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에게 박수와 갈채를 힘차게 보내자.
‘아시아의 영웅, 한국이 정말 부럽다.’
이와같은 일본의 반응에 우리는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 그리고 흥분된 이 마음을 마음껏 향유해도 좋다. 이때만큼 우리가 한국인인 것이 그 어느 때 보다 자랑스럽다. 자! 어둡고 짜증난 일들은 모두 다 제쳐두고 힘차게 외쳐보자! 손흥민이 세운 쾌거를...! 대 기록을...!
유럽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 신기록을 경신한 손흥민(27, 토트넘)을 향해 일본 팬들과 매체들이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4월18일 새벽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3-4로 패했다.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토트넘은 합계 스코어 4-4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에서 3골을 넣으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역사를 또 한 번 썼다. 이날 손흥민은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토트넘의 4강 진출을 이끌어서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영국 ‘BBC'도 손흥민의 득점력을 극찬했다. 이 매체는 “또 손흥민! 이 경기는 미쳤다. 엄청난 마무리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히스토리 메이커’ 손흥민이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이번 맨시티전 두 골로 아시아 선수 UEFA 챔피언스 리그 본선 최다 득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손흥민은 이번 두 골까지 총 12골을 기록했다. 이는 우즈베키스탄 공격수 막심 샤츠키흐가 우크라이나 명문 디나모 키예프에서 2019-00시즌부터 10년간 뛰며 넣은 챔피언스리그 11골을 깨트리는 아시아 신기록이다.
특히 일본도 이 소식을 이렇게 전했다. 먼저 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손흥민이 아시아의 대기록을 세웠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12골로 아시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주목했으며 일본 ‘게키사카’는 “손흥민이 맨시티를 당황하게 만들었다”며 손흥민의 활약상을 있는대로 정확하게 전했다.
일본 팬들은 대체로 부럽다는 반응이었다. 일본 축구 팬들은 여러 채널을 통해 “아시아의 영웅이다”, “아시아 최고의 선수”, “한국 팬들이 부럽다”, “일본에서 나올 수 없는 선수” 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가하면 영국현지의 반응 또한 뜨겁기는 마찬가지였다. 대한민국을 “손흥민의 나라”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 김현정 아나운서를 통해 현지 영국의 상황을 ◆ 허유미 통신원과의 대화를 통해 듣기로 한다. 먼저 허통신원이 말하기를
“지금 연달아서 계속 경기가 있고 오늘은 특히 저녁 경기이기 때문에 밤 10시, 11시 이렇게 넘게 퇴근을 해서 굉장히 피곤한 모습이었어요.”
◇ 김현정> 그래요. 손흥민 선수 계속 경기가 열리고 또 손흥민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었을 텐데 어쨌든 오늘 고비 잘 넘겼습니다. 허 통신원님, 일단 우리야 우리나라 출신 선수가 잘하니까 자랑스러워서 열광합니다마는 영국의 현지인들이 손흥민에 대해서 갖는 관심, 열기는 어떤 거예요?
◆ 허유미> 현지 언론에서도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고요. 이번 시즌 특히 44경기에서 벌써 20골과 도움도 10개나 기록 중이기 때문에 지금 최고의 활약 중인 선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어요, 영국 현지에서도.
◇ 김현정> 그렇죠. 저는 객관적인 실력보다도, 기록보다도 현지인들의 손흥민 사랑. 이게 어떻게 느껴지시는지 궁금해요. 어떤 거 목격하셨어요?
◆ 허유미> 요즘 특히 눈에 들어오는 건 경기장이 중계에도 많이 잡히지만 태극기를 들고 오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한국 분들뿐만 아니라 외국 팬 분들도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굉장히 눈에 띄는 모습 중 하나예요.
◇ 김현정> 현지인들 만나면 뭐라고 얘기해요? 한국사람 붙잡고 뭐라고 얘기해요?
◆ 허유미> 예전 같으면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잘 모른다. 라거나 강남스타일 정도? 이렇게 물어보셨다면 요즘은 모든 분들이 ‘아, 손흥민의 나라.’ 이렇게 물어보시고. 한국의 상징이 되었죠.
◇ 김현정> 예전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오, 강남스타일의 나라’ 이랬다면 이제는 손흥민의 나라. 많이 바뀌었네요. 제가 알기로는 허 통신원 집에서 한인 식당을 한다고 들었어요.
◆ 허유미> 네.
◇ 김현정> 손흥민 선수 덕분에 생기는 진풍경들도 그 식당에서 목격된다면서요.
◆ 허유미> 저희가 식당 안에 한국 TV가 설치가 되어 있어요. 그래서 손님분들이 식사하시면서 한국 뉴스도 실시간으로 보시고 그러시는데 스포츠 뉴스가 방송이 되면 다 모든 분들이 다 손흥민 선수 얘기뿐이고. 제가 이렇게 취재 다니는 걸 아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저한테도 구할 방법은 없지만 ‘표를 좀 구해 달라.’, ‘어떻게 하면 만날 수 있느냐?’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 김현정> ‘어떻게 하면 표를 구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나 좀 안 될까요?’ 이렇게요?
◆ 허유미> 조금이라도 좀 도와 달라. 저는 그렇게 해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저에게도 되게 관심을 많이 보여주시고.
◇ 김현정> 그래요. 이상과 같은 분위기를 통하여 손흥민 선수 전에도 설기현, 이영표, 박지성 선수 있었는데. 손흥민 선수가 이렇게 더 활약이 두드러진 이유랄까요? 또 더 열광적으로 손흥민에 대해 반응하는 어떤 이유랄까요. 뭐라고 분석하세요?
◆ 허유미> 우선 여기 현지에서도 토트넘 입단할 때부터 굉장히 주목을 많이 받았어요. 독일에서 이미 2년 했기 때문에. 그리고 비싼 몸값으로 주목은 많이 받았지만 예전 한국 선수들과 다른 점이 있으면 요즘은 SNS나 유튜브가 많이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토트넘 구단에서도 그런 유튜브 콘텐츠를 잘 활용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런 구단이 만드는 콘텐츠 안에서 손흥민 선수가 특히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항상 웃고 장난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그런 캐릭터여서 영국 분들은 그런 항상 밝은 모습. 스마일보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그런 모습을 좋아하시고 특히 영국 어린이 팬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 밝은 모습들.
이를 통하여 우리가 우리 사회가 못난 정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시야를 좀 더 넓힐 필요를 느낀다. 스포츠를 통하여 국위를 선양하고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여준 손흥민 축구 선수나 류현진 야구선수 그리고 골프로 세계를 제압한 낭자군들의 활약상을 보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 필요를 느낀다. 정말 자랑스런 한국의 아들이요 딸들의 선전을 보며 희열마저 느낄 수 있다. 세계를 향하여 자긍심을 한껏 가져도 좋다. 그리고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일본이 그리도 부러워하는 손흥민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와 갈채를 보내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