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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님에 바통을 받아서 썼네요. 종강날 처음 이야기를 나눴죠 :)
01. 이름(혹은 닉네임)의 뜻은 뭔가요?
태명이에요. 장롱을 뒤졌는데, 이 이름으로 만든 통장을 발견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온전하게 존재할 수 있던 그시절을 은연중에 그리워했는가 봅니다.
그런데! 실은 몇 년전부터 이 이름이 주는 힘이 사라진 듯해서, 새로운 이름이 필요한 때입니당. 누군가가 이름 건네주면 반갑게 받고 싶은 마음도 있고… 어떤 이름이 좋을까요?
02. 나를 설명하는 키워드가 3개 있다면?
지금의 나를 설명하기 보다는 그렇게 되고 싶다!라는 걸로 쓰게 되네요.
나무- 즉, 내가 없는 상태. 언제가 그런 순간이 올 것이고 그 변화의 길목에서 걷고 있다고 생각하며 …
도구를 잘 사용하기- 일본어로 오랫동안 밥벌이하고 활동하고 했어요. 학교다닐 때는 전공이니까 그저했더거 같은데, 이 도구를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했지요. 밥벌이, 여행, 공부, 멘토등등 필요한 시기에 적절하게 만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도구랍니다. 이제는 이 도구는 통역해줘 하면 사용하는 정도의 사용빈도가 적은 도구가 되었지만 말입니다. 앞으로 어떤 도구를 갖고 삶을 살아가게 될까요? 4-5년쯤 뒤에 일본어처럼 길을 열어주는 도구가 생겨서 잘 사용하게 되고 싶어요.
비전안에 있기- 미래가 전혀 두렵지 않다는 것은 농담이지만, 길동무들과 비전 안에 있을 때는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고, 현재를 살게 하는 거 같아요. 각자의 길 뜨겁게 가고 있으니, 곧 조우하겠지요
03. 자신의 신체 중 가장 자랑할 만한 곳은 어디인가요?
웃는 얼굴일 때에요. 힘들 때, 두려운 마음이 앞설 때, 거울보면서 씩 웃어주지요. 잘 하고 있다고 두려우냐고, 정면통과하고 싶은지 아님 쉬고 싶은지 얼굴보며 답을 구하지요.
04. 나의 건강하게 살기 위해 행하고 있는 단 한가지는?
요가. 몸이 많이 굳어있다고 요가샘에게 늘 한소리 듣는 몸이지만, 꾸준히 하고 있어요!
05. 나이가 들었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놀다왔는데도 빨리 피곤해지면요. 이제 12시넘어서 자면 다음날 힘들어요 ㅠ
06. 아직은 어리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언제인가요?
새로운 경험할 때 망설이는 모습 보면서 어리다 싶어요. 때론 내가 신이나서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아이성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때 기분이 좋아요.
07.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은 무엇인가요?
일본군‘위안부’생존자를 만난 것, 재일 코리안 친구들을 만난 것,… 얼마 전까지 걸었던 길을 터 준 이들이에요. 작년 꿈에서 재일코리안이 절반이상 투자한 철로가 더이상 물자가 운반이 잘 되지 않고, 사람들을 실어나르기에는 낡았다는 걸 사람들이 알고 안타까워했어요. 그래서 그 꿈을 꾼 뒤에 <고맙습니다. 덕분에 오랫동안 여행했습니다. 철로를 들어내어서 싹 바꾸겠다는게 아니라, 그냥 둘께요. 필요한 이들이 사용하게요.> 라고 꿈에 말을 걸었지요.
인도 간 것.. (이건 8번에서 자세히 ㅎ)
08. 여행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과 꼭 가보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요?
기억에 남는 곳은 단연코 인도!
어떤 미래도, 계획도 정하지 않고 자신이 되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인도에 갔어요.
혼자가는 길이라 걱정도 했는데, 정말 우연히도 사람이 옆에 필요할 때는 한국에서의 인연덕에 반가운 인연들을 만들었어요.(덕분에 낯선 곳에 가도 몸속에 자석이 있어서, 비슷한 성향의 사람을 끌어당긴다라는 일명 자석이론이 생겼어요 ㅎ)
그리고 가장 큰 경험은 네팔 스님(비구니)이 해주신 90도 절이에요. 사랑을 온 몸으로 전달해주셔서 그 절을 받고 난 뒤에 사랑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터져나왔어요. 그 때 알아차렸지요. 내가 구하고자 했던 것은 사랑 혹은 자비였다라는 걸.
가고 싶은 곳
부탄, 코스타리카... 행복지수가 높다고 해서. 어떤가 살며시 보고 싶어요. 민폐 안되는 선에서!!!
레… 지난 인도 여행때는 못가봤는데 꼭 가보고 싶어요. 5년안에 가자!!!
티벳…티벳분들이 다시 티벳으로 돌아갔을 때, 그 때가보고 싶어요 갈수 있길!!!
제주도..그리운 친구들이 있어요. 지금 당장 가고 싶은 곳. 다음달에는 가자!!!
09.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 잘 만드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나요?
먹는 것은 대부분 잘 먹는데, 요즘은 달걀, 우유 먹긴 하지만 채식하고 밖에서 먹을 때만, 어패류랑 치킨 정도는 타협할 때가 있어요. 떡, 빵, 과일, 초콜릿도 좋아함 ㅎ
조미료 많이 넣은 것들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구요, 기름진 것 힘들어해요.
잘 만드는 것은 없는데, 친구들에게 가끔 매실주먹밥(우메보시 오니기리)해주는데 애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요즘은 인디언 스프 (야채만 넣은 야채국 같은거) 가끔 끓여서 먹어요. 식빵도 집에서 만들어 먹고 ㅎ
10. 살림의료생협에서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풋풋 모임에서 마라톤 한다고 해서 마라톤할까 고민중입니다. 연습도 하시는건가요? 에너지를 비축했다가 내질러야하는 시기를 준비하기 위해서 말이죠.
다음 10문 10답은?
어제 만난 밈!
1.솔벗 → 2.니나노(정난호) → 3. 무영(추혜인) → 4. 괜찮아(성민정) → 5. 한스 → 6. 물뱀 → 7. 오매(김혜정)→8. 구름송이풀(부미경) → 9. 풀씨(민앵) → 10.지니(김지은) → 11. 찬이 → 12. 물빛(박지현) → 13. 강위 → 14. 나무 → 15. 송이송 → 16.김희경 → 17.바다 → 18.소무라이 → 19.복어→ 20. 연필 (박인필) → 21.지네(김지혜) → 22. 로카 → 23. 호리미->24. 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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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때 물뱀님의 립밤 감동이었요 :)
자석이론!!!!대박.......갑자기 많은 것들이 설명되기도 하고 그러네요...후앙
그쵸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지금 만나는 인연들을 보면 그런게 없다는 어떻게 알아보고 만났을까 싶어요.
ㅋㅋㅋ 역시 치킨이 문제라며...
심지어 일본어 전공자 >.<
치킨 ㅋㅋ
풋풋 마라톤 연습도 해요. 겨울 끝나고나면 ^^ 불광천이랑 하늘공원, 서오릉 주변 군부대 길 등에서 뛰어요~
오 ! 좋아요. 1달은 연습해야 나갈 수 있겠지요 !
씩웃으면서 자신에게 물어보는 호리미님 모습 ..
ㅋ 그래도 안되면 친구들에게 달려갑니다 ㅎㅎ
헉 재밌게 읽다가 마지막 줄에서 허거덩 허거덩 ㅋㅋ직접 만나 얘기나눈 호리미님의 모습과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흐뭇이 읽었어요 아하하하핳ㅎ 저도 곧 머리쥐어짜며 집필에 들어가야.... ;;;;
글게 나눈 이야기도 좀 썼습니다. 아무래도 어제쓰다 보니까 ㅎ 밈의 집필 기대중!
진짜 호리미 웃는 모습 대인배 호연지기 현자의 미소. 안경이 코걸이가 좀 내려온 상태에서... 철로 꿈도 진차 예술... 먹고 친구랑 싸우고 숙제 다 못하고 그런 꿈은 언제 그만 꿀 수 있을까여
그런 웃는 모습이었으면 하는 바램! 글게요 숙제에 집중하든, 관계를 집중하든 선택이 필요할꺼 같기도 하구요. 저도 저런 꿈만 꿨으면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ㅎㅎ
나무가 되기... 내공이 느껴져요~
나무가 그렇게 해석될 수도 있군요...
민들레국수집 문영남님이 하신 말인데, 저도 공감하며 가끔 써먹어요 !
헤... 글만 읽었는데 에너지가 나를 감싸는 느낌이네요. ^^
그 에너지가 맑은 기운이었으면 해요!
네팔스님이 해주신 90도 절이라니.. 상상만해도 왠지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호리미 통장도요^^ 방갑습니다
그쵸. 연락처가 전혀 없는 스님....언제 만날지 모르는데, 저 멀리서 배웅해주시며 이 생을 뜨겁게 살아라고 선물을 주셨네요.
자신의 얼굴을 보며 답을 구하는 모습, 그때의 얼굴은 미소를 띤 모습이라는 거...따라해 보고 싶지만 내가 내 얼굴 보고 깜짝 깜짝 놀랄 때가 많아 쉽지 않을 듯 해요.ㅋㅋㅋ 그래두 호리미님의 그 방법은 정말 좋은 방법인 듯 해요.^^ 그리고 호리미님께 상담을 받으면 답답했던 문제들이 자기 스스로 물어가며 답을 찾는 비법을 체득하여 아주 조금씩 사르륵 녹는 느낌일 듯 해요.^^ 언제 경험해 볼 수 있을까요?^^
나라는 상이 사라지지 않는 문제점은 있지만, 자신에 대한 수용이 있어야 그 다음 차원을 접해도 헷갈리지 않는 거 같아요. 저도 얼굴보는거 은근 쑥스러워요 ㅋㅋ 동료상담이 중요하지요 언제든지요
마치 꿈길을 걷는 듯한 10문 10답이네요^^ 깊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꿈 참 매력적이에요 :)
난 전에 말한 것 처럼 자꾸 '집'과 관련된 꿈을 꾸고 있어!!!! 제주도 갈 때 같이 갈까?
집 -> 자아 ... 자아의 상태를 말하는 꿈인듯 :) 시간이 맞으면 같이 가자
나無, 내가 없는 상태에 혹하여 서영남님 강연을 찾아봤어요. 찬찬히 걸어오신 길, 그 길동무들, 인디언 수프는 어떤지, 얻어가고 싶은 기운 한가득인 호리미님. 꼭 뵙고 싶네요 :)
강연 찾아보셨군요. 언젠가 웃으며 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