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른 치유의 숲은 초록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치유의 숲으로 오는 길에 아이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재잘재잘 무슨 이야기를 그리도 재밌게 나누는지, 금새 숲 입구에 다다랐습니다.
아카시나무의 꽃이 포도송이마냥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한송이를 따서 먹으니 너도나도 따달랍니다.
한송이씩 들고 꽃을 맛보던 아이들은 영~ 입맛에 맞진 않나 봅니다.
잌!
인상을 찌푸리곤 휙~던져버립니다.
시원하고 은은한 아카시꽃의 향긋한 달콤함이 아직은 낯선가 봅니다.
오랜만에 찾은 치유의숲에서 마음가는대로 놀아봅니다.
타잔줄을 타다가 그물위를 달리다가 통나무다리도 건너고 솔방울도 던져봅니다.
지칠법도 한데 초록으로 흠뻑 젖은 아이들은 되려 더 싱싱해 집니다.
오늘도 밤에 푸~욱 잘 잘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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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내 아이에게 어떻게 자연에 대해 가르칠 수 있지? 왜 나는 새의 종류조차 구별하지 못하는 걸까?"
그러나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린이에게나, 어린이를 인도해야 할 어른에게나 자연을 '아는 것'은 자연을 "느끼는 것'의 절반만큼도 중요하지않다.
~
아름다움에 대한 감수성, 새로운 것, 미지의 것에 대한 흥분. 기대. 공감. 동정. 존경. 사랑......이런감정들이 기름진 땅을 이루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킨 사물에 대한 지식을 올바른게 추구할 수 있다. 한번 형성된 기름진 땅은 평생 아이의 곁을 떠나지 않는 착한 요정이 될 것이다.
ㅡ 레이첼 카슨 'The Sense of Wonder ' 중에서 ㅡ
p.s : 스승의날을 앞두고 치유의 숲까지 카네이션을 달아주시러 온 송희이모, 수임이모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