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마농구 팬들이 계신다면 5년전 용산고에서 헤어밴드를 착용하고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던 선수를 기억하십니까?전 아직도 기억하는 게 2004년 춘계 연맹전 예선전에서
신일고 전건우-최윤호 듀오에게 내외곽 폭격으로 거의 경기가 기울어졌던 1분 남기고 8점차 승부에서 혼자 그 8점차를 리바운드와 스틸,그리고 폭풍 드라이브인과 외곽슛으로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갔던 과거 전주고 시절 김학섭의 퍼포먼스에 맞먹는 193짜리 포워드였던 수인이를 저는 잊을 수 없습니다.
그의 플레이는 분명 올라운드성이 짙은 모습이 많았고,단순 슈터는 아닙니다.득점력도 엄청 뛰어나지만,리바운드와 어시스트,스틸에도 재능을 보였던 선수이며,팀에서 팀플레이를 하라면 팀플에도 기가 막히게 자신을 맞출줄 아는 선수였습니다.팀 리딩도 가끔 도맡아 할 정도니까요.
좌우간 당시 대학 최고의 포워드 중 한 명이였던 양희종의 후계자로 지목되던 이 용산고 출신 선수를 저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2004년 봄.송수인이 연대를 선택했다는 생각에,저는 아마농구 팬으로서 그가 양희종의 뒤를 이어 연대의 "양희종의 후계자로 허슬&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커주기를 바랬습니다.희종이가 삼일상고 때 연대로 갈 때의 그 기대감만큼은 아니더라도 그렇지만 너무도 매력적인 구석을 많은 이 녀석에게 좀 저는 기대감이 컸습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최승태,김영환,허효진(허효진은 지금같은 단순한 슈터가 아닙니다.단대부고 시절 그의 신장이 199cm 한때 표기될 정도로 엄청난 탄력을 자랑했고,다이나믹한 플레이로 화려한 모습으로 고교농구를 수놓았죠.)과 함께 부상이 얼만큼 선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느냐를 제대로 보여주는 케이스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대학 4학년때 부활했던 모습을 보여줬지만,하지만 정말 수인이에게 가졌던 기대감에 비하면
이 양희종의 후계자로 불리던 아이(애정이 있어서 이렇게 부릅니다.저보다 나이가 4살 어린 것도 있지만)는 대학 4년동안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05학번의 대거 이탈,그리고 잦은 부상까지.수인이에게는 시련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부상도 실력인만큼 프로행을 앞둔 송수인에게 "부상."이라는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겠죠.
그냥 사장될 수도 있고,다시 부활할 수도 있습니다.
내일 드래프트에서 수인이의 건승을 빕니다.어떤 팀에 뽑히든 "송.수.인"
이 세 글자 이름을 프로에서 뽐내주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199오타 아니신가요?; 아..전 최승태...1학년 최승태의 포스는 정말 최고였는데.ㅠ
아.오타 아닙니다.^^하하님 오랜만입니다.한 때 허효진의 신장은 199로 표기된 적이 있었어요.워낙 탄력이 뛰어나서 말이죠.장신 빅맨들이 골밑에서 버티고 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고무공같이 튀어오르던 허효진을 상대팀에서는 전혀 막지 못했죠.물론 나중에 거짓말이라는 게 다 들어났지만 처음에는 다 속았습니다.그만큼 탄력이 뛰어나서요.^^
허효진도 참...부상이 망쳐놓은 대표적인 선수중 하나...그래도 지금도 나름 잘해주고 있으니...운동능력이 좀 아깝긴하지만요~ ㅠ
아, 저는 그정도까지 높게 표기됐을줄은 몰랐네요. 운동능력얘기야 워낙 많이 들어왔지만;;;정말 ㅎㄷㄷ하군요-_-
허효진 고교때 자유투쏘려는데 상대방 응원단이 빽판뒤 관중석에서 심하게 야유하자 썩소 지으며 조용히 가운데 손가락 들어올리던 그모습...아직도 못 잊겠네요 ㅋㅋㅋ 진짜 포워드로서의 능력은 방성윤 이상이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점프도 ㅎㄷㄷ했는데 ㅠㅠ
저도 송군 잘됐음..ㅠㅜ대거이탈,,저때 못버틴 동현이 나가떨어지고,,성훈이 소풍갔다 오고,,
저도 송수인은 안타까움이 X2..분명 더 잘할수 있는 선수였음에도....사실 얼굴도 훈남이라서 프로에서 적응만 잘하면 인기 꽤나 끌 선수죠. 좋은 팀 만나서 적응 잘해서 대박났으면 좋겠습니다
양희종에 비하면 부상으로 잃은게 적은 편이죠^^ 역으로 그만큼 보여줄게 남아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은근 송수인-윤호영 듀오가 기대됩니다. 혼혈드랩 아니었으면 생각조차 못했을 일이 가능성있게 다가오고 있네요.
저도 송수인 2004년 에 결승에서 보고 인상깊었었습니다. 송수인 선수 센스도 발군이고 물건이다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선수였습니다ㅋ 프로에서 꽃을 피우고 나아가 국가대표에도 뽑힐수 있는 선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본 마지막 고교경기 였지요
고교때 날리다가 부상과 각종 소풍으로 오히려 대학에서 더 크지 못한 선수가 참 많네요 박성훈도 김태주도
센스가 워낙에 좋다지만, 저는 크게 기대하지 않습니다. 주특기가 있어야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데, 송수인은 딱히 주특기라고 할 게 없거든요. 게다가 워낙에 부상을 달고 사는 선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