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야할 동반자(同伴者)
골프에서 함께 공을 치는 네(4) 사람을 한 팀이나 한조라고 하지 않고 동반자(同伴者) 라고 부른다.
아마 5시간 이상을 함께 한 방향(方向)으로 가야 하고, 공감(共感)해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인 것 같다.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좋은 골프장보다
좋은 동반자(同伴者)와 함께 할때 훨씬 편하고 즐겁다.
심판이 없는 유일한 스포츠 골프는 예절과 공정이 몸에 베인 同伴者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영국의 한 신문사에서 퀴즈를 냈다.
‘런던에서 맨체스터로 가장 빨리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두둑한 상금 욕심에 많은 사람이 응모에 나섰다.
물리학자, 수학자, 설계사, 회사원, 학생들 이 저마다 기발한 해답을 제시했다.
하지만 수많은 경쟁자(競爭者) 를 제치고 1등을 차지한 답안은 이러했다
‘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었 다.
사람의 인생길은 멀고 험할 때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날씨가 좋을 적 맑은 날 주막에 이르는 손님보다는 폭풍우속에서 비바람을 헤치고 온 사람을 더 따뜻하게 환영하는지도 모른다.
우리 삶에는 이렇게 비바람이 불고 천둥이 치는 날이 많다.
그 길을 무사히 행복하게 가자면 가족, 친구, 동료 이런 여행의 '同伴者'가 있어야 한다.
'라피크(Rafik)'란
'먼 길을 함께 가야 할 同伴者' 라는 뜻의 아랍어 'RAFIK' 이다.
좋은 同伴者란
'상호간에 공감이 가는 사람, 함께 느낄 수 있고, 함께 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좋은 동반자가 취할 행동은 아마도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함께 행동하는 그런 경우일 것이다.
이것이 좋은 同伴者의 조건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이든 국가든 좋은 同伴者의 필수조건은 공감(共感)이다.
악성(樂聖) 베토벤의 성공(成功)엔 이런 공감(共感)의 동반자 (同伴者)가 있었다.
그의 어머니였다.
천둥 치는 어느날 소년 베토벤이 마당에서 혼자 비를 맞고 있었다.
소년은 나뭇잎에 스치는 비와 바람의 교향곡에 흠뻑 빠져 있었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에게 집으로 빨리 들어오라고 소리치지 않았다.
아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 꼭 껴안아 주었다
함께 비를 맞으며
“그래,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함께 들어보자.”
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들은 신이 났다.
“엄마,새소리가 들려요.
저 새는 어떤 새죠?
왜 울고 있어요?”
어머니는 폭우(暴雨) 처럼 쏟아지는 아들의 질문(質問)에 다정(多情)하게 응대(應對) 했다.
위대한 베토벤의 교향곡 (交響曲)은 아마 그때 밀알처럼 싹이 돋았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동반자 (同伴者)를 원한다.
인생(人生)길에서 그런 사람을 만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방법이 있다.
바로 나 스스로 가 먼저 ‘좋은 同伴者’가 되어 주는 것이다. 홀로 비를 맞는 상대에게 다가가 함께 비를 맞아 주는 것이다.
라피끄(Rafik)! 그런 영적(靈魂) 의 동반자(同伴者)가 부쩍 그리운 세상(世上)이다.
오늘도 사랑하는 가족. 좋은 친구들과 아름답게 동행(同行) 하는 행복(幸福)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