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백성아, 너희는 그녀에게서 나와(39)
말씀: 계 18:1-5. 2025년 2월 23일 오전 11시
오늘의 주제는 “내 백성아, 너희는 그녀에게서 나오라.”(4)입니다. 18장은 17장에 이어 계속해서 큰 바빌론을 다루고 있는데 주님께서 큰 바빌론을 심판하시는 장면입니다. 계시록에는 “바빌론”이란 말이 총 6구절에 언급되어 있는데 14:8, 16:19, 17:5, 18:2,10,21절입니다.
성경은 큰 바빌론의 멸망을 4번이나 선포하는데 계시록 17장은 14:8절에 대한 설명이고 계시록 18장은 16:19절에 대한 설명입니다. 14:8, 16:19절을 펴 보십시오. [또 다른 천사가 뒤따르며 이르되, 저 큰 도시 바빌론이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이는 그녀가 모든 민족들에게 자기의 음행으로 인한 진노의 포도즙을 마시게 하였기 때문이라, 하더라.](계14:8).
모든 민족들로 하여금 음행으로 취하게 한 큰 바빌론이 주님께서 주신 진노의 포도즙 잔을 마시게 된다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 대한 집행이 계시록 17장입니다(계17:2).
[그 큰 도시가 세 부분으로 갈라지고 민족들의 도시들도 무너지며 또 큰 바빌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되어 그분께서 그녀에게 자신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즙 잔을 주시니라.](계16:19). 큰 도시 바빌론이 문자적으로 무너지고 부수어지는 장면인데 주님이 심판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구절에 대한 설명이 계시록 18장입니다(계18:2,10,21).
우리는 이미 앞에서 충분히 큰 바빌론의 멸망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14:8에서는 모든 민족들에게 자기의 음행으로 인한 진노의 포도즙 잔을 마시게 한 여자, 16:19절에는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은 여자, 17장에서는 신비요, 큰 바빌론이요, 땅의 창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요, 짐승 위에 앉은 여자, 많은 물들 위에 앉은 여자입니다.
이는 모두 동일한 여자이며 큰 바빌론에 관한 말씀입니다. 18장은 이미 앞에서 나온 여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17장에서는 여자의 신비, 정체를 밝혀 주었습니다. 17장의 내용은 신비로 주어진 내용을 천사가 직접 알려 주는 것입니다. 여자의 신비, 짐승의 신비, 짐승의 일곱 머리, 짐승의 열 뿔들, 여자가 앉아 있는 물들, 여자가 입고 있는 옷, 금잔 등 모두가 비유로 주어져 있습니다. 이 여자가 누구인지는 17:18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네가 본 그 여자는 땅의 왕들 위에 군림하는 저 큰 도시니라, 하더라.](계17:18).
18장은 하늘에서 또 다른 천사가 내려와 요한에게 하나님께서 이 여자를 어떻게 심판하시는지 보여 줍니다. 18장은 17장과 달리 상징이나 비유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큰 바빌론이 어떤 도시인지 설명을 보십시오.
1절에 큰 권능을 가진 또 다른 천사가 하늘로부터 영광스럽게 내려옵니다.
2절에 천사가 우렁찬 음성으로 바빌론의 무너짐을 외칩니다. 이 도시는 마귀들의 처소입니다.
3절에 땅의 왕들과 모든 민족들과 음행하는 도시이며 부유한 도시입니다.
4절에 따르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거해서는 안 되는 도시입니다.
5절은 그녀의 죄들이 하늘에까지 닿았다고 말합니다.
6절에 따르면 잔을 가진 도시입니다.
7절에 따르면 여왕으로 앉아 있고 슬픔을 모르며 마음이 교만한 도시입니다.
8절에 그녀(도시)가 완전히 불에 탑니다.
9절에 따르면 이 도시가 멸망할 때 땅의 왕들이 슬피 울며 애통합니다.
10절에 따르면 이 도시는 크고 막강한 도시입니다.
11절엔 땅의 상인들이 그녀의 멸망을 슬퍼합니다.
12,13절에 따르면 모든 물품을 다 사고 파는 상업 도시입니다.
16절에 따르면 그 도시의 외양은 엄청나게 화려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아마 현대의 어떤 도시도 이 도시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로 초호화 시설들로 가득합니다.
19절에 따르면 땅의 상인들이 “그 많던 재물”이라고 할 정도로 부유한 도시입니다.
21절에 따르면 이 도시는 완전히 멸망해서 다시는 보이지 않게 됩니다.
24절에 따르면 이 도시에는 성도들의 피가 발견됩니다.
18장은 비유가 아니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아무런 어려움이 없습니다. 읽고 기록된 그대로 이해하면 됩니다. 17장에서 읽은 큰 바빌론과 18장에서 읽은 큰 바빌론은 동일한 여자요, 도시인데 설명하는 방법이 전혀 다릅니다.
18장 본문의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1-2절은 바빌론에 대한 심판의 선포로, 큰 권능을 가진 천사가 바빌론의 멸망을 선포합니다.
• 3절은 바빌론의 죄입니다. 바빌론을 왜 심판하시는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 4절은 하나님의 백성을 불러내는 장면입니다. 유대인들은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 간 후로 계속해서 바빌론에 살았는데 초대 교회 때에는 바빌론에 살던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살던 유대인들보다 그 수가 많았습니다. 바빌론에는 유대인 대학도 있었고 탈무드를 편찬해 내기도 했습니다.
할례자들을 위한 사역자였던 베드로는 바빌론에 있는 형제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벧전5:13).
주님은 “내 백성아, 너희는 그녀에게서 나오라.”(4)고 하십니다.
• 5-8절은 바빌론의 불법, 교만에 대해 주님이 그 행위대로 갚아 주신다는 심판의 선언입니다. 바빌론은 “사망과 애곡과 기근이 한 날에” 닥치며 “완전히 불에” 탑니다(계18:8).
• 9-19절은 바빌론의 멸망에 대해 슬퍼하고 애곡하는 무리들입니다. 땅의 왕들과 상인들이 바빌론이 불타 멸망한 것을 보고 “티끌을 자기 머리 위에 뿌리고 슬피 울며 통곡하고 외쳐 이르되, 가엾도다, 가엾도다, 저 큰 도시여!”(계18:19)라며 애곡합니다. 바빌론이 큰 환란 때 세계에서 가장 큰 상업, 무역 도시임을 알게 해 주는 말씀입니다.
• 20절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기뻐하는 모습입니다. “너 하늘아, 너희 거룩한 사도들과 대언자들아, 그녀로 인해 기뻐하라. [하나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그녀에게 원수를 갚으셨느니라.”(계18:20)는 말씀을 통해 큰 바빌론의 멸망을 기뻐하는 자들이 누구인지 보십시오. 하늘, 거룩한 사도들, 대언자들입니다. 신, 구약 성도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 21절은 바빌론이 어떻게 멸망하는지 보여주는 심판의 방법입니다. 큰 바빌론은 맷돌 같은 돌을 바다에 던지듯이 세차게 던져짐으로 다시는 보이지 않게 됩니다(계18:21).
• 22-23절은 바빌론 거주민들의 침묵입니다. 더 이상 그 도시에는 음주가무는 물론이고 어떤 종류의 사람들의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22,23).
• 24절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피가 그녀 안에서 발견되었다고 말합니다. [대언자들(구약 성도)과 성도들(신약 성도)과 땅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자들(환란 성도)의 피가 그녀 안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라. 하더라.](계18:24).
어느 세대의 성도들의 죽음이란 죽음은 모두 큰 바빌론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큰 바빌론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통해 17장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17, 18장의 큰 바빌론에 대한 해석은 논쟁이 많은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17장의 환상을 보여준 천사는 일곱째 천사입니다. 18장의 환상을 보여준 천사는 “힘센 천사”인데 서로 다른 천사입니다. 큰 음녀, 큰 바빌론으로 같은 도시에 대한 설명입니다.
18:1절을 보면 “이 일들 뒤에...”(1)란 말로 시작합니다.
18장은 17장의 환상을 보고 들은 후의 일이란 것입니다. 큰 바빌론은 열 왕들에게 멸망을 당합니다. [네가 본 열 뿔 곧 짐승 위에 있는 이것들이 그 음녀를 미워하여 그녀를 황폐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며 그녀의 살을 먹고 그녀를 불로 태우리라.](계17:16). 놀랍게도 짐승에게 자신들의 왕권을 모두 준 왕들이 그 음녀를 미워하고 황폐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며 그녀의 살을 먹고 불로 태웁니다.
이 일들 뒤에 주님은 큰 바빌론을 멧돌 같은 돌을 바다에 던지듯이 이 도시를 던져 버리시는데 한 날, 한 시간 안에 완전히 박살나 버립니다(계18:21). 큰 바빌론은 전무후무한 큰 지진에 의해서 멸망을 당하는데 더 이상 그 도시 안에 사람이 살 수 없게 됩니다.
자, 이 부분에서 성경을 좀 더 면밀하게 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계시록 14:8과 16:19절을 비교해 보십시오. [또 다른 천사가 뒤따르며 이르되, 저 큰 도시 바빌론이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이는 그녀가 모든 민족들에게 자기의 음행으로 인한 진노의 포도즙을 마시게 하였기 때문이라, 하더라.](계14:8).
이 일은 두 번째 천사가 하늘을 날면서 선포하는 것입니다. 하늘에는 십사만 사천이 어린양과 함께 서 있고 땅에서는 심판이 있는데 세 천사가 차례대로 하늘을 날면서 땅 위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합니다.
첫째 천사는 영존하는 복음을 전하고 둘째 천사는 큰 도시 바빌론의 멸망을 전하고 셋째 천사는 그 짐승과 그의 형상에게 경배하고 자기 이마 안에나 손 안에 그의 표를 받지 말라는 것입니다(계14:9). 이 일은 큰 환란 중반에 있는 사건입니다.
그럼 16:19절은 언제인지 보십시오. [그 큰 도시가 세 부분으로 갈라지고 민족들의 도시들도 무너지며 또 큰 바빌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되어 그분께서 그녀에게 자신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즙 잔을 주시니라.](계16:19).
이 사건은 일곱째 천사가 자기의 금병을 쏟아 부은 때이며 큰 환란이 끝나는 시점에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또 모든 섬이 사라지고 산들도 보이지 아니하더라.](계16:20)는 말씀을 통해 이 사건의 시점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계시록 17장은 14:8에 대한 설명이고 18장은 16:19절에 대한 설명임을 연결해 볼 수 있습니다.
17장에서 큰 바빌론은 열 왕들에게 멸망했고 18장에서 큰 바빌론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합니다. 본문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큰 음녀를 불태운 열 왕들이 18장에서 불타는 바빌론을 보면서 슬퍼하고 운다는 점입니다(계18:9).
계시록 18장에서 큰 바빌론의 멸망은 전 지구적으로 슬픔과 애통이 있습니다. 왕들, 상인들과 거주민들이 다 애통해 합니다. 17장에서 큰 바빌론의 멸망은 아무도 슬퍼하는 이가 없습니다. 17장은 상징적으로 18장은 문자적인 도시를 보는 것입니다. 17장에 나오는 큰 바빌론은 온통 상징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자, 짐승, 일곱 머리, 열 뿔 등이 그러합니다.
이 여자는 짐승을 타고 있습니다. 이 여자는 일곱 산 위에 앉아 있습니다. 이 여자는 많은 물들 위에 앉아 있습니다. 여자가 타고 있는 짐승은 반복해서 나온 대로 땅의 깊은 구덩이에서 올라온 짐승, 적그리스도입니다. 일곱 산은 일곱 왕으로서 역사적으로 이스라엘과 관련된 제국들입니다.
많은 물들은 이미 기록된 대로 “백성들과 무리들과 민족들과 언어들”입니다(계17:15). 모두가 비유와 상징으로 되어 있고 그 내용을 천사가 풀어 줍니다.
17장은 음녀와 짐승의 관계, 짐승과 일곱 머리, 짐승과 열 뿔, 여자와 열 왕의 관계가 나왔고 여자의 정체, 성격, 받게 될 심판, 멸망을 다루었습니다. 이와 달리 18장은 음녀와 주 하나님의 관계를 다룹니다. 여자가 타고 있던 짐승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18장에서는 하나님께서 땅의 민족들을 음행으로 취하게 한 큰 음녀를 어떻게 심판하시는지 보여 줍니다. 성경은 음녀로 불리는 큰 바빌론이란 한 도시를 2가지 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큰 바빌론의 영적, 종교적 특성과 정치적, 상업적 특성이 그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로마란 도시를 보십시오. 종교적 특성과 정치적 특성을 모두 가진 도시입니다. 캐톨릭의 본산지로서 로마는 전세계 캐톨릭의 중심이며 머리입니다. 정치적으로 로마는 로마 제국으로 서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완전히 장악한 제국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큰 환란 때 큰 바빌론이 이와 같은 모습입니다.
큰 바빌론은 첫째 짐승인 적그리스도와 둘째 짐승인 거짓 대언자를 중심으로 한 세계 단일 종교, 통합 종교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또한 세계의 정치, 군사, 경제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큰 환란 때 큰 바빌론은 창세기 10장에서부터 내려온 바빌론 종교 체계를 바탕으로 용과 짐승을 경배하는 세계 단일 종교를 국교로 삼을 것이며 전 세계의 모든 부(富)와 물질을 흡수해 버릴 것입니다. 큰 환란이란 재앙을 받는 중에 빵(식량)을 장악해 버린 것입니다. 이는 대기근 중에 요셉이 이집트의 모든 곡물과 짐승과 땅을 거두어들인 것과 같이 적그리스도 역시 그러할 것입니다.
큰 바빌론의 이런 2가지 면을 이해하지 못하면 계시록 17장과 18장의 해석은 제 각각이 되고 맙니다. 어떤 이들은 17장과 18장의 차이점을 강조하며 두 개의 바빌론이라고 말합니다. 신비의 바빌론과 문자적인 실제 도시 바빌론으로 이해하는데(Larkin) 많은 교회들에서 수용되는 인기 있는 해석입니다. 17장의 큰 바빌론 역시 도시입니다(17:21). 어떤 이들은 둘 다를 로마 캐톨릭이라고 주장합니다(Ruckman). 이 역시 오류입니다. 성경은 이 여자를 도시라고 분명히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빌론을 영적으로 비유적으로 상징적으로 해석해서 캐톨릭과 로마 제국으로 적용하는 것 역시 오류입니다. 로마가 아니라 바빌론입니다. 바빌론은 구약에서만 275번이나 언급되었고 신약에서도 12번이나 나오지만 모두 문자 그대로 바빌론이란 도시였지 상징적인 어떤 도시가 아닙니다.
신학자들은 바빌론을 로마의 별칭이나 로마를 뜻하는 암호명으로 사용한 것처럼 설명하지만 이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로마의 권력을 무서워해서 로마란 도시를 직접 언급하지 못하고 바빌론이라고 말했다는 주장은 신성모독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는 간명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17장의 큰 바빌론은 창세기 10장에서부터 나오는 바벨에서 온 세상으로 언어와 민족이 갈라지면서 “여신과 아들”(모자 상)의 바빌론 종교 체계를 전파한 도시입니다. 이 세상 모든 민족의 종교의 본향이요 뿌리는 고대 바빌론인데 이는 창세기 10장의 바벨에서 시작됩니다. 고대 바빌론 신비 종교는 전 세계 모든 종교 체계의 신비적 요소의 모델입니다.
로마 캐톨릭은 고대 바빌론 종교 체계를 가장 잘 계승한 종교 집단입니다. 큰 도시 바빌론은 로마 캐톨릭을 비롯한 창녀들과 땅의 가증한 것들의 어미입니다. 느부갓네살이 바빌론의 왕이면서 동시에 신상을 만들어 경배를 받았듯이 큰 환란 때 큰 바빌론 역시 그러합니다. 큰 환란 중반 즈음에 짐승 위에 탄 여자는 짐승의 머리에 있던 열 뿔(왕)에 의해 미움을 받고 벗겨지고 태워지고 그 살이 먹힙니다. 그러나 큰 도시 바빌론은 여전히 세계의 무역, 상업, 경제의 중심지로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재앙들을 내리시고 직접 이 도시를 멸하십니다.
구약 성경을 펴서 바빌론이란 도시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계시록은 구약 성경의 예언과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계시록은 예언의 성취와 성경의 결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구약을 배제한 계시록의 해석은 올바른 해석이 아닙니다.
주님은 “.......내가 바빌론 왕과 그 민족과 갈대아 사람들 땅을 그들의 불법으로 인해 벌하고 그곳을 영원한 폐허가 되게 하리라.”(렘25:12)고 하셨는데 이 예언의 말씀은 큰 환란 때 이루어집니다. 대언자 예레미야는 바빌론에 더 이상 아무도 살 수 없게 될 것임을 선포했는데 이 역시 큰 환란 때 일입니다(렘50:1-4, 40-46).
바빌론에 대한 심판의 집행은 성경 곳곳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 일의 성취가 계시록 18장입니다. 바빌론은 지금 작은 촌락이 되었지만 전쟁이나 지진이나 기타 어떤 재앙으로 멸망한 것이 아닙니다. 바빌론은 다시 재건되어서 세계의 상업, 무역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예레미야 51장의 바빌론의 멸망은 계시록 18장과 일치합니다. [바빌론의 한가운데서 도망하여 각 사람이 자기 혼을 구출할지어다. 이때는 {주}가 원수 갚는 때니 그녀의 불법 가운데서 끊어지지 말라. 그가 그녀에게 대갚음하리라. 바빌론은 {주}의 손에 있는 금잔 곧 온 땅을 취하게 한 금잔이었는데 민족들이 그녀의 포도주를 마셨으므로 미쳤도다. 바빌론이 갑자기 넘어져 멸망하였으니 그녀를 위해 울부짖으라. 그녀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향유를 가져오라. 혹시 그녀가 나을 수도 있느니라.](렘51:6-8).
바빌론은 주의 날에 멸망할 것이라고 되어 있는데 주의 날은 큰 환란의 날입니다. 이사야 14장에는 바빌론이 멸망한 뒤에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간다고 말합니다. 예레미야 25:17-26절에는 주님의 진노의 잔을 마시게 될 민족들이 나옵니다. 맨 마지막에 마시는 왕국이 바빌론 왕국입니다.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는 북쪽의 모든 왕들 한 사람 한 사람과 지면에 있는 세상의 모든 왕국들이 마시게 하였느니라. 또 세삭의 왕은 그들 뒤에 마시리라.](렘25:26).
본문에 나오는 “세삭의 왕”이 바빌론의 왕입니다. 세삭은 바빌론의 별칭입니다.
또 한 구절은 스가랴 5:10,11절입니다. 에바를 든 날개 달린 두 여인이 나오는데 이들이 에바를 옮기는 장소가 바빌론입니다. [그때에 내가 나와 말하던 천사에게 이르되, 이들이 에바를 어디로 나르나이까? 하니 그가 내게 이르되, 이것은 그들이 그것을 위해 시날 땅에 집을 짓기 위함이니라. 그것이 굳게 세워지고 거기서 자기의 기초 위에 놓이리라, 하더라.](슥5:10-11).
이 말씀에 따르면 큰 환란 때 시날 땅에 바빌론이란 도시가 재건된다는 사실이 명백합니다. 시날 땅의 바빌론과 로마의 바티칸은 결코 같은 도시가 아닙니다.
오늘날 많은 성경 교사들이 계시록 17,18장 바빌론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냅니다. 주의 기록된 분명한 말씀 대신 자신들의 의견에 맞추어 성경을 해석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의 제 3성전의 건축이나 문자적 회복은 믿으면서 바빌론이 다시 재건된다는 사실은 도무지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바빌론을 로마나 다른 도시, 인물, 종교 단체(일루미나이트, 프리메이슨 따위)로 대체하려는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세대주의를 지지하는 학자들 중에는 인류는 7,000년 체계이며 주후 2,000년경에 예수님이 재림하시고 천년 왕국을 세우셔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는 6,000년 정도로 보고 천년 왕국은 천년의 기간이며 이 기간이 안식일에 해당하는 안식년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오늘날 로마에서 만든 캘린더로 예언의 연대기를 측정하면 오류를 범할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없을 때(포로기)는 예언의 기간에서 빠진다는 사실을 간관한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그들의 땅을 잃었을 때 그 햇수는 세지 않으셨습니다. 신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마1:17). 지금 우리는 종말이 가깝다는 사실은 알지만 잘못된 추측에 근거해서 재림의 날짜를 계산하는 일은 바보 같은 짓입니다.
자, 본문을 보겠습니다.
1절입니다. [이 일들 뒤에 내가 보니 큰 권능을 가진 다른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데 그의 영광으로 인해 땅이 환해지더라.](계18:1).
“이 일들 뒤에”란 말과 유사한 표현은 계시록에서만 8번이나 나옵니다. 4:1, 7:1,9 15:5, 19:1, 20:3절입니다. 요한은 짐승과 여자의 신비를 보았고 천사를 통해 그들이 누구인지 설명을 들었습니다. 짐승 위에 탄 여자가 열 왕에 의해서 불태워지는 것도 보았고 그 여자는 물들 위에 앉은 여자요, 왕들 위에 군림하는 도시란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 일들 뒤에....” 요한은 큰 권능을 가진 또 다른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 요한은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라 광야에 있습니다. 큰 권능을 가진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데 그의 영광으로 인해 땅이 환해졌습니다.
“이 일들 뒤에”란 말은 분명히 시간적 구분을 보여 줍니다.
“다른 천사”는 17:7에서 나온 천사가 아닌 다른 천사를 말합니다. 이 천사는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이 천사는 빛의 천사로 생각됩니다. 사도 바울은 사탄이 자신을 빛의 천사로 가장한다(고후11:4)고 하는데 본문에서 나오는 큰 권능을 가진 천사,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이 천사는 자신의 영광으로 땅을 환히 밝혀 줄 정도였습니다.
2절입니다. [그가 우렁찬 음성으로 힘차게 외쳐 이르되, 저 큰 바빌론이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그녀가 마귀들의 거처가 되고 모든 더러운 영의 요새가 되며 모든 부정하고 미움 받는 새들의 집이 되었도다.](계18:2).
계시록 18장은 계시록 16:19의 사건을 계속 설명하는 것입니다. 일곱째 천사가 자기 금병을 쏟았을 때 심판이 어떻게 집행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하늘로부터 내려온 천사가 우렁찬 음성으로 힘차게 외칩니다. 천사의 음성은 천둥소리와 같습니다. 이 목소리는 사자같이 부르짖는 것 같은 큰 음성으로 외치는 것입니다(계10:3). 사도 요한은 이런 음성을 자주 들었습니다. [또 내가 들으니 큰 무리의 소리 같기도 하고 많은 물들의 소리 같기도 하며 강력한 천둥들의 소리 같기도 한 음성이 이르되, 할렐루야,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분께서 통치하시는도다.](계19:6).
우리는 이 음성을 정확히 알아듣습니다. 불신자들은 천둥소리였다고 말할 것입니다.
“저 큰 바빌론이 무너졌도다.”(2). 계시록 14:8절, 16:19절에서 이미 나온 내용입니다. 큰 바빌론은 마귀들의 처소요, 모든 더러운 영의 요새이며 모든 부정하고 가증한 새들의 집이 되었는데 지금 이 시대에 마귀들은 높은 처소들에 있습니다(엡6:12). 우리는 땅의 어떤 도시에 있는 마귀들이 아니라 높은 처소들에 있는 영적 존재들과 전쟁을 합니다.
큰 환란 때는 하늘에서 쫓겨난 용과 그의 천사들이 땅으로 내려와 자신들의 처소로 삼는 도시가 바빌론입니다. 큰 환란 때 바빌론은 마귀들, 더러운 영들, 부정하고 가증한 새들의 거처가 됩니다. 큰 환란 때 바빌론에 사는 사람들의 몸은 마귀들이 거하는 집단 서식처가 될 것입니다.
성도들의 몸이 성령의 전이요, 거주하시는 집이듯이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형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은 마귀들, 더러운 영들이 들어와 그들 속에 거처를 마련할 것입니다.
지금은 무당이나 접신하는 이들이 ‘신들린 사람’이라고 하지만 사실 이들은 마귀 들린 사람,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입니다. 복음서에는 마귀 들린 이들이 매우 많이 나오는데 큰 환란 때에는 이 땅에 마귀 들리지 않는 사람이 드물 것입니다. 마귀 들린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신비한 능력, 지혜가 생겼다고 좋아하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천사들, 신들이라 불리는 자들이 땅에서 활보하고 수많은 마귀들, 더러운 영들, 부정한 영들로 가득한 혼들이 부지기수 일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세상입니다. 그래서 자신들을 사람들의 씨와 섞으려는 자들도 있습니다. 거룩한 영, 정직한 영, 진리의 영, 순수한 영은 성도들에게 주어집니다. 오류의 영, 세상의 영, 불순종하는 자녀들 안에서 일하는 영, 속박의 영, 다른 영은 우상 숭배자들에게 주어집니다.
“더러운 영의 요새이며...”(2)란 말씀에서 요새는 cage(우리, 새장, 수용소)입니다. 거짓 종교는 더러운 영들의 요새입니다. 이단 종교, 마술, 염력, 초능력, 점성술, 점치는 영 따위에 사로잡힌 이들은 거기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더러운 영의 요새에 갇혔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마술이 유행처럼 번지며 그것을 하나의 직업으로 삼는 자들이 많아짐으로 마술학과를 두는 대학들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신접을 체험하거나 강신(降神-신내림)을 경험하는 많은 이들이 그것이 싫어서 발버둥을 칩니다. 무당들에게 대물림한다는 신내림, 빙의 등에서 벗어나 보려고 하지만 도저히 안 된다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그 사람에게 요새(cage)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무당이 되는 것이 죽도록 싫지만 신 내림을 받지 않으면 너무 고통스러워 죽느니 받는다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그분의 권능만이 마귀를 이기고 자유와 해방을 줄 수 있습니다. 큰 바빌론은 더러운 영의 요새인데 큰 환란 때 이 도시에는 별별 종류의 사람들이 이상한 짓을 다 할 것입니다. 또한 바빌론은 부정하고 가증한 새들의 집이 되었다고 하는데 “부정하고 가증한 새들”이란 더러운 영들의 다른 표현입니다.
성경에는 이런 새들의 이름으로 가마우지, 해오라기, 올빼미와 까마귀, 대머리수리들이 나옵니다(사34:13-16). 주님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해서 말씀의 씨앗을 빼앗아가는 자들로 날짐승들을 언급하셨습니다(마13:4 ☛ 마13:19 사악한 자, ☛ 막4:15 사탄, ☛ 눅8:12 마귀). 공중의 새들은 어디에서도 크리스천을 말하지 않습니다. 공중의 새들은 마귀들의 전령으로 사용됩니다.
[왕을 저주하지 말되 네 생각 속에서도 말며 네 침실에서 부자를 저주하지 말라. 공중의 새가 그 소리를 전하고 날개 가진 것이 그 일을 말하리라.](전10:20). 보통 사람들은 새들과 이런 감응 능력이 없지만 마귀들은 새들을 사용할 줄 압니다.
우리나라 대다수의 교회들이 겨자씨 비유를 교회의 부흥으로 비유하고 설교하지만 겨자는 채소이지 나무가 아니며 그것이 너무 자라서 나무가 되면 공중의 새들의 처소가 된다는 진실을 모릅니다. 나무에 깃들인 공중의 새들은 사악한 자요(마13:19), 사탄이요(막4:15), 마귀(마귀)입니다.
3절입니다. [이는 모든 민족들이 그녀의 음행으로 인한 진노의 포도즙을 마셨고 땅의 왕들이 그녀와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인들도 그녀의 넘치는 사치로 말미암아 부유하게 되었기 때문이라, 하더라.](계18:3).
모든 민족들이 그녀와 음행했다고 하는데 이는 우상 숭배와 같은 영적 음행과 간음과 같은 육체적 음행을 다 포함합니다. 이스라엘이 주를 버리고 이방 신들을 경배하고 섬길 때 그들은 영적 음행과 더불어 육체적 음행이 넘쳤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종교는 금욕을 외치지만 사실은 사람들에게 음행을 조장합니다. 바빌론 종교의 특징이 음행이기 때문입니다.
불교 국가, 힌두교, 무슬림, 캐톨릭 국가들을 보십시오. 음행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행해지는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밖으로는 금욕, 고행, 절제, 청빈 등을 덕목으로 삼지만 파고들면 음행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든 민족들이 그녀의 음행으로 인한....”란 말씀은 계시록 14:8, 17:2에서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큰 환란 때 세상 어떤 민족도 바빌론과 결탁하지 않는 민족이 없습니다. 큰 환란 때 세상의 어떤 왕도 바빌론과 연합하지 않는 왕이 없습니다. 땅의 상인들도 모두 바빌론과 연계해서 치부합니다. 바빌론에서는 팔리지 않는 물건이 없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는 큰 바빌론의 상태, 성격, 특징, 한 일 등을 정확히 알려 주고 있습니다.
17장에서는 “그 여자는 가증한 것들과 자기음행의 더러움이 가득 담긴 금잔을 자기 손에 가진 채 자주색 옷과 주홍색 옷을 차려입고 금과 보석들과 진주들로 꾸몄으며”(계17:4)그런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18장에서는 그 여자의 실체를 문자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17:2,4절은 18장에서 자세하고 정확하게 설명됩니다. 17장의 음녀, 큰 도시 바빌론과 18장의 큰 바빌론은 똑 같은 도시입니다.
4절입니다.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이 나서 이르되, 내 백성아, 너희는 그녀에게서 나와 그녀의 죄들에 참여하는 자가 되지 말고 그녀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계18:4).
하늘로부터 나는 이 음성은 2절에서 큰 권능을 지닌 천사의 음성이 아닙니다. 하늘로부터 난 이 음성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인데 “내 백성아....”란 말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 구절을 크리스천(교회)에 적용해서 교회가 큰 환란을 통과한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이 있지만 본문에서 “내 백성아...”란 말씀은 큰 환란 때 유대인들을 말합니다. 은혜 시대에 구원 받은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의 아들들이요, 어린양의 신부입니다.
주님은 대언서에서 이스라엘이 바빌론에서 빠져 나와 도망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빌론의 한가운데서 도망하여 각 사람이 자기 혼을 구출할지어다. 이때는 {주}가 원수 갚는 때니 그녀의 불법 가운데서 끊어지지 말라. 그가 그녀에게 대갚음하리라. 바빌론은 {주}의 손에 있는 금잔 곧 온 땅을 취하게 한 금잔이었는데 민족들이 그녀의 포도주를 마셨으므로 미쳤도다.](렘51:6-7).
우리는 단순하고 명료하게 이 말씀이 누구에게 한 말씀인지 알 수 있습니다. 교회는 큰 환란 전에 들림을 받았고 하늘에 거하며 땅의 큰 바빌론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물론 영적으로, 교훈적으로 이단들에 적용해서 캐톨릭, 여호와의 증인, 몰몬교, 통일교, 크리스천 싸이언스, 신천지와 같은 이단들에서 빠져 나오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본래 정확한 교리적 의미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4절에 하늘에서 말씀하시는 음성이 누구입니까?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께서 내 백성, 내 형제라고 말한 대상은 신약 교회라고 할 수도 있지만 지금 본문의 시점은 큰 환란 마지막 때입니다. 크리스천은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5절의 화법을 보면 하나님을 3인칭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녀의 죄들이 하늘에 닿았고 [하나님]께서 그녀의 불법들을 기억하셨기 때문이라.](5). 주 예수님께서 큰 바빌론에서 자기 백성들을 나오라고 하시면서 큰 바빌론의 죄들, 그녀의 불법들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셨다고 증언하는 것입니다. 땅의 죄들과 불법이 하늘에 닿을 때 하나님께서 심판하십니다. 이것이 불법의 충만함입니다. 어느 땅이든 불법이 충만해지면 그 땅에 주의 심판이 집행됩니다.
성경에서 “이방인들의 충만함이 들어올 때까지”(롬11:25)란 표현이 있습니다.
이는 구원 받는 이방인들의 수가 가득 찰 때까지란 말이 아니라 이방인들의 불법이 충만해 질 때까지란 뜻입니다. 창세기에도 가나안땅을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들에게 주신다고 약속하시나 그 땅에 살고 있는 아모리 족속의 불법이 가득 찰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창15:16). 이와 같이 큰 바빌론의 죄들, 불법이 충만해 짐으로 주님께서 그 도시를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일곱째 천사가 금병을 쏟아 붓기 전에 주님은 친히 자기 백성들을 바빌론에서 나오라고 불러내십니다. 주님께서 어떤 도시를 심판하시기 전에 자기 백성을 불러내는 일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소돔을 멸하시기 전에 주님은 롯과 그의 가족을 건져 내셨습니다. 큰 바빌론을 멸하시기 전에 주님은 “내 백성아, 너희는 그녀에게서 나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구절은 오랫동안 서구 기독교에서 로마 캐톨릭을 반대할 때 가장 자주 인용하던 구절 중의 하나입니다. 오늘날 근본주의, 복음주의 교회들 중에 계시록 17, 18장의 음녀를 ‘로마 캐톨릭’으로, 짐승을 교황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내 백성아, 너희는 그녀에게서 나오라.”는 말씀을 사용해서 캐톨릭 신자들에게 캐톨릭에서 나오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구절을 불교, 힌두교, 유교, 티벳 종교, 무슬림 등 어디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종교들이 모두 바빌론에서 유래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적절하게 사용해서 혼들을 구하는 일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을 사용할 때 그 본래의 정확한 의미 즉 교리적 의미를 알고 사용해야 합니다.
[...내 백성아, 너희는 그녀에게서 나와 그녀의 죄들에 참여하는 자가 되지 말고 그녀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4).
주님은 분리를 명하십니다. “나오라.”는 말은 분리입니다. 거룩에 이르는 실행적 방법은 분리, 비일치, 비동조, 비타협입니다. 교회가 세상에 들어가 세상을 변화시킨다, 개혁한다는 말은 터무니없는 거짓입니다. 아무도 큰 바빌론을 변화시킬 수 없고 개혁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내 백성아, 너희는 그녀에게서 나오라.”고 하십니다.
바빌론은 유대인들이 포로로 잡혀갔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좋아했던 도시입니다. 그들은 그곳에 거주하며 정착했습니다.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기보다 그냥 그곳에 머물렀던 유대인들이 많았는데 주님의 심판 전에는 모두 나와야 합니다. 롯이 심판이 떨어지기 전에 소돔에서 나왔듯이 주님의 백성들은 속히 바빌론을 떠나야 합니다. 거기에 집이 있고 친구들이 있고 직장이 있고 모든 것이 다 있다 하더라도 속히 거기서 나와야 합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우리는 영적인 분리가 중요합니다. 더 나아가 구약이나 큰 환란 때는 육체적으로도 분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녀의 죄들에 참여하는 자가 되지 말고...”(4). 바빌론의 죄는 음행과 우상 숭배입니다. 고대 바빌론은 하나님을 대적하여 도시를 건설하고 탑을 쌓았는데 명분은 “흩어짐을 면하자.”였습니다. 그들은 연합, 통합, 일치, 하나 됨을 슬로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정치 통합, 경제 통합, 종교 통합,...모든 것을 다 통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세상 건설이 바벨의 이상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바빌론에서 유대인들이 이런 일에 동참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바빌론의 정치적, 종교적 정책에 동조하지 말고 거기서 나오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살지만 이 세상에 속하지는 않습니다. 크리스천은 세상 밖으로 나가서 사는 자들이 아닙니다(고전5:10).
우리는 이 세상에 살지만 세상을 사랑하지 않고 세상에 동화되지 않고 세상에 일치하지 않고 세상과 친구가 되지 않고 세상의 미움을 받고 세상의 골칫거리, 오물로 취급 받으며 세상의 악함을 증언하며 살아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크리스천은 세상의 풍조를 따르지 않고 세상을 십자가에 못 박고 나 또한 세상에 못 박혀야만 합니다.
“그녀의 죄들에 참여하지 말고”-분리, 비참여, 비동조.
“그녀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4). 큰 바빌론이 받게 될 재앙은 일곱 천사가 일곱 금병을 받아서 부을 때 받는 재앙들입니다. [또 내가 하늘에 있는 크고 놀라운 다른 표적을 보았는데 일곱 천사가 마지막 일곱 재앙을 가졌더라. 이는 [하나님]의 진노가 그것들 안에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이더라.](계15:1).
첫째 천사가 하나님의 진노의 병들을 땅에 쏟을 때 “...... 짐승의 표를 가진 사람들과 그의 형상에게 경배한 자들에게 악취가 나며 몹시 아픈 헌데가 생기더라.”(계16:2) 큰 바빌론의 지역 뿐 아니라 그 행위들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받게 됩니다.
5절입니다. [이는 그녀의 죄들이 하늘에 닿았고 [하나님]께서 그녀의 불법들을 기억하셨기 때문이라.](계18:5). 하늘의 하나님께서 땅의 일들을 모두 감찰하고 달아 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바빌론 왕 벨사살의 무게를 저울에 달아 보셨습니다.
노아의 홍수로 땅을 심판하기 전 주님은 땅에 거하는 사람들의 폭력, 피 흘림을 다 보셨습니다. 하나님은 땅에서 성도들이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실 뿐 아니라 피의 부르짖음도 들으십니다. [또 {주}께서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들의 죄가 심히 중하므로 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들이 행한 바가 내게 도달한 그곳에 대한 부르짖음과 전적으로 같은지 살펴보고 그렇지 않으면 그것 또한 알고자 하노라, 하시니라.](창18:20-21).
주님은 소돔과 고모라의 부르짖음을 들으셨습니다. [그들에 대한 부르짖음이 {주}의 얼굴 앞에서 커졌으므로 우리가 이곳을 멸하리라. {주}께서 이곳을 멸하시려고 우리를 보내셨느니라, 하매](창19:13). 주님은 그들의 행위대로 보응하시는데 그것이 심판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보라,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도달하였고 이집트 사람들이 그들을 압제할 때 행한 탄압도 내가 보았나니](출3:9). 주님은 고난에 처한 사람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셨습니다. [네가 만일 어떤 식으로든 그들을 괴롭혀서 그들이 어떻게든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을 것이요,](출22:23). 주님은 억울하게 학대 받는 자들의 음성을 들으십니다.
하나님께서 큰 바빌론을 심판하시는 가장 큰 이유는 죄들, 불법들이 큰 것 뿐 아니라 그 안에서 성도들의 피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피를 흘린 성도들이 부르짖는 보복의 기도를 하는 성도들의 기도에 응답하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기억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주목하십시오.
주님 자신의 언약을 기억하고 긍휼과 진리를 기억하시지만(시98:3, 105:8) 불법도 기억하십니다. 이는 우리가 참으로 주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죄와 불법을 업신여기는 이들은 주를 두려워함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언제나 주를 두려워하십시오.
욥은 주를 두려워하며 악을 떠난 사람으로 믿음의 좋은 평판을 받았습니다. [너 자신이 보기에 지혜로운 자가 되지 말지어다. {주}를 두려워하며 악에서 떠날지어다.](잠3:7), [{주}를 두려워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니라.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길과 비뚤어진 입을 미워하느니라.](잠8:13).
주를 두려워함으로 사람은 악을 떠나게 됩니다. [긍휼과 진리로 말미암아 불법이 정결하게 되며 {주}를 두려워함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악에서 떠나느니라.](잠16:6). 주님께서 그녀(큰 바빌론)의 불법을 기억하고 보응하시듯 우리의 선행과 주를 위해 받는 고난, 섬김, 수고를 결코 잊지 아니하시고 모두 보답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