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서울시민의 ‘대동 말춤’ 인종·세대·이념 넘어선 ‘무차 대축제’

[대륜]

8만 서울시민의 ‘대동 말춤’ 인종·세대·이념 넘어선 ‘무차 대축제’
서울광장 싸이 공연에 남녀노소 열광의 도가니 “극락이 이 모습일까, 용화세계가 이런 모습일까”
기사등록 : 12-10-05 10:31 미디어붓다	▣ 김진호기자 zeenokim@naver.com

기사등록 : 12-10-05 10:31

 글쓴이 :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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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한 촌스럽게 생긴, 얼짱도 몸짱도 아닌, 손목에 단주를 찬, 한 청년이 일을 냈다. 전 세계가 남선부주 대한민국 서울시청 앞 광장에 우뚝 선 가수 싸이에게 이목을 집중시키는 일대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시공간을 초월한 싸이의 인기는 20세기 마이클잭슨의 쇼킹한 등장을 능가할 정도라니, 놀라울 뿐이다.

시공의 한계를 훌쩍 넘어버린 IT시대가 만들어낸 산물이자, 전세계를 중중무진의 그물망으로 연결한 인터넷과 SNS가 빚어낸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싸이의 공연에 환호하는 8만 시민의 모습.


공연 시작 4시간 전인 오후 6시, 이미 서울광장은 시민들로 가득찼다.


갈때까지 가보자. 이들이 갈 목적지는 어딜까. 아마도 모든 생명류들이 함께 즐겁고 행복한 용화세계가 아닐까.


싸이의 공연실황을 스마트폰으로 지인에게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듯한 한 시민의 모습. 그의 표정에 설레임과 행복함이 가득하다. 
 
어젯밤(10월 4일) 서울시청 앞에서 싸이가 펼친 무료공연에는 무려 8만 시민이 운집했다. 8만의 인파가 만들어내는 열광의 도가니는 한편의 그림이었다. 어디서 이런 장관을 다시 볼 수 있으랴. 빌보드차트 1위 등극과 관계없이 시민들은 공연시간을 4시간이나 앞 둔 오후 6시부터 서울광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어둠이 짙어 질수록 공연에 참가하기 위한 시민들은 점점 몰려들었고 차량통제가 시작된 도로는 그 끝까지 시민들이 들어차기 시작을 했다. 월드스타 싸이의 인기를 실감 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좀 더 앞자리로 들어가기 위한 시민들과 위험 상황을 막기 위한 경찰 경력들의 저지상황에선 아찔한 순간도 수차례 발생하기도 하였지만 다행히 공연이 끝날 때까지 큰 사고 없이 공연은 마무리 되었다.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놓쳐 부모를 찾는 방송이 여러 차례 나오는가 하면, 공연시간까지 긴 시간을 기다리다 못해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다던 남편이 안으로 진입하지 못해 이산가족이 아닌 이산가족이 되어버린 해프닝도 볼 수 있었다.

저녁 10시부터 시작된 공연은 관객 모두 일어서서 함께하는 스탠드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공연은 싸이의 인사말이 끝나고 모든 관객이 애국가를 함께 따라 부르는 것으로 시작이 되었는데 8만 시민이 부르는 애국가 소리가 가을 밤하늘에 중후한 공명이 되어 퍼져 나갔다.

8만의 인파가 모여드니 경찰들이 질서유지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사이의 공연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일제히 촬영하고 있는 시민들. 이 모습 또한 IT시대가 보여주는 또 하나의 모습이다.


전 세계에서 몰려온 1200여 명의 취재진들이 취재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월드스타의 진면목을 알게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전 세계인을 열광시킨 '오빤 강남스타일'의 말춤 장면. 싸이와 무용수들의 힘차고 격정적인 춤사위는 전세계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싸이의 공연에 참여한 인파들은 남녀노소, 국적불문이다.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스타 싸이를 배출했다는 것만으로도 한국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첫 곡은 요즘 여성부가 유해음반으로 지정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라잇나우로 시작해서 연예인, 흔들어주세요, 챔피언, 위아더원, 낙원 등 히트곡을 연달아 쏟아내자 시민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노래 부르고 소리 지르고 손 흔들며 함께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 들었다.

또한 요즘 싸이의 인기를 말해 주듯 노년층부터 유년층까지 다양한 세대뿐만 아니라 인종을 불문하고 많은 외국인들도 함께하는 세대불문, 국적불문의 공연이 되었다.

윤복희의 여러분을 부르면서 지금 이 자리는 모두 자신을 성원해주신 국민 덕분이라며 눈물을 머금자 시민들은 “울지마”를 연호하며 싸이를 격려했다. 진정한 스타에게 보내는 성원의 함성이었다.

드디어 세계를 석권한 노래 ‘오빤 강남스타일’이 시작이 되자 8만 시민들은 모두가 하나가 되어 말춤을 추었다. 극락세계가 이런 모습일까, 미륵부처님의 용화세계가 이런 장관일까. 한 사람의 예외 없이 이고득락의 절정으로 달려가는 일대장관의 춤판은, 한편의 대동굿판에 다름 아니었다.

시청 앞 싸이의 공연에는 무려 1,200명이 넘는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들어 취재 경쟁을 벌였는데 이 역시 월드스타 싸이의 인기를 반증하는 모습이었다.

강남스타일이 끝나고 메들리곡을 앵콜송으로 부르며 싸이의 시청공연은 마무리 되었다.

현재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미국의 빌보드차트 2위를 2주째 랭크되어 중이다. 다음주에는 1위에 올라 세계 정상 정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법주]

나무관세음보살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