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11. 19 추수감사주일예배설교
추수감사절의 영적 의미(출애굽기 23:14-17) = 수장절을 지키라
하나님은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배은망덕한 죄를 짓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더 큰 은혜와 복을 받을 수 있도록 감사 절기를 허락하셨다. 그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3대절기인 무교절, 맥추절, 수장절이다(출 23:14-17). <무교절>은 애굽에서 해방되어 나온 것을 기념하여 드리는 감사절기인데, 무교절 둘째날은 ‘초실절’(처음 수확한 보리를 드리는 절기)로서 오늘날의 ‘부활감사주일’에 해당하고, <맥추절> 또는 ‘맥추의 초실절’(=칠칠절, 오순절, 성령강림절)은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음 수확한 밀을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절기로 오늘날 ‘맥추감사주일’에 해당하고, <수장절>(=초막절, 장막절)은 연말에 거둬들인(추수한) 과일과 곡식으로 창고에 저장케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드리는 절기로 오늘날 ‘추수감사절’에 해당한다.
특히 오늘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우리는 과연 무엇을 감사해야 할까? 추수감사절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1년 동안 추수하여 풍성하게 거두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추수감사절에 감사할 이유를 육적이고, 물질적이고, 현상적인 추수, 즉 농사하여 풍성하게 거둔 것, 그리고 열심히 일하여 산업에서 많은 소득을 얻은 것에서만 찾으려고 한다면 감사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농사에서 올해의 소출이 작년보다 적거나 산업에서 소득이 작년보다 적으면 결코 감사할 이유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수감사절에 성도는 감사할 이유를 더 근본적인 것에서 찾아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소출이나 소득에 관계없이 해마다 맞이하는 추수감사절에 감사할 수 있으며, 데살로니가전서 5:18의 말씀처럼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그러면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우리가 근본적으로 감사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추수를 구원과 관련하여 영적인 측면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과 예수님은 추수를 구원과 관련하여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마태복음 9:35-38).
마태복음 9:37-38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구원받을 영혼)은 많되 일꾼(복음 전도자)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하나님)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따라서 우리가 추수감사절의 유래가 된 수장절(收藏節)의 영적인 의미를 생각하면, 우리는 우리의 육적이고 물질적인 소출과 소득과 관계없이 하나님께 해마다 감사하게 되고, 범사에 감사하게 되는 것이다.
* 그러면 수장절(收藏節, 추수감사절)의 영적인 의미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알곡 삼으신 우리를 추수하여 천국곳간에 저장하시므로 우리가 완전한 구원을 얻고 누리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가 아무런 공로 없지만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 나라의 기업을 이어나갈 ‘상속자’가 되었고, 장차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생복락’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믿음과 소망이 우리로 하여금 해마다 돌아오는 추수감사절에 감사하게 만들고, 범사에 감사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무쪼록 수장절(추수감사절)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는 가운데 구원받은 은혜로 인해서 감사하기 바란다. 그래서 하박국 3:17-18에 나타난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과 찬송처럼 소출에 관계없이 범사에 감사하는 자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하박국 3:17-18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