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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짓는 친구가 바닷가에 있는 제게 묻습니다. 전화선 저쪽 너머에서 " 콘서트에 가려는데 시간이 되느냐고? "
그 내용이야 모르지만 좋은곳이니 가자할게 분명해 무조건 "예스~ "
비록 시를 지을줄은 모르지만 누군가가 지어놓은 시를 볼 줄은 알아 처처에 시가 충만한 길위를 서성이다 친구따라 강남엘 갔어요. 물론 바닷가를 날으던 제비도 한 마리 보았지요. 계사년들어 처음으로
제비가 날던 바다는
진달래 방싯 벙글어 웃는 갯가 마도요 노랫소리 빈 펄 가득해라 물 때는 조금이라 바닷물 맑고 일 없는 갈매기 한쌍 한가롭구나
인적없는 강화도의 바다는 그렇게 한가득~ 이 봄이었지요.
이른 오후 도착한 합정역은 꽃동산을 펼친 거리 서울사람들은 이런 거리를 걸어 봄을 살아가고 있더라구요. 자연으로 자란 꽃동산 아닐지라도 향기로웠고 아름다웠어요.
다소 이른저녁을 먹고 느긋하게 걸어 닿은 세종문화회관에선
오후 7시 ㅎㅎ 조영남 콘서트가 열리고있더라구요.
털털한 가수 내고향충청도를 노래하면서 같이가고싶은 사람들이 시간을따라 바뀌어가는 상황을 편안하게 이야기할때 관람석을 가득메운 관중 들은 모두 박장대소 ... 그냥 삶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는건 참 좋 은 일이 분명한가보아요. 낯모르는이들에게 이해도 받고.
그렇게 노래하는 동안 시간은 어딘가로 감쪽같이 사라졌었고 아참~ 중간에 이장희씨가 게스트로 나오기도 했었네요. 암튼 사람들은 공연내내 만면에 웃음들이 한가득했더랬죠. 공연이 끝나자마자 친구랑 노래하는 선생님의 차를 타고 어둠속을 달려 도착한 강화도는 자정을 1분 남겨둔 11시 59분 ㅡ
강화섬의 바람은 참 싱그러워 한참을 어둠속에 서성였지요. 서울 삼성빌딩 옆 하나은행앞의 향나무는 매연으로 나무기둥까지 온 통 시커먼스였으며 종각을 지날때도 덕수궁돌담을 걸을때도 공기는 매케하여 호흡기가 취약한 내겐 영 숨쉬기가 .. 왜 길벗님들이 나들길 을 편안해 하는지 실감하던 순간이기도 했더랍니다. 그리고 잠속으로
다음 날인 금요일 물길 바람길에서 운력요청이 있었던 날인데 돌발상황 발생하면 못간다고 했지만 이렇게 느닷없이 두두미를 가게 될 줄은 저도 꿈도 꾸지 몬했는데 하하 ~ 세상사란
깽깨이꽃이 어여쁘게 핀 이 곳 두두미 두룩각시정원에선
주중인데 날이 날이니만치 두룩샘 크나 큰 경사를 같이 하시느라 출근도 안하시고 전국에서 최고로 크다는 구례 압화대전에서 대통령상에 빛나는 압화연구원을 배출하신 두두미의 꽃마니에 뜨락 연구소 승격을 자축하며 압화의 재료가 되어주기도하는 정원의 식구들에게 물을 주고 계시는 모습입니다. 그렇게도 두룩각시님의 압화연구며 작업을 온 몸으로 도우시더니.. 이런 경사의 순간을~
대통령상에 빛나는 유미애선생님과 두룩각시님은 농협기술센터로 떡배달을 가셨고 정원엔 봄 꽃들이 예서제서 피어가고 있었으며 가을에 다시 돌아올 기러기들은 멀리 먼 길을 떠나가고 있었지요.
15년째 꽃을 피우고 있다는 백두산 작약도 어느새 꽃망울을 올리고 있었으며
식용도 한다는 쇠뜨기 암꽃도 돌나물밭에 예쁜데 자주빛 고운 인석들은 또 누굴까요?
" 꽃마니에 뜨락 압화연구소" 두룩님께서 직접 자필로 쓰셨다는군요. 각시님 선물로.
이곳에서 압화작품을 완성하시고 출품한 두 분 왼편이 대통령상을 수상하신 유미애선생님이시고 두룩각시님은 고양에서 우수상을 받으셨답니다.
10시경 미감님으로부터 축하하러 두두미엘 갈것이냐고 문자가 왔고 12시경 갈거라고 시간되시면 오시면 좋겠다했더니 마침 시간편안하다고 시간 맞추어 온다고 .. 그래서 일케 오붓한 축하잔치를 열었어요.
미감님은 집에서 기르는 유정한 10개를 선물로 들고 오셨고 씨앗 배달부인 저는 도깨비 방망이씨앗과 목화씨를 두룩정원 선물로 드렸죠.
두룩샘 ㅡ 도깨비방망이 일케 생겼어요. 가을에 열리면 나들벗님들테두 나눠주실거죠? ㅎㅎ
봄 정원에서 세 여인이 압화연구소 승격을 행복해 합니다. 왼편 두 분은 전국적인 압화작가님들이시고 미감님은 등단한 수필가시니 모두 예술을 하는 나들길의 길벗 여인 삼총사로군요.
두룩샘의 말씀처럼 이 곳 두두미의 뜨락은 상복이 넘쳐흐르는 길지인가봅니다. 100여년전엔 화남 고재형선비가 계셔 심도기행을 짓고 한세기를 훌쩍넘겨 강화섬에 강화나들길을 생겨돌게 하시더니..
전국구 상이 받고싶으신 분은 이곳 두두미 꽃정원을 다녀가시면 좋은일이 생기지 않을까요??
차 시루떡은 유미애님께서 손수 해 오셨다고. 떡은 모두 나누어 먹었어요.동네잔치도하고
두룩샘은 손수 커피도 끓여 내오시고.
일케 축하기념사진도 남기며 많이 웃었고 앞으로 도약해나갈 두두미를 박수쳤지요. 노랑저고리님은 나들길만이 아니라 강화도 온 섬의 잔치라고 경사라고 전화로 축복해 주셨답니다. 같이 못와 서운해하며
이렇게 좋은 곳에서 압화작품을 만들고 압화재료를 취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모른다시던 유미애선생님 ㅡ 사색에 드셨군요.
큰 기쁨을 맞는다는것은 참 멋진일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어요. 그런 모습이 보는사람도 흐뭇케했죠.
야생 고양이 한 마리도 같이와 축하해주네요. 눈빛이 보석같이 이쁜녀석
우리가 웃는 내내 이렇게 곁을 지키던....
그런데 인석은 먹는것도 부실한게 분명하고 눈빛을 가만 들여다보면 어딘지 모르게 슬픈느낌 ㅡ 고양이들 특유의 혼자서도 잘 놀아요인 생기발랄하고 생동감넘치는 모습이 아닌것을 보면 사랑이 고픈게 분명치요??
이 날 녀석은 두룩각시님께서 차려준 계란부침에 비빈밥을 맛나게 먹었답니다.
유미애선생님이 고맙다시며 선물로 사오셨다는 세친구들 다육이에요. 이쁘지요?
다소 늦으막이 잔치집답게 국수를 준비하셨어요. 두룩각시님께서 아주 담박하고 맛갈스러워 떡을 먹어 배가 불렀는데도 한그릇씩 뚝딱~
김장김치도 맛있고 동태전찌게도 맛나고 미애샘 가져오신 고로쇠물도 달큰하니 개운했답니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무언가를 먹는다는건 참 중요한 일인게 분명해요.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먹은것을 세상에 표현해 내는것을 보면 우린 일상속에서 무슨 생각을 먹느냐에 따라서 삶이 빛나기도 하는 것처럼 음식이든 생각이든 상상이든 자신과 우주에 가장 이롭다면 그 것을 먹는 일 아름다운 일이구나 생각킵니다.
오후 미감님은 일이있어 먼저가시고 네사람은 어른들 산소로 갔었답니다. 작은 아버지산소도 돌아보고 산소에 피어있는 봄 꽃들도 마주하고. 물론 그녀들의 손엔 자연이 안겨준 선물들도 들려있었답니다.
저녁 수업시간에 맞추어 돌아오면서 두두미로부터 크나큰 경사소식 주신 두룩님과 각시님께 장차 두두미의 압화연구소에서 2차 3차 ... 줄지어 날아들 낭보를 기다리며
3년차 4월28일 예정하고 있는중인 심도기행 걷기를 머릿속에 그렸답니다. 물론 점심은 두룩각시님께 청하여 2010년 봄 5월처럼 두룩정원에서 진행하기로 했고.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6 계사년 사월 초엿새 노래하는 사랑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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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꽃마니에' 뜨락에 몸을 부린 작약 어린 새싹들, 꽃삽으로 폭폭 뜨서 가져왔지요.
뿌리를 잘 내리라고 때마춰 봄비까지 내려주시니 이 얼마나 고마울쏘냐.
몇 년 뒤에 우리 집 마당에도 작약꽃이 벙실대겠지요.
글켔네요. 그 때 우리도 볼 수 있을테지요?
축하시간 같이해 참 좋았더랬답니다. 가시고 난 뒤 우수상소식 전해졌구여~
다시 한번 추카드립니다.........♥
연구소 소장님 되셨네요......^^
글구보니 소장님이신거네.ㅎㅎ
늘 두룩각시라고만 불러 소장님이란 생각 전혀못했네려. 자네덕에 담엔 그리불러드려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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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예술원이란것두 있나요? 백골님
뭔지 잘 모르지만 엄청 좋은것인가봅니다. 봄 건강히 지내시고 담길에 뵈어요
글큰여~ 꼭 나들길의 두두미 예술원으로 진일보되길 저도 기원하겠읍니다.
함박웃음이신 두룩각시님 선두지휘아래~ 우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