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1편
돌아보면 새롭게 보이는 것들
장경호
손재주도 좋으면서 따뜻한 황 씨 아저씨.
아저씨의 그런 모습을 살피고 인정할 때까지 시간이 걸렀습니다.
황 씨 아저씨를 그렇게 봐주어 고맙습니다.
사회사업가의 실천 방식이 단번에 변할 수 없습니다.
꾸준히 읽고 쓰는 가운데 서서히 물들어 갑니다.
일상에서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 가족을 찾는 것,
누군가를 돕기 위해 앞장서는 것은 우리에게 익숙하고 당연한 일입니다.
때론 이러한 익숙함과 당연함이 일을 그르칠 때가 있습니다.
문제해결을 위한 자원을 찾기 급급한 나머지, 익숙함을 무기로 황 씨 아저씨의 삶과 생태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습니다.
...
사람은 본래 자기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는 이야기적인 존재라고 합니다.
황 씨 아저씨 세계에는 진실과 거짓, 정상성의 유무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그 세계를 존중하고, 함께 할 동반자가 필요할 뿐입니다.
'돌아보면 새롭게 보이는 것들'을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첫댓글 ’당연한 행동이 당연하지 않을 때, 그 몫은 온전히 당사자의 짐이 됩니다.‘
만남이 종결되었을 때, 당사자가 자신의 삶을 보다 주체적이고 또 더불어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만남의 과정 가운데 당사자의 둘레관계를 세심히 살피고, 당사자가 해결해야 할 일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강점을 바탕으로 거들며 지지해야 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당사자의 일을 대신 해결하고자 하지는 않았는지, 둘레관계를 먼저 살펴보았는지 돌아보며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힘써야겠습니다.
당사자의 가장 큰 둘레사람이 가족이고 가족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때로는 그 당연한 생각들이 당사자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당사자를 진심으로 만나기 위해서는 먼저 익숙함으로부터 결별이 필요해 보입니다.” 문장이 참 와닿습니다.
나에겐 당연한 것이 당사자에겐 당연하지 않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당사자에게 당연한 일도 제겐 당연하지 않을 수 있겠지요.
그럼에도 당사자의 삶을, 문제 그 너머를 바라보기 원합니다. 또한 그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듣기 원합니다.
당사자의 문제를 척척박사처럼 해결해주지 못하더라도 당사자가 자신의 삶을 가꿔나갈 수 있도록 거들겠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큰 문제가 있다고 함부로 당사자의 능력과 인생과 성품을 판단하지 않도록 다짐합니다. 그 판단이 매우 오만하고, 편협한 생각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당사자의 생태와 처지, 살아온 삶의 여정에서 버티고 견디고 있는 자체가 당사자에게 최선일 수 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응원과 지지를 표현하고, 삶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결정하고 주도권을 가지실 수 있게 거드는 사람의 몫이 우선입니다.
바른 실천의 사례 감사합니다.
장경호 선생님께서 올해ㄷㅎ 기록하고 있는데요,
한 분 지원하는 기록 분량이 상당합니다.
글 속에 사회사업가의 고뇌와 성찰이 느껴져요.
100편 읽기 모임 마치기 전 글 완성하여 소개하면 좋겠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저는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를 먼저 보고, 당사자의 세계에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사실로 말하고 있는거라 생각을 하며, 허위적으로 잘 들어주려는 척 했던 제모습들이 떠올라 부끄러웠습니다.
누군가의 세계에는 진실과 거짓, 정상성의 유무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당사자의 세계에서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이 어떤지 바르게 보게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제가 만나는 아동 중에 뇌전증이 있는 학생이 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그 아이가 성인되었을 때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만성질환에 대한 편견없는 시선, 믿어주는 단 한사람의 중요성을 다시금 마음에 새깁니다.
특정한 사건의 지배적 이야기가 그저 일상의 평범한 과제가 되기까지...외로움, 힘이 드는 일상에서 힘이 되는 일상을 만들어가게 돕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 증상은 줄어들고 일상이 회복되기 시작하는 마법을 보여주신 선생님의 실천기록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당사자의 삶을 거드는 자세를 하지 못하고, 당사자의 역할과 공간을 뺏은 것 같다고 한 성찰이 와 닿습니다.
‘도대체 이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고 계신 걸까?’ 황 씨 아저씨의 삶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속이 아렸습니다. 혼자인 황 씨 아저씨가 오랜만에 만난 사람은 하필 퇴근을 걱정하는 그저 그런 사회복지사였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