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 「우봉리 들소리」는 2013년 8월 5일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54호이다.
우봉리 들소리는 한마디로 농요(農謠)이다.
고달픈 농촌일을 하면서 잠시라도 피로를 씻어주는 가사(歌詞)인 것이다.
목청 좋은 사람이 선창을 하고 뒷소리는 모두가 따라 하며 피로를 씻고 일의 효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학교가 일찍 파하면 모내기하는 논으로 달려가 일손을 도우며 일꾼들의 입담과 농요를 듣고 성장했다.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맞두레질 할 때와 자리개질 할 때 못줄 넘길 때 우수갯소리와 입담으로 피로를 씻는 효과가
있다는 걸 어린 시절부터 알았다.
농업의 기계화로 농요와 가사가 전승되지 못하고 단절되었다.
오늘 우봉리 들소리공연 전을 시작하기 전 우봉리종친들을 뵙고 친목을 다졌다.
우봉리는 우리 풍산홍 씨 집성촌으로 오늘 공연은 풍산홍 씨 단체 공연인 셈이다.
우봉리 들 소리 전수자이신 홍목희(1933)님은 인간문화재자격 심사를 마치었단다.
좋은 소식을 기대해 본다.
폭우로 인하여 공연을 계속 이어갈 수 없어 아쉬웠지만 오늘 원거리 발걸음은 헛되지 않았다.
은퇴 후 종친을 찾아뵙고 선조님의 얼을 찾아 전국을 유람하는 일정도 괜찮은 소일거리라고 생각한다.
1910년 경술국치일 민족의 수치와 설움을 감추지 못하고 자신의 생명을 던져 민족의 분노와 저항의 지를 표출하신 일완(一阮) 홍범식 군수께서 순국하신 지 113주기를 맞이는 8월 29일 추모제가 열린다.
열사는 나라를 위해 절의를 굳게 지키면서 굳은 의지를 내보인 사람들을 뜻하는 개념이다.
1905년 을사조약 체결에 반대하며 자결한 민영환 열사, 헤이그밀사로 독립의지를 표명하며 자결한 이준, 1910년 경술국치에 항거해 자결한 황현열사가 있다.
경술국치에 순절하신 일완홍범식선생을 열사반열에 오르게 해야 한다.
조상의 명예를 드높이는 것은 후손의 몫이다.
홍범식군수 113주기 추모제에 풍산홍 씨 문중이 대거 참여하여 선생의 높은 뜻을 이어받는 숭고한 장이 되도록 하겠다.
풍산홍 씨 후손들은 풍산홍 씨가 학덕과 충절에 빛나는 예절을 중시하는 가문으로서의 전통이 면면히 계승되는 명문가임을 자랑과 긍지로 삼는다.
모름지기 후손은 조상의 유덕을 숭배하고 흠모할 뿐 아니라, 그 정신을 선양하고 혈족 간 돈독한 친목과 번영을 기하며, 제반 종사의 합리적 관리를 위하여 합심협력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