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은 32평에 방이 세 개로 구성된 구조인데요. 저희는 특별히 안방을 반으로 나눠 독립적인 벽을 세워 제 방과 딸아이 방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방이 총 4개가 되었답니다. 이제부터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 주방 주방은 인테리어 중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공간이에요. 우드 상부장, 그리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놓을 우드 수납장, 작은 벽타일, 식기세척기까지 제가 로망했던 것들로 채워져 있답니다. 제가 정말 간절히 원했던 우드 상부장입니다. 매일 쓰는 밥그릇, 국그릇, 대접, 반찬 그릇, 물컵, 냥이 밥그릇 요렇게만 수납하고 손님을 위한 그릇들은 오른쪽 흰색 상부장에 넣어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확실히 수납공간이 넓진 않지만 워낙 그릇이 별로 없기도 하고 매일 쓰는 것만 놓아서 큰 불편 없이 사용하고 있어요. 주방의 작은 포토존이에요.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기면서 이 우드 선반을 꼭 갖고 싶었어요. 그리고 마지막까지 고심했던 유리 가림막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건이 떨어지는 것도 막아주고 전기선 같은 것도 안 보이게 가려줄 수도 있어요. 여기서 소품만 조금 바꿔서 사진을 찍어보기도 하고 각도를 바꿔서 찍어보기도 해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재밌어요. 이러면서 육아 스트레스도 풀고 있어요. ^^ 작은 선반에 자주 찾게 되는 물건 몇 개를 올려두었어요. 시리얼과 견과류를 유리병에 넣어 두었고 연필과 연필깎이, 가위 그리고 밥 먹을 때 가끔 들을 수 있게 라디오와 아이들 영어 CD 보관함이 있어요. 더 크고 높은 선반을 살까도 했지만, 지금으로선 이게 적당한 듯하고 더 큰 선반이 생기면 자꾸 무언가로 채우고 싶어질 것 같아서 당분간은 이대로 지내기로 했어요. 여러 가지 분리수거함을 시도해보았는데 이게 큼직하니 제일 편한 것 같았어요. 아이들에게도 저에게도요. 마스킹 테이프에 흰색 마커로 표시를 해두었어요. 뽑아내는 일정한 글씨체보다 더 애정이 간답니다. 여자 화장실 아들이 '여자 화장실'이라고 부르고 있는 화장실이에요. ^^ 딸아이 방에 있는 작은 화장실인데요. 여기서 간단히 메이크업도 하고 있어요. 딸아이가 주로 쓰는 곳이기에 밝은 느낌으로 만들어 보았어요. 아치형의 문과 우드 세면대, 노랑 타일이 포인트예요. 처음 딸아이가 이곳을 보고 '내가 공주가 된 것 같아!'라고 말해주었던 게 생각나네요. ^^ 아이 방에 있는 욕실은 세면대 쪽을 아예 방의 연장선과 같게 마루를 깔면서 파우더룸으로 변신시켰어요. 세면대 하부장을 원목으로 짜 넣어 방의 느낌을 내고 싶었고, 동시에 원목 색과 잘 어울리는 따뜻한 색의 타일로 포인트를 주고 싶었습니다. 아이가 쓰는 공간이기에 사랑스럽게 연출하고 싶어서 노란색과 흰색 투 톤 타일을 선택했어요. 화장실은 아무래도 좁은 공간이기에 여닫이 도어를 할 경우 여닫을 때 반경이 생기면서 어수선한 느낌이 들죠. 좀 더 컴팩트한 느낌을 낼 수 있게 슬라이딩 도어를 달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