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45회 설악산으로 떠나는 즐거움
여름이 시작한다는 소만의 절기,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절기입니다.
이제 여름입니다. 풍성한 자연을 보며 우리의 삶도 알참이 가득할 것입니다.
5월의 하순, 날로 더워지는 날에 건강에 유의하며 즐거움이 가득한 날입니다.
오늘은 백두산 친구들과 설악산으로 2박 3일 떠납니다. 너무나 좋은 숙소를 강석정 친구가 제공하고 두 친구의 승용차로
룰룰랄라~ 먼 길 나들이입니다. 이번 여행은 첫날은 설악산의 흘림골, 주전골을 둘째 날은 백두간대 신선봉을,
3일 차에는 대관령 옛길을 걷는 일정입니다.
우리는 천호역 1번 출구에서 모여 1호차에는 강석정 님이 운전하며 이재중, 김규환,이창호가 타고 2호차는 장재영 친구가
운전하며 오필도, 이종옥,최봉덕 등이 떠났습니다.
서울을 빠져 나오는 길은 밀렸지만 가평을 지나니 차량이 좀 한적합니다.
서울-속초간 얼마다 터널이 많은지요. 1km가 넘는 길도 여러 개인 양 싶었습니다. 서울서 속초끼지 터넬이 80%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터널을 보는 맛으로 여행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토목공사, 터널 공사는 세계에 으뜸입니다.
우리는 백두간대 오색령에 도착했어요. 어마나 바람이 세게 부는지 모자를 손으로 잡고 걸어야겠습니다.
탁자에서 간식을 먹으려다 쫒겨 나 흘림골 오르는 탐방길로 옆에 차를 세워 놓고 맛있는 간식을 먹었습니다.
여덟 명이 가져온 간식을 다양하며 맛있는 간식을 들고 흘림골 가는 팀과 주전골 가는 팀으로 나누어 각기 길을
재촉했습니다. 푸름은 푸름대로 아름답고 오늘은 하늘에 떠 있는 구름도 힘 차 보입니다.
오색 약수터에 도착했습니다. 오색약수는 16세기 성국사의 한 스님이 발견했으며 성국사 뒤뜰에 자라는 오색화에서
비롯되었다 합니다. 이 약수는 나트륨과 철분이 섞여 있어 특이한 맛과 색을 지니고 있으며 위장병과 신경쇠약, 피부병,
신경통에 효험이 있답니다. 우리는 성국사를 거쳐 선녀탕, 용소 폭포까지가서 흘림골을 등반한 친구들과 만나는 일정입니다.
설악산은 수려한 경관과 다양한 동식물 서식지로 가치를 인정받아 1982년 유네스코에서 설악산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었습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세계 134개국에서 738곳이 지정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설악산을
비롯하여 제주도, 신안다도해, 광릉숲, 고창, 순천, 강원생태평화, 연천 임진강, 완도 등 9 곳이 지정되었답니다.
오르는 길 초반은 무장애길이 되어 있었습니다. 양양삼층 석탑이 있는 단촐한 오색석사, 성국사를 둘러보고 오색석(五色石)
에서 분출하는 시원한 약수를 마음껏 마십니다. 이 약수는 당뇨, 위장병, 이뇨, 위하수, 위체, 혈압, 중풍 예방, 변비 등에
효험이 있답니다.
높은 산이 있으면 골이 깊다고 하던가요. 시원한 물소리가 뽀얀 바위틈을 솟구쳐 흐릅니다. 옥같이 맑은 물이 암벽을 곱게
다듬고 청류를 흐르는 선녀탕에 도착했습니다. 옛날 달밝은 밤에 선녀가 내려와 목욕하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읽습니다.
출렁다리를 여러 개 지나 위조엽전울 만들었다는 주전골에 도착했습니다. 동굴에서 10여 명이 위조지폐를 만든 것을 관찰사가
벌견해 그 동굴을 폐쇄시켰다고 합니다.
흘림골에서 내려올 수는 있지만 주전골에서 오르는 길은 낙석으로 폐쇄되었답니다.
당단풍나무, 개옻나무, 생강나무, 만주 고로쇠나무 등이 예쁜 몸매를 뽐냅니다. 소나무와 잣나무들을 보며 죽은 나무가 흙이
되기까지 과정을 살펴봅니다. 천년 만년 살 것 같던 나무도 죽게 되었으며 죽으면 그곳에 버섯과 곤충아 살게 되며 딱다구리
등이 구멍을 내며 가루로 만들며 그 부스러기는 다른 나무들이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답니다. 어쩌면 우린 인생의 삶과 똑같은지요.
우리는 오색 약수터에서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통나무로 만든 탁자가 얼마나 길고 넓은지요.
우리는 이래저래 반가운 손님이랍니다. 첫 번째는 오는 손님은 초면이라 반갑고 두 번째 오는 손님은 구면이라 반갑고,
세 번째 오는 손님은 단골이라 반갑고, 네 번째 부터 오는 손님은 가족같이 반가우니 설악산에 오면 늘 찾아오라고 합니다.
저녁은 쇠고기를 사다가 맛있게 먹고 오손도손 재미있는 이야기를나누었습니다.
첫댓글 설악산 산행, 첫째날인데 많이도 다니셨네요.
설악산의 경치가 사진으로 봐도 이렇게 절경인데 실제로 가서 보고 즐기니 신선이 따로 없었겠네요.
출발부터 산행 중간중간의 사항을 자세히 써주시니 안봐도 비디오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과연 기사의 달인답습니다.
멋진 사진,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