망간, 코발트, 크롬 같은 미량 원소가 많이 들어 있으므로 노인들한테도 아주 좋은 식품이다.
참마는 가공 방법에 따라서 모산약(毛山藥)과 광산약(光山藥)으로 나눌 수 있다.
참마 뿌리에 붙어 있는 잔털을 떼어내고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리면 표면이 황백색이나 짙은 황색이 된다.
이것을 모산약이라고 한다.
이와 달리 참마의 뿌리를 캐서 겉에 있는 잔털을 떼어내고 겉껍질을 칼로 깎아서 햇볕에 말리면 표면이 하얗고 광택이 난다.
이것을 광산약이라고 한다. 광산약이나 모산약이나 약효는 거의 같다.
120년 넘게 묵은 것이라야 불로장생약이 된다
또 참마는 야생인지 사람이 심어 가꾼 것인지에 따라 야산약(野山藥)과 가산약(家山藥)으로 나눌 수 있다.
사람이 밭에 심어서 키운 것을 가산약이라고 하고 산야에서 저절로 나서 자란 것을 야산약이라고 한다.
가산약은 약효와 맛이 야산약보다 훨씬 못하다.
야산약(野山藥)은 음력 2월이나 9월에 채약(採藥)하는데 음력 섣달에 캔 것이 가장 약효가 강하다.
채약꾼은 초겨울 땅이 얼기 전이나 이른 봄철 눈이 녹자마자 산속에 들어가서
말라죽은 참마 덩굴을 찾아내서 밑에 있는 뿌리를 괭이로 캐낸다.
참마는 뿌리가 땅속 깊이 들어가므로 뿌리가 부러지거나 다치지 않게 캐내려면 힘이 많이 들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야생 산약(山藥)은 아주 오래 사는 식물이다. 옮겨 다닐 수 있는 까닭에 수백 년이나 수천 년을 살 수 있으며
오래 묵은 것일수록 약효가 좋다.
중국 남북조(南北朝) 시대에 살았던 약초학자 뇌효(雷斅)는 <뇌공포자론(雷公炮炙論)>에서
‘참마는 평지에서 2-3기 동안 자란 것을 쓰지 말고 반드시 산속에서 10기가 넘게 자란 것을 써야 한다.
표면에 털이 많이 나고 붉은 것일수록 약효가 뛰어나다.’고 하였다.
일기(一紀)는 목성이 태양을 한 바퀴 도는 공전주기를 나타내는 천문학 용어로 1기는 12년이다.
이 말은 참마는 2-3기 곧 몇 십 년 정도 묵은 것 정도로는 좋은 약이 될 수 없고 적어도
10기 곧 120년이 넘은 것이라야 최고의 불로장생(不老長生) 약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참마는 쪄서 쪼개 보았을 때 하얀 분(粉)이 많고 단단하며 빛깔이 희고 비벼도 잘 깨어지지 않으며
물에 넣고 끓여도 흐물흐물해지지 않고 수증기로 쪄도 줄어들지 않는 것이 약효가 좋다.
예로부터 ‘철곤산약(鐵棍山藥)’이라고 하여 쇠몽둥이처럼 굵고 단단한 것일수록 약효가 높다고 하였다.
참마로 당뇨병을 근치한다
근대 중국에 오온초(吳蘊初)라는 사업가가 있었다.
그는 젊어서부터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으나 나이가 들면서 당뇨병에 걸렸다.
그는 당뇨병을 고치려고 여러 이름난 의사들을 찾아다니면서 치료를 받았으나 아무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가까운 친구 한 사람이 황기(黃芪)와 참마를 달여 먹어 보라고 권했다.
그래서 처음 일주일 동안 황기를 열심히 달여 먹으면서 요당(尿糖)을 측정해 보았으나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황기를 더 이상 복용하지 않고 참마를 달여서 먹기 시작했더니 곧 요당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몇 달이 지나자 마침내 당뇨병이 깨끗하게 나았다.
그 뒤부터 참마는 훌륭한 당뇨병 치료약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참마는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아주 효과가 좋다.
예로부터 참마는 당뇨병을 고치는 약으로 이름이 높았다.
근대 중국의 명의 장석순(張錫純)의 소갈병 특효약인 ‘옥액탕(玉液湯)’과 ‘자췌음(滋膵飮)’에는 모두 참마와 황기가 많이 들어 있다.
근대 북경의 명의 초수덕(焦樹德)은 초기 당뇨병인 상소(上消)에는 참마와 사삼(沙蔘-더덕), 맥문동을 쓰고
중기 당뇨병인 중소(中消)에는 참마와 석고(石膏)를 썼으며
말기 당뇨병인 하소(下消)에는 참마와 지황과 산수유를 위주로 써서 좋은 효과를 얻었다.
명나라 때의 명의 주신재(周愼齋)는 ‘비음(脾陰)이 부족한 데에는 참마를 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였다.
참마는 비위를 튼튼하게 하는데 기본이 되는 약으로 당뇨병 초기에는 참마만 부지런히 달여 먹어도 잘 낫는다.
참마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분해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아주 훌륭한 소화제다.
그뿐만 아니라 참마는 몸속에 정체되어 있는 지방질을 연소시켜 몸 밖으로 내보내고 대사 작용을 촉진하므로
몸무게를 줄이는 데에도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
곧 참마는 살이 찐 사람한테는 신진대사 기능을 활발하게 하여 살을 빼 주고,
마른 사람한테는 소화기능을 좋게 하여 살을 찌게 한다.
그러므로 참마는 마른 사람이나 살찐 사람 모두에게 좋은 약이다.
요즘 밭에서 재배하는 참마가 많이 나오는데 재배한 것은 음식으로 먹는 것은 괜찮겠으나 약으로는 별로 효과가 없다.
밭에서 재배한 것을 먹는 것보다는 차라리 고구마를 먹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