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갈매기』(김중순 작사/작곡)는 1982년 발매된 「문성재」
2집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부산에 연고지(緣故地)를 둔 프로
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응원가로 유명한 곡입니다.
부산 사람이면 다 아실 노래일 것이고, '롯데 자이언츠' 팬이면
모르실 분이 없을 이 노래 『부산 갈매기』.. 이 곡은 지금의 엄청난
인지도를 생각하면 뜻밖이겠지만, 당시 KBS 가요 톱 텐 1위 곡이
아니고, 최고 기록은 3위였었죠.
이걸 보면 어떤 곡이 어떤 이유로 롱런(Long Run) 할지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부산이라는 지명(地名)을 따오고 그 지역을 상징하는 조류(鳥類)인
'갈매기'를 소재로 한 대표적 노래 중 하나로 부산을 상징하는 노래
이자, 부산 시민과 부산 출신 사람들의 애향심을 크게 자극하는
노래 입니다. 오늘날에는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 항에" 와 함께
부산 지역 학교의 학예회나 연주회, 지역 노래 대회에서 어김없이
불려지는 노래이며, 당연하겠지만 부산에서 공연을 갖는 가수들의
콘서트 엔딩곡 내지는 삽입곡으로 거의 무조건 불려진다고 합니다.
「문성재」는 1976년 "언제라도 갈테야"로 데뷔하여 인기를 얻어
1977년 독집 앨범을 냈으나 큰 반향(反響)을 일으키지 못하고 대전
유성의 나이트클럽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다가, 그곳의 어깨 형님의
부탁으로 작곡가 '김중순'에게 의뢰하여 형님들을 위한 노래를
작곡해 받았던 것이 『부산 갈매기』라고 합니다.
그는 1982년 발매한 2집의 『부산 갈매기』와 "춤추는 작은 소녀"로
인기 정상을 걷고 있다가 불행하게도 1983년' 88고속도로' 개통 축하
공연으로 'KBS 100분 쇼'에 출연하고 돌아오는 길에 교통 사고를
당하여 본인과 밴드 단원들이 큰 부상을 입고 그 후 활동을 접고
고향인 제주로 내려가 노래는 하지 않고, 나이트 클럽 운영과 이벤트
개최 등의 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과거 자신의 주요 무대
였던 대전 유성으로 돌아와서 라이브 음악과 코미디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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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 어디서
내 생각 잊었는가
꽃처럼 어여쁜 그 이름도
고왔던 순이 순이야
파도 치는 부둣가에
지나 간 일들이
가슴에 남았는데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너는 정녕 나를 잊었나
지금은 그 어디서
내 모습 잊었는가
꽃처럼 어여쁜 그 이름도
고왔던 순이 순이야
그리움이 물결치면
오늘도 못 잊어
내 이름 부르는데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너는 벌써 나를 잊었나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너는 벌써 나를 잊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