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카톨릭 신자들이 묵주를 사용하여 구슬 하나하나에 기계적으로 기도문을 외운다는 사실은
주지하는 바이다. 그러나 묵주는 로마 카톨릭에서 고안해 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주 고대로부터
내려온 것이며, 세계의 거의 모든 이교 민족에게서 발견되는 것이다.
고대 멕시코인들은 묵주를 신성한 도구로 사용하였다. 힌두교 브라만 계급은 일상적으로 묵주를
사용하고 있으며, 힌두교 경전에 묵주에 대한 언급이 수없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그 예로 시바의 아내 사티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에서 묵주가 소개되고 있다.
“아내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자 시바는 슬픔으로 의식을 잃었다. 의식을 되찾은 그는 하늘의 강 둑으로
달려갔다. 그 곳에 그의 사랑하는 아내 사티의 시신이 놓여 있었는데, 흰 수의로 성장한 그녀의 손에는
묵주가 들려져 있었고 번쩍거리는 황금처럼 광채로 빛나고 있었다.”
티벳에서 묵주는 태고적부터 사용되어 왔고, 또 불교를 믿었던 동양의 수백만의 사람들도 그래왔다.
존 데이비스(John F. Davis)는 중국에서 사용된 묵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라마의 타타르(Tartar) 종교에서부터 108개 구슬로 엮어진 묵주(염주)가 아홉 개 공식 계급의 예복에
포함되게 되었다. 비둘기 알만한 크기의 돌멩이와 산호로 이루어진 이 묵주는 허리까지 내려오며,
다양한 종류의 구슬로써 묵주(염주)를 착용하는 사람의 계급을 나타내었다. 그것보다 좀 더 작은 크기의 18개 구슬로 엮어진 묵주가 있는데, 승려들이 구슬 하나하나를 세면서 기도문을 읊는 것은 로마 카톨릭의
의식과 똑같다. 중국의 평민들은 사향으로 묵주에 향내를 입혀서 손목에 차고 다녔으며, 그것을 향주,
즉 향기나는 구슬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아시아 그리스에서 묵주는 널리 사용되었으며,
에베소의 다이아나 여신상이 목에 걸치고 있는 묵주가 그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다. 로마 제국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로마의 여인들이 착용했던 목걸이들은 단순히 목에만 둘리는
장신구가 아니라 가슴께까지 길게 내려오는 것이었는데 이것은 현대의 묵주의 길이와 일치하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목걸이의 명칭이 목걸이를 사용하는 목적을 설명해 주고 있는데, 목걸이를 지칭하는
평범한 단어인 “모닐레”(Monile)는 “기억나게 해 주는 것”(Remembrancer)이라는 뜻 외에는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로마 카톨릭이 그들의 묵주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는지에 관계없이 묵주는
그 개념 자체부터 이교에서 유래한 것이다. 즉 일정한 수의 기도가 규칙적으로 반복되어져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마음으로부터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간과하는 것이며,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형식과 반복만이 전부인 양 생각하도록, 또 “말을 많이 하여야 하나님께서 들으실 줄로”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다(마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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