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더>
감독/대런 아로노프스키
주연/제니퍼 로렌스, 하비에르 바르뎀,에드 해리스, 미셸 파이퍼
문제작을 만드는데 일가견 있는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영화가 떴다. (울산에서 개봉하는 곳은 롯데시네마 딱 한곳. 그것조차 이틀간 하루 1회 상영 한낮이다. 어쩌라는건지...) 주연인 제니퍼로렌스의 현재 남친이기도 한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대표작은 아래와 같다.




(좌로부터 <블랙스완:2010>,<더 레슬러:2008>,<천년을 흐르는 사랑:2006>,<레퀴엠:2000>)
더 레슬러는 본다본다하면서 아직 못봤고, 나머지는 모두 봤다. 물론 그외에도 <파이:1998>,<노아:2014>가 있지만 그다지 얘기거리가 없어서 제외시켰다.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영화는 레퀴엠인데, 영화 보는 내내 마치 나도 마약을 흡입하는 기분으로 만들어주는 시종일관 몽롱하고, 허공을 둥둥 떠다니는 비현실적인 리얼리티의 영화였다. (마약에 관한 표현력이 탁월했던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서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정말 최고! 블랙스완도 나쁘진 않았지만, 내 스타일은 아니었고 천년을 흐르는 사랑은(도대체 제목을 왜 이따위로 바꾸는지!)비주얼이 꽤 볼만했던 영화로 기억한다.
아무튼 제니퍼 로렌스도 그렇지만 이 영화에 하비에르 바르뎀이 등장하신다. 영화<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의 하비에르를 기억하시는지? 일단 한번 보게 되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단발머리 킬러는 하비에르 바르뎀에게는 훈장같은 캐릭터를, 헤어 디자이너에게는 역사상 가장 잔인한 헤어스타일로 기억될 그 영화 말이다.ㅋ

평상시에는 꽤 준수한 용모를 갖춘 하비에르는 한국나이로 49세!





이 사진들이 전부 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놀랍기 그지없다.






(좌상단부터 <하몽하몽:1992>,<씨인사이드:2004>,<고양의 유령:2006>,<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내남자의 아내도 좋아:2009>,<비우티풀:2010> - 스페인에서의 영화들과 그 외 캐러비안의 해적을 비롯한 영화들은 제외함)
스페인영화 <하몽하몽:1992>으로 데뷔했다.(이때 페넬로페 크루즈와 처음 만났고, 한참이 지난 2009년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에서 다시 만나서 본격 연애후 결혼해서 "아직까지" 잘 살고 있다.) 이 영화 다시 보면 어떨 느낌이 들지 궁금하긴 하다. 개봉당시에 봤을땐 도대체 뭔소리냐고...했었다.
<씨인사이드>는 솔직히 하비에르 바르뎀인지도 모르고 봤었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하비에르의 존재를 알기 전에 영화내용때문에 보게 된 영화다. 존엄사에 관한 영화인데, 삶과 죽음이 의무가 아닌 개인의 온전한 권리라는 것이 주제다.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스타일리쉬한 연출력과 탁월한 심리묘사가 근사하다. 난 아직도 공포영화 중에 가장 아름답고 매혹적인 영화라고 생각하는 영화가 있는데 니콜 키드만이 나왔던 <디 아더스:2001>다. 바로 이영화를 연출한 감독이다.
<고야의 유령>은 연세만으로도 이미 거장의 반열에 오르신 밀로스 포먼 감독으로 우리에게 너무 유명한 <아마데우스:1984>,<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1975>,<래리 플린트:1996>,<맨 온 더 문:1999> 등이 있다. 고야의 유령은 프랑스 대혁명을 필두로 시작된 유럽의 변혁의 물결 속에서 혼돈에 빠진 스페인인을 배경으로 그 중심에 종교재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비에르는 신부에서 혁명가로 스펙터클한 인생은 산 남자로 분했는데, 이 영화에서의 하비에르는 역활에 충실히 했다는 느낌 정도다.
혹시 아직 안 본 분이 계신다면 꼭 보라고 강추하고 싶은 영화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비우티풀>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형제 중의 하나인 코엔형제의 거룩한 역작 (사실 이 부러운 형제들에게 좋은 작품은 차고 넘치지만)은 내가 처음 이 형제를 알게 된 영화<바톤 핑크>를 봤을 때의 감정과 흡사했다. 뺏고 지키고, 다시 뺏는 그리고 그들을 뒤쫓는 자의 심리와 연쇄적으로 벌이지는 과정들의 내밀함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고 있다. 대단한 추격씬이라든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없는데도 긴장감의 연속이 가능한 이유는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촬영과 절제된 음향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비우티풀>은.....아...비우티풀..짠하고, 먹먹하고, 답답한데 손발이 꽁꽁 묶여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걸 영화 보는 내내 오롯히 느껴볼 수 있는 극한"간접"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처음과 끝에 등장하는 극도로 단순한 설원 시퀀스는 압권이다. 심장을 짓누르는 삶의 무게와 그 무게만큼 밀도있는 하비에르의 연기가 그야말로 극강의 조화를 이룬 영화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감독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츠는 얄미울 정도로 냉랭한 시선을 유지하면서 연출하는데, 찾아봤더니 영화들이 다 그래! 버드맨, 레버넌트가 이 감독 영화임)
쓰다보니....잡담이 너무 길어졌다. 암튼 영화<마더>는 파일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야겠다.
첫댓글 코엔영화라면 싫어하는 영화가 없는데....하몽하몽은 너무 재밌게 봤고 시인사이드도 참 조았고 세상에 이렇게 매력적인 킬러가 또 있을까 싶은 안톤시거는 내꺼임. 알레한드로 이냐리투는 평단과 대중 동시에 찬사를 받는 헐리우드에서 젤 잘나가는 감독이죠 딱 내스탈이고
코엔형제 영화 중 코드에 맞는 영화만 보셨을테니까요~
<참을 수 없는 사랑>은 아무리 코엔형제지만...좀 ㅋ
역시나 제가 본 영화는 하나도 없구.. ㅋ
우째든 레이님, 왠지 뭔지 멋져보이십니다~~ 글 읽고나서.. ㅎㅎㅎ
다시 읽어보니, 제가 생각해도 멋지긴 하네요... 오타가 한가득인데, 떡하니 올려놓은 무지막지함이 말입니다 ㅠㅜ
컴으로 작성한건 컴으로밖에 수정이 안되니 내일 출근해서, 지뢰 좀 걷어내야겠어요 ㅋ
@레이 안댑니따 오따가 레이님 메력이심니따아아~~~
@홍익 뭔 그런 게 매력입니까? ㅋ
@레이 나도 모릅니다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