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아침 편지] 2026. 6. 1. 내 귀는 한 개의 소라껍질, 그리운 바다의 물결 소리여.
한국 가곡 <그 집 앞> (이은상 시, 현제명 곡) 오가며 그 집 앞을 지나노라면 그리워 나도 몰래 발이 머물고 오히려 눈에 띌까 다시 걸어도 돼 오면 그 자리에 서졌습니다
오늘도 비 내리는 가을 저녁을 외로이 이 집 앞을 지나는 마음 잊으려 옛날 일을 잊어버리려 불빛에 빗줄기를 세며 갑니다
<English aphorism> People don't want truth; they want comfort dressed as truth. Dostoevsky
The difference between genius and stupidity is: genius has its limits. Alexander Dumas Jr. (French novelist)
<춘흥(春興)> 포은 정몽주(鄭夢周) 春雨細不滴 (춘우세부적): 봄비 가늘어 방울조차 짓지 못하고
夜中微有聲 (야중미유성): 한밤중이 되어서야 나지막하게 소리 내네
雪盡南溪漲 (설진남계창): 눈 녹아 남쪽 시냇물 불어나고
草芽多少生 (초아다소생): 풀잎 싹들이 얼마나 많이 돋아나는고
(작곡가 박경규 님께서 추천해 주셨습니다)
<지금이 참 좋다> 환하게 웃어주는 햇살의 고마움으로 아침 창을 열면 흐릿하게 미소 짓는 바람이 있어서 참 좋다. 흩어진 머리카락 쓸어 올리며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처럼 비틀거리는 하루지만 걸을 수 있다는 고마운 두 다리가 있어서 참 좋다. 땀방울 방울방울 이마에 맺혀도 열심히 살아가는 얼굴에 미소가 넘쳐서 참 좋다. 힘들고 고달픈 삶이지만 내 곁을 지켜 주는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더욱 좋다. 시간이 멈춘다 해도 오늘이라는 성적표에 부지런히 살았다는 표시로 밤하늘 달님이 친구가 되어주니 참 좋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지금이 참 좋다.
"나는 지금이 가장 좋아요" 여성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자 세계적인 인권 사회운동을 펼쳤던 '대지'의 작가 펄벅 여사가 일흔 살 됐을 때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다시 청춘으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으신가요?" 그런데 그녀는 전혀 고민 없이 아주 단호하게 이런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여기까지 오는데 치룬값이 얼마인데요. 나는 그것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지금이 가장 좋아요. 지금을 누리기 위해서 살아온 겁니다"
흔히들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으로 힘들고 서글퍼질 때가 있다는데요.
"나는 지금이 가장 좋아요"라는 말로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현재의 가치를 가장 높이 평가했던 펄벅여사를 생각해 봅니다. (은빛합창단 단원이신 김정기 교장님께서 추천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