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위원소 치료 1일차(2011. 5. 6)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 병실이 지하에 사방이 막혀있는 답답한 병실일거라는 고정관념이었는데 내가 수술했던 10층에 창문이 있고 TV, 냉장고, 컴퓨터가 있는 방이었다. 다만 출입문에 방사선구역이란 표시가 있고 남에게 피해를 주니까 절대 나가면 안된다고 한다. 다른 준비물은 열심히 챙겼는데 정작 챙겨야 하는 생수만 빠트렸다. 서둘러서 매점에서 생수 2L 1병과 500ML 2병을 사 가지고 왔다. 간호사님의 교육을 받으면서 식사가 나올 때마다 생수가 500ML 2병을 병원에서 제공한다고 한다.
- 2시 30분에 입원생활안내 및 퇴원 후 주의사항 듣고 방사성옥소 복용전, 식전 (항구토제), 식후(소화제, 변비약), 자기전(제산제), 증상이 있을 시(항구토제, 진통제, 변비) 약을 받음
- 이곳 병실은 특수병실로서 환자가 사용하는 물은 특별관리되고 물의 양이 제한되어 샤워는 퇴원 후 자택에서 하라고 함. 3일동안 머리도 못 감음.
- 3시 30분에 담당기사님의 방문과 함께 방사성요오드 복용 후 금식하고 1시간 걸어다님(디지털 시계를 보고 있노라니 시간이 더디 간다는 생각에 시계를 돌려 놓음)
- 하루에 물 3L 이상을 마셔야 된다는 생각에 플라스틱 컵에 물을 따라서 마심. 이렇게 하다 보니까 생각보다 물 마시기가 힘들었음,
- 2시간 후부터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배가 고파 밥 한공기와 숭늉, 숙주나물 고추장을 먹음)
- 중간 중간 간호사실에서 인터폰으로 약을 복용했는지 불편한 점은 없었는 지 확인함.
동위원소 치료 1일차(2011. 5. 7)
- 비몽사몽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아침 밥이 나왔는데도 먹을 것도 없고 밥 맛이 없어 1/5만 먹고 누룽지를 먹음. 누룽지만 나오지 않았으면 어떻게 견뎠을까 하는 생각이 듬.
- 두 번째 날부터 증상이라면 속이 울렁거리고 입맛이 없고 잠이 계속 쏟아짐.
동위원소 치료 1일차(2011. 5. 8)
- 오늘도 여전히 먹을게 없음. 누룽지와 물김치 국물에 1/4만 밥을 말아 먹음
- 내일이면 퇴원한다는 생각에 기쁨.
- 속이 울렁거리고 두 번 토함. 먹은 것이 거의 없어 물만 토함.
동위원소 치료 1일차(2011. 5. 9)
- 10시 조금 안되어서 선생님이 방사성 옥소양을 측정하신 후 퇴원해도 된다는 얘기를 듣고 서둘러 병실을 탈출함.
※ 잊지말고 필히 챙기세요
- 고구마는 밥 맛 없을 때도 그렇고 변비가 있을 때도 먹으니까 좋았어요
- 아이셔는 문구점이나 작은 마트에서 판매하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인데 엄마들은 불량식품이라 생각하지만 침이 나오게 하는 데에는 좋답니다.
- 물은 컵에 따라 마시면 더 힘들어요. 생수 500ML통에 담아서 직접 드시는 것이 훨씬 잘 들어갑니다.
- 혹시 체력저하가 있을까봐 저는 40분을 걸어서 퇴근했습니다. 이것도 나름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고용량이라 동위원소 치료기간 동안 힘들었지만 저 자신에게 잘 참았다 격려했습니다. 저용량은 저요도식 말고는 훨씬 치료받기가 수월하다 들었습니다. 어제 스캔하고 왔는데 몸에 흡수가 잘 되었고 9월 20일에 초음파 검사하고 2차 동위원소 치료는 2012년 한 번 더 해야 될 것 같다고 말씀 하시네요. 앞으로 치료 받으시는 분들 힘내세요
화이팅!!!
첫댓글 전 6월8일 160 예정되어있씁니다.. 먼저하시고오신분들보면 넘 부럽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고생 하셨네요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우동도 꾸준히~~^^
수고하셨네요. 별 탈없이 퇴원하시고 잘 지내신다니 참 다행이군요.
수고하셨어요~ 좋은결과 있으실 거예요~ 당분간은 물도 많이 드시고, 침샘운동도 잊지마세요~ 아자아자 ^*^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아우 진짜고생하셨으요... 저는 30일날 예정대있는데... 30개월 댄 딸래미를 떼놓고 들어갔따가 또 다른병원에 입원해야하니깐 그게 더 죽겠어용...
병원에선 그럼 약복용하시고 책을읽는다거나 인터넷을 한다거나.. 그럴 기력이 없나요??? 하루가 무딜까바 재미있는 소설챌 알아보고 있거든요.. 답변부탁해요!
동위원소 치료 병원에선 책을 가져가긴 했지만 정신이 몽롱하여 책을 읽기엔 힘들었습니다. 인터넷도 여기에 글을 올리려고 잠깐 잠깐 했습니다.
잠은 왜 그렇게 오는지...
저의 생각이니까 책을 준비해 가세요. 혹시 가져올걸하는 후회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음식 먹은 건 없고 물은 많이 마셔야 하고 속은 울렁거리고 빨리 탈출하고픈 생각밖에 없었어요.
수고하셨습니다. 근심 걱정을 많이 줄이시고 등산도 많이 다니시면서 모든 일에 웃을수 있는 하루 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완치를 위해 그 날을 위해. 화이팅 입니다..^^
이번 잘 이겨내셨으니 다음번에도 홧팅하세요^^
감사합니다. 가라미님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