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생각 드러내기
- 있었으면 좋겠는 것들
하연이와 현서가 종이를 이용해 놀이터 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
놀이터 만들기 재료로 종이를 선택한 이유는 마음대로 자르고 붙이고 꾸밀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현서: 미끄럼틀을 만들고 있어요.
동생들은 미끄럼틀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미끄럼틀도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현서: 기둥을 만들어야겠어. 쓰러지지 않게...
현서: 기둥이 한 개면 쓰러 질 거야.
현서: 이렇게 하면 기둥이 너무 길겠다.
좀 잘라야겠다.
현서: 이 정도면 되겠지.
기둥 하나는 조금 높게 하나는 조금 낮게.. 그래야 내려 갈 수 있으니까.
그런데 마지막은 무섭겠다.ㅎㅎ
서로 다른 높이의 기둥을 세워 내려가는 형태의 구조물은 현서의 미끄럼틀입니다.
몰입하며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현서의 모습에 하연이도 따라 작업에 참여합니다.
현서: 하연아~ 내가 잡아 줄까?
하연: 이게 왜 이렇게 헐렁헐렁하지?
하연: 현서야~ 바이킹이 돼 버렸다.
기둥을 아래에 세웠던 현서와 다르게 똑같은 길이의 기둥을 양쪽에 세운 하연이의 미끄럼틀은 앞 뒤로 움직이는 바이킹과 더 닮아 있습니다. 하연이는 고민되었고 하던 작업을 멈추고 잠시 생각을 합니다.
하연: 좋은 생각이 났어. 나는 그네를 만들래,
하연: 혼자서 움직이는 방법을 연구해야겠다. 또 잡고 있지 않아도 올려져야 해.
현서: 그럼 단단한 기둥이 있어야 해.
하연: 이렇게 밑에 기둥을 붙여 볼래.
현서: 그렇게 하면 그네가 움직이지 않을 것 같은데….
하연: 그래도 아래에 붙여 볼래?
안 흔들린다. 이제 그네 의자를 붙일 수 있겠다.
하연이는 바이킹을 보며 그네를 떠 올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연이와 현서는 이전 작업에서 발견한 문제점을 이야기하며 그네가 설치될 기둥을 책상바닥에 고정 시켜 세웁니다.
[문제발생] - 그네 의자가 움직이지 않아!
단단하게 고정된 기둥과 지붕에 그네를 붙여주면 성공일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그네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하연:???? 음....
하연: 아! 나 생각났어.
내가 그네 줄을 단단하게 붙여서 그런거야.
그네가 움직이지 않는 원인을 그네 줄에서 찾은 하연이는 단단하게 붙여 두었던 그네 줄을 떼어 내어 고리처럼 연결하여 움직일 수 있게 수정해줍니다.
하연: 그네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던 거야.
드디어 해결방법을 생각해 냈어.
하연: 그네가 앞으로 갔다 다시 돌아왔어.
현서: 우리가 그네를 만들다니... ㅎㅎ
하연: 너무 멋진 것 같아.
김봄: 맞아. 우리가 생각을 모으면 뭐든 할 수 있어. 상상놀이터도 말이야.
놀이터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 나는 미끄럼틀과 그네.
아이들은 작업을 하며 생겨나는 문제들을 힘겨워하기 보다는 해결을 위한 탐색과 논의를 즐기며 다음을 기대하고 상상해갑니다.
첫댓글 실패에서 멈추지 않고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와, 한쪽눈을 찡긋 감은 하연이에게서 미래의 건축가가 보이네요! 훌륭합니다!
동생들을 생각하는 형님들의 마음이 그네로 변신되는 마법을 일으키는 멋진열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