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부터 날아오는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예를 들어 지름 100m짜리 소행성이 대기권을 돌파해 충돌하면 도시 하나가 사라지고, 지름 1km짜리 소행성이 부딪히면 지구가 멸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멕시코 반도에는 소행성 충돌로 생겨난 180km 크기의 ‘칙슬루브 충돌구’가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충돌로 인해 당시 지구에 살던 공룡과 더불어 지구 생물의 75%가 멸종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소행성 충돌은 현실적인 지구 멸망 시나리오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지요. 이 소재로 ‘아마겟돈’이나 ‘딥임팩트’와 같은 유명 SF영화들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79만 개의 소행성이 발견되었는데 그중 2084개가 지구와 궤도가 겹쳐 충돌 위험이 있는 것들이라고 합니다.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부근에서 작은 소행성이 날아오다가 하늘에서 공중 폭발한 적도 있지 않았습니까. 문제는 이 거대한 불덩어리가 도시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는데도, 시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전문가들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소행성의 충돌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한 실험의 목적으로 작년 11월 우주선 다트(DART)를 쏘아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틀 전 1100만Km 떨어진 소행성 ‘디모포르스’와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성공 후 나사는 “인류는 소행성 충돌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을 가지게 됐다”라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인류는 지금까지 소행성 충돌에 대한 특별한 대비책을 갖고 있지 못했지만 다행히 지금까지 큰 재앙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2000년 이후 도시 하나 사라지게 할 수 있는 규모의 소행성이나 운석이 수십 번 떨어졌는데도 대부분 바다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에 대하여 세상 사람들은 운이 좋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지켜주셨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창조세계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드러냅니다. 지구를 태양과 적당한 거리에 두셨기 때문에 지구에 물이 보존될 수 있었습니다. 지구의 자전축이 약 23.5도 중심으로 유지되게 하셔서 계절이 생겨나고 문명이 발달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대기권과 자기장으로 소행성과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우리를 날마다 지켜주십니다. 이는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지구에서의 우리의 생존이 기가 막힌 우연의 연속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을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우리 하나님은 얼마나 세밀하시고 오묘하신 분인지 모릅니다. 성경은 그런 하나님이 우리의 머리카락까지도 낱낱이 다 세어두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미처 깨닫기 훨씬 이전부터 하나님은 헤아릴 수 없는 지혜로 우리를 지켜주고 계셨습니다. 지금도 성실하신 사랑으로 당신의 자녀들을 보호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보호해 주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너희에게는 심지어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니라(눅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