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한논설문을 많이 읽어야
한자공부가 완성되고, 국어실력이 향상됩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야 보배 - 애써 공부해 급수를 딴들 활용하지 않으면 쓰레기가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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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긴 글입니다. -
------------------------------- 국한혼용문 페이지. ---------------------------------
(아래에 순 한글면 추가)
(2041) 30년前 大統領에 "나라 지켜 달라" 祈願 난이도 = 4급 1,000 자를 초과한 한자 수 (46)
李明博 大統領은 最近 "(南北이) 分斷된 지 60年이 되다보니까 軍도 多少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매너리즘은 '恒常 틀에 박힌 一定한 方式이나 態度를 取한다'는 뜻이다. '惰性'으로 飜譯하기도 한다. 要컨대 우리 軍의 머릿속에서 어느새 '戰爭'이 사라져서 緊張感 없이 그저 하던 대로 하고 있다는 말이다.
事實 우리 軍의 只今 모습을 表現하는 데 '매너리즘'보다 더 正確한 用語가 없다. 哨戒艦이 沈沒했는데 合參議長이 49分 만에 報告를 받았다. 49分이면 北韓의 10萬 特殊部隊가 休戰線을 넘을 時間이다. '우리 軍隊가 정말 軍隊이고, 우리 軍人들이 정말 軍人들인가'라고 묻게 된다.
이 매너리즘은 어디에서 왔을까. 人事의 매너리즘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政府 最高 人事權者들의 머릿속에서 어느새 '戰爭'이 사라져서 安保에 對한 緊張感 없이 人事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國家情報院長은 우리를 威脅할 수 있는 모든 敵들과 最前線에서 맞서야 할 사람이다. 더구나 大韓民國은 大統領 말대로 "世界에서 가장 好戰的인" 北韓과 對峙하고 있는 나라다. 北韓은 休戰 後에도 끊임없이 對南 테러를 저질러왔다. 이런 나라의 國情院長에 서울市 行政公務員 出身이 任命됐다. 그의 履歷을 아무리 훑어봐도 '安保'와 '情報'의 近處에도 간 적이 없다. 國情院의 事實上 2人者라는 基調室長에는 世宗文化會館 社長 出身이 任命됐다. 그 亦是 安保와는 아무런 關聯이 없는 人生을 살아온 사람이다.
天安艦 事件 以後 國情院의 情報判斷이 믿을 만했는지 確信이 서지 않는다. 國情院 組織 改革도 勿論 重要한 일이다. 그러나 國情院은 먼저 敵들과 싸워야 한다. 그러지 않아도 過去 政權 10年으로 國情院이 喜劇的인 水準으로까지 墜落한 뒤다. 이 政府에서도 칼날 위에 서 있는 듯 한 安保的 緊張感 없이 國情院 人事를 한다면 그 亦是 '매너리즘'이다.
只今 우리 軍 作戰의 最高 責任者는 合參議長이다. 天安艦 事件을 事前에 막을 責任도, 事後에 對應할 責任도 모두 合參議長에게 있다. 그 合參議長은 合參 勤務 經歷 없이 合參議長으로 昇進했다.
그의 經歷이 이렇게 된 것은 過去 政權 時節에 人事上 不利益을 받았기 때문일 수 있다. 새 政府가 그런 不利益을 補償하는 次元에서 人事를 했을 수는 있다. 그러나 合參議長이 지고 있는 責任은 그런 個人的 不利益을 補償하는 問題보다 몇 十, 몇 百倍 무겁다.
合參은 陸·海·空의 合同作戰을 指揮해야 한다. 陸軍 出身이라면 海軍과 空軍을 알아야 合參議長을 할 수 있기 때문에 合參 勤務 經歷은 必須로 여겨지고 있다. 이 基本을 無視하고 이뤄진 人事라면 '설마 戰爭이 나겠느냐'는 매너리즘 속에 이뤄진 것은 아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人事가 重要한 것은 그 組織에 强力한 메시지를 던지기 때문이다. 只今의 國情院長, 合參議長이 任命되는 것을 보고 그 組織員들이 무엇을 느끼고 생각했을지는 물어볼 必要가 없을 것이다. 天安艦 沈沒 直後에 열린 安保關係長官會議에서 무슨 理由인지 무게感을 느낄 수 없었던 까닭의 根源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政府만도 아니다. 只今 天安艦과 關聯해 퍼지는 荒唐無稽한 怪談의 震源地 中 한 곳이 서울 汝矣島 證券街라고 한다. 北韓 攻擊으로 밝혀지면 株式 값 떨어질까 봐 걱정하는 心理 때문이라는 것이다. 普通 매너리즘이 아니다. 2002年 北韓의 奇襲으로 우리 참수리 高速艇이 沈沒해 海軍 6名이 戰死했을 때 東海岸에선 많은 사람들이 北韓으로 넘어가서 金剛山 觀光을 했다. 제 軍人이 敵의 攻擊을 받고 죽은 바로 그 時點에 敵의 땅에 놀러 간다는 것은 强心臟이기에 앞서 無感覺이고 매너리즘이다. 只今도 軍人들이 戰死했는데 敵이 아닌 我軍을 向해 "살려내라"고 한다.
27日 李 大統領은 忠南 牙山 顯忠祠에서 "살려고하면 죽고 죽으려고하면 산다"고 李舜臣 將軍의 決意를 그대로 썼다. 바로 그 覺悟로 安保責任者들을 任命했으면 한다.
열흘 前쯤 서울 國立顯忠院에 갔다가 朴正熙 前 大統領 墓所 參拜客들이 芳名錄에 써놓은 글들을 偶然히 보게 됐다. 主로 '고맙습니다'라는 글들이었으나, 天安艦 以後엔 '우리나라 지켜주세요' '우리나라 보살펴 주세요'라는 글들이 눈에 띄었다. 이름을 보니 主婦들인 듯했다. 왜 國民들이 죽은 지 30年이 넘은 大統領에게 '나라 지켜 달라'고 비는지 모두가 생각해봐야 한다.
朝鮮 100428 [칼럼] 楊相勳 編輯局 副局長
(國漢混用文普及會 kukhanmo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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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대통령에 "나라 지켜 달라" 기원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남북이) 분단된 지 60년이 되다보니까 군도 다소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매너리즘은 '항상 틀에 박힌 일정한 방식이나 태도를 취한다'는 뜻이다. '타성'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요컨대 우리 군의 머릿속에서 어느새 '전쟁'이 사라져서 긴장감 없이 그저 하던 대로 하고 있다는 말이다.
사실 우리 군의 지금 모습을 표현하는 데 '매너리즘'보다 더 정확한 용어가 없다. 초계함이 침몰했는데 합참의장이 49분 만에 보고를 받았다. 49분이면 북한의 10만 특수부대가 휴전선을 넘을 시간이다. '우리 군대가 정말 군대이고, 우리 군인들이 정말 군인들인가'라고 묻게 된다.
이 매너리즘은 어디에서 왔을까. 인사의 매너리즘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정부 최고 인사권자들의 머릿속에서 어느새 '전쟁'이 사라져서 안보에 대한 긴장감 없이 인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국가정보원장은 우리를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적들과 최전선에서 맞서야 할 사람이다. 더구나 대한민국은 대통령 말대로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나라다. 북한은 휴전 후에도 끊임없이 대남 테러를 저질러왔다. 이런 나라의 국정원장에 서울시 행정공무원 출신이 임명됐다. 그의 이력을 아무리 훑어봐도 '안보'와 '정보'의 근처에도 간 적이 없다. 국정원의 사실상 2인자라는 기조실장에는 세종문화회관 사장 출신이 임명됐다. 그 역시 안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다.
천안함 사건 이후 국정원의 정보판단이 믿을 만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국정원 조직 개혁도 물론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국정원은 먼저 적들과 싸워야 한다. 그러지 않아도 과거 정권 10년으로 국정원이 희극적인 수준으로까지 추락한 뒤다. 이 정부에서도 칼날 위에 서 있는 듯 한 안보적 긴장감 없이 국정원 인사를 한다면 그 역시 '매너리즘'이다.
지금 우리 군 작전의 최고 책임자는 합참의장이다. 천안함 사건을 사전에 막을 책임도, 사후에 대응할 책임도 모두 합참의장에게 있다. 그 합참의장은 합참 근무 경력 없이 합참의장으로 승진했다.
그의 경력이 이렇게 된 것은 과거 정권 시절에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기 때문일 수 있다. 새 정부가 그런 불이익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인사를 했을 수는 있다. 그러나 합참의장이 지고 있는 책임은 그런 개인적 불이익을 보상하는 문제보다 몇 십, 몇 백배 무겁다.
합참은 육·해·공의 합동작전을 지휘해야 한다. 육군 출신이라면 해군과 공군을 알아야 합참의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합참 근무 경력은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이 기본을 무시하고 이뤄진 인사라면 '설마 전쟁이 나겠느냐'는 매너리즘 속에 이뤄진 것은 아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인사가 중요한 것은 그 조직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기 때문이다. 지금의 국정원장, 합참의장이 임명되는 것을 보고 그 조직원들이 무엇을 느끼고 생각했을지는 물어볼 필요가 없을 것이다. 천안함 침몰 직후에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무슨 이유인지 무게감을 느낄 수 없었던 까닭의 근원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정부만도 아니다. 지금 천안함과 관련해 퍼지는 황당무계한 괴담의 진원지 중 한 곳이 서울 여의도 증권가라고 한다. 북한 공격으로 밝혀지면 주식 값 떨어질까 봐 걱정하는 심리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통 매너리즘이 아니다. 2002년 북한의 기습으로 우리 참수리 고속정이 침몰해 해군 6명이 전사했을 때 동해안에선 많은 사람들이 북한으로 넘어가서 금강산 관광을 했다. 제 군인이 적의 공격을 받고 죽은 바로 그 시점에 적의 땅에 놀러 간다는 것은 강심장이기에 앞서 무감각이고 매너리즘이다. 지금도 군인들이 전사했는데 적이 아닌 아군을 향해 "살려내라"고 한다.
27일 이 대통령은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살려고하면 죽고 죽으려고하면 산다"고 이순신 장군의 결의를 그대로 썼다. 바로 그 각오로 안보책임자들을 임명했으면 한다.
열흘 전쯤 서울 국립현충원에 갔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객들이 방명록에 써놓은 글들을 우연히 보게 됐다. 주로 '고맙습니다'라는 글들이었으나, 천안함 이후엔 '우리나라 지켜주세요' '우리나라 보살펴 주세요'라는 글들이 눈에 띄었다. 이름을 보니 주부들인 듯했다. 왜 국민들이 죽은 지 30년이 넘은 대통령에게 '나라 지켜 달라'고 비는지 모두가 생각해봐야 한다.
조선 100428 [칼럼] 양상훈 편집국 부국장
(오.탈자가 보이시면 가르쳐주십시오. kukhanmo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