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진태(장동건)와 동생 진석(원빈), 그리고 말을 못하시는 어머니와 진태의 결혼상대자인 영신(이은주)의 어렵고 힘들지만...행복해 보이는 나날들...
진태는...자신은 배우지 못하고, 힘들게 구두닦이를 하며 하루를 보내지만...동생인 진석을 고등학교에 보내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버는 착한 형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또 그런 형의 마음을 알고 있는 진석 역시 열심히 공부하여...돌아가신 아버님의 영정 앞에서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동생이구요.
형 진태의 결혼상대자인 영신 역시...두 형제의 어머니를 도와 작은 국수 가게를 하면서 가족들을 챙기는 강한 모습을 지닌 여성으로 등장합니다...
어느날, 국수가게에 들린 진태가 전에 없던 보리쌀을 보고 묻자 영신은 보도연맹에 가입한 대가로 받은 것임을 말해줍니다.
하지만 훗날 이것이 영신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임을 그들은 알지 못합니다.
그렇게 힘들지만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그들에게...전쟁의 소문이 들려오게 되고...
그들은 그때부터 걷잡을 수 없는 운명의 흐름에 내던져지게 됩니다.
서울에 살던 그들에게...전쟁은 그들의 삶의 터전을 버리고, 남쪽으로 피난을 하도록 강요했고, 그렇게 어렵게 도착한 대구에서 아픈
어린 동생들을 위해 형 진태가 약을 구하러 간 사이 당시 만 18세였던 동생 진석이 헌병들에 의해 군에 징집되고 맙니다.
뒤늦게 가족들에게 온 진태는 진석이 군인들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갔다는 말을 듣고, 이곳 저곳을 찾아 헤멘끝에 학도병과 군 징집대상자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대구역까지 가게 됩니다.
진석을 찾아 열차에까지 올라타서 동생을 찾는 진태는 결국 징집대상자들 속에서 진석을 찾게 되지만, 헌병들은 동생을 데리고 나가도록 놔두지 않고, 실랑이 끝에 결국 진태는 군인들과 주먹다짐을 벌이게 됩니다.
그러다 결국 진태도 지쳐 군인들에게 제압당하게 되고, 두 형제가 같이 징집 대상이 되고 맙니다.
서서히 출발하는 열차, 두 형제가 다른 칸으로 끌려가고 있는 사이, 영신과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는 두 형제를 찾으러 대구역에까지 오게 되고, 결국 그들은 멀어지는 열차와 플랫폼을 사이에 두고 애타게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헤어지게 됩니다.
두 형제가 끌려간 곳은 50년 7월 전투가 한창 치열했던 낙동강 전선이었고, 그곳에서 그들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고요한 시간이 계속되다가도 어디선가 날아오는 인민군들의 포탄세례와 집요한 공격에 국군이 점령하고 있던 고지들은 하나하나 적의 수중에 넘어가게 되고, 마지막 두 형제가 있는 고지 하나만이 남아 고립되게 됩니다.
식량도, 물도 없는 급박한 상황, 형 진태는 진석을 어떻게 해서든지 전선에서 빼내어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하고, 중대장에게서 들은대로, 동생을 위해 죽음을 무릎쓰면서까지 적진으로 투입되어, 동생의 걱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공훈장을 타기 위해 열심히 목숨을 걸고 싸우게 됩니다.
무공훈장을 타게 되면 동생을 집으로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가슴에 품은 채로...
진석을 위해 어떻게든지 공을 세워야 하는 진태는 중대장에게 기습을 할 것을 주장하고, 이에 중대원들도 이것이 최후의 방법임을 느끼고 그들은 밤을 틈타 화염병과 기습사격으로 적진으로 침투해 치열한 격전을 벌이게 됩니다.
피튀기는 백병전을 벌이는 국군과 인민군, 진태는 적의 지휘소가 있는 곳까지 다다르고 그곳에 수류탄을 던져넣어 폭파시킵니다.
진태의 활약으로 인해 결국 국군의 승리로 전투는 끝나고, 날이 밝아 돌아온 진태에게 분대장이라는 계급이 주어지게 됩니다.
이제 중사가 된 진태의 중대에 미군의 인천상륙작전의 성공 소식이 들려오고, 진태와 진석은 북진을 거듭해 평양에까지 진격하게 됩니다.
형의 안위를 걱정하는 진석은 형에게 위험을 무릎쓰고 나서지 말라고 말하지만 동생을 집에 보내겠다는 결심을 한 형의 귀에는 그 말이 들어오질 않고, 이런 형을 보는 동생은 점점 형이 무서워지고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평양을 점령하기 위한 시가전에서 진태는 또다시 전공을 세우고 인민군 대좌(최민식)까지 생포하게 되지만, 그로 인해 두 형제와 전우애를 나누었던 영민(공형진)을 인민군 대좌의 총탄에 죽게 만듭니다.
형의 전공을 세우려 하는 광적인 행동으로 인해 부인과 자식까지 있는 영민이 죽게되었다고 믿는 진석은 형을 더욱 더 원망하게 됩니다.
국군은 더욱 더 진격하게 되어 중국과의 국경의 보이는 곳까지 점령하게 되고, 두 형제는 이곳에서 형 진태와 같이 구두를 닦던 용석을 인민군 포로로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진태의 눈에는 같이 일하던 용석마저 협박에 의해 의용군으로 끌려왔다고 해도 악랄한 빨갱이로밖에 보이지 않고, 진석은 그런 형에게서 죽음 직전의 용석을 몸으로 막아가면서까지 구하게 됩니다.
포로가 된 용석에게서 영신과 어머니의 소식을 듣게 된 진석, 두 형제가 징집되어버린 사이 그들이 다시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해 인민군의 수중에 있던 서울로 올라왔다는 말과 어머니가 아프시다는 말을 들은 진석은 그들이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집니다.
이 사이 진태는 결국 평양에서의 전공을 인정받아 태극무공훈장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부대원들도 통일의 기쁨에 젖어있던 그 순간, 폭발음과 함께 중공군의 기습을 받게 됩니다.
그 사이 혼란을 틈타 인민군 포로들이 중공군에게 가기 위해 국군을 인질로 잡고 대치하게 되고 결국 인민군의 총에 중대장이 전사하게 되고, 혼란의 와중에 인민군 포로였던 용석마저 형 진태의 총에 죽고 맙니다.
아무 말도 없이 남쪽으로의 철수 준비를 하는 진태에게 진석이 달려들어 용석을 죽인 이유를 다그치지만, 진태의 머릿속에는 철수로 인해 무공훈장을 받지 못하게 될까 하는 걱정만이 있어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일 뿐, 용석의 죽음에는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그런 형을 진석은 결국 증오하게 됩니다.
중공군에게 밀리고 밀려 서울까지 철수하게 된 두 형제, 진태는 결국 태극무공훈장을 받지만 새로 바뀐 대대장으로부터 전임 대대장에게 약속받은 동생의 전역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듣고 훈장을 내던지면서까지 동생을 전역시켜줄것을 요구하나 철저히 무시당합니다.
그 사이 동생은 서울로 올라왔다는 가족들을 찾아 집까지 오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고 영신만이 진석을 맞아줍니다.
형은 같이 오지 않았느냐는 영신의 말에 진석은 형은 부대에 바쁜일이 있어서 오지 못했다고 말하는 순간, 우익 청년단원들이 들이닥쳐 영신이 서울에 있던 기간동안 보도연맹에 가입하고 인민군에도 봉사했다며 부역 혐의로 끌어가게 됩니다.
진석은 영신을 구하기 위해 그들을 쫓아가고, 영신이 청년단원들의 총에 죽음을 맞이하려는 순간, 청년단장(김수로)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영신을 풀어줄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단장은 끝까지 단원들을 앞세워 영신을 놓아주지 않고, 진석마지 위험해지려는 순간 진태가 나타나 영신을 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청년단원들과 두 형제가 대치하면서 진태는 청년단원에게 영신의 부역혐의와 인민군들에게 몸을 팔기까지 했다는 말을 듣고 영신을 충분히 구할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머뭇거리게 되고, 그 사이 청년단장의 총에 영신은 죽게 됩니다.
영신은 진태에게 자신은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다는 말을 남기고 죽게 되고, 이것을 지켜본 진석은 형이 영신을 믿지 못해 결국 죽이고 말았다는 생각에 형을 더욱 더 증오하게 됩니다.
두 형제는 청년단원들과 국군에 의해 그 곳 지휘소에 끌려가게 되고, 진석은 부역자를 구하려 했다는 혐의로 다른 부역자들과 함께 창고에 갇히게 되지만, 진태는 무공훈장을 받은 댓가로 갇히지는 않고, 그곳 지휘관에게 진석의 석방을 요구하지만 대대장은 말을 듣지 않고, 그 순간 중공군의 포탄이 지휘소에 떨어지게까지 되자 대대장은 진태가 그의 머리에 총을 겨눔에도 불구하고 부역자가 갇혀있는 창고에 불을 지르고 퇴각하라고 명령합니다.
지휘소를 뛰쳐나온 진태가 창고에 갇혀 있는 진석을 찾아 구하려 하지만 이미 창고는 불타고 있고, 다 타고 재만 남은 창고에서 시체 더미 속에서 전쟁 전 진태가 진석에게 사준 만년필을 찾게 되자 진태는 진석의 죽음을 직감하고 착란상태에 빠져 이미 중공군의 포로가 되어 끌려가고 있는 대대장을 쫓아가 돌로 머리를 쳐 죽입니다.
시간은 흘러 일년 뒤 대전 국군병원. 죽은 줄로만 알았던 진석이 살아있습니다.
진석은 죽음 직전에 두 형제가 소속되어 있던 중대의 중대원의 도움을 받아 탈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중대원에게서 형이 집으로 보내려 했던 편지를 받게 된 진석은 형이 동생만은 꼭 집으로 보내겠다는 말과 함께 가족을 걱정하는 내용의 편지를 읽고 형의 진심을 알고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고, 며칠 후 병원을 찾아온 국군 정보요원들로부터 형의 모습이 들어있는 인민군의 삐라를 보게 됩니다.
형은 동생이 국군의 손에 죽은줄로만 알고 그 길로 중공군에게 투항해 지금은 인민군의 최정예 부대인 '깃발부대' 의 부대장 이진태 소좌가 되어있었습니다.
형의 진심을 알게 된 진석은 형을 찾기 위해 국군과 인민군이 대치하고 있는 최전선으로 가게 됩니다.
최전선에 도착한 진석, 그러나 인민군의 진지에 대한 미군의 폭격이 앞당겨지게 되어 진석을 이용한 투항작전은 취소되고, 진석은 이 말을 듣는 순간 형을 찾기 위해 국군의 진지를 떠나 인민군의 진지로 귀순하게 됩니다.
인민군의 진지에 도착한 진석은 지휘소로 가 형을 불러달라고 요구하지만 형 진태는 자신에게는 동생이 없다는 말을 무전으로 보내오고, 진석은 인민군 보안대로 끌려가게 됩니다.
그러나 진석이 끌려가고 있던 순간, 미군의 폭격이 시작되고, 그 혼란속에서 진석은 형을 찾아 헤메게 됩니다.
곧이어 진격해오는 국군과 인민군은 백병전을 벌이게 되고, 인민군이 밀리려는 찰나 진태가 지휘하는 깃발부대가 나타나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앞세워 국군을 조금씩 밀어내게 됩니다.
인민군 깃발부대와 국군이 혈전을 벌이고 있는 사이, 진석은 그곳에서 미친듯이 국군과 싸우고 있는 형을 발견하게 되고, 형에게로 다가가 동생이 왔음을 알리려 하지만 이미 미쳐버린 형은 동생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몇번이나 동생을 죽이려 합니다.
하지만 진석 역시 포기하지 않고 형에게 맞아가면서도 자신이 살아서 여기 와 있음을 말하고, 결국 진태도 죽은줄로만 알았던 동생을 알아보게 됨과 동시에 둘은 잠시나마 만남의 기쁨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 사이 국군은 밀리고 밀려 다시 퇴각하는 상황, 인민군들이 국군을 쫓아 진격해오는 상황에서 동생이 위험해 질것을 걱정한 진태는 자신이 지니고 있던 동생에게 주었던 만년필을 다시 쥐어주며 동생에게 먼저 후퇴할 것을 종용하고, 진석을 혼자 보낸 뒤 자신은 기관총을 인민군에게로 돌리고 사격을 시작합니다,
형은 인민군들을 향해 기관총탄을 흩뿌리면서 동생과의 행복했던 추억들을 떠올리고, 얼마 못가 인민군들의 총에 그 자리에서 최후를 맞습니다.
장면은 다시 전환되어 50여년이 흐른 현재로 돌아오고,
형이 쓰러진 그 자리는 50여년이 흐른 후 죽은 모습 그대로 유골만 남아 국군의 손에 의해 발굴되게 됩니다.
연락을 받고 달려온...이제 할아버지가 되어버린 동생은 형의 유골을 바라보며 꼭 돌아오겠다고 해놓고선 왜 오지 않았으냐며 눈물을 흘리고...
(저도 여기서 울었습니다 ㅠ.ㅠ)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 전쟁 영화답게 장면 장면 잔인한 부분이 상당히 많고, 폭발음과 함께 피들이 분수처럼 솟는 장면들, 팔다리가 날아다니는 장면들도 부지기수라 잔인한 장면에 약하시거나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관람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한 부분인 것이 사실이고 관객들 역시 순간순간 비명 내지 놀라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저 역시 다 보고 나서 속이 더부룩한게 소화도 잘 안될정도로...)
그래도 147억을 투입한 영화답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시는 분도 없으리라 생각되는 영화입니다. 좋은 영화, 남자분들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물론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전투기의 폭격 씬이나 평양 탈환 후 하늘을 뒤덮는 B-29폭격기들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한 것과, 영화 초반에 진태가 동생의 전역을 위해 전공을 세우려 자원해서 대전차지뢰를 매설하러 투입되어 매설을 끝내고 후퇴하는 순간 매복하고 있던 인민군의 기습을 받아 전투가 벌어진 상황에서 국군 한명이 대전차지뢰를 밟아 다리 하나가 날아가는 장면(영화에 사용되었던 M15 대전차지뢰는 사람이 밟아서 터지는 지뢰가 아닌, 압력이 최소한 180kg 이상 가해져야 폭발하는 것이라는 건 군대 갔다오신 분들은 대부분 다 아실테고...)은 약간은 실제와는 먼...영화적인 장면이라 아니할 수가 없겠네요.
첫댓글 글쓰느라 아침부터 고생했네여^^* 우는 모습은 적응 안됐다는....^^;;;
-_ - ;; 너무 자세한데요.ㅋ 저야 뭐 이미 봤지만..이렇게 내용다알고보면. 약간 영화맛이 떨어질텐데...ㅋ
와... 영화 다봤네요. ㅋㅋㅋ 좋은 내용이네요. 와우~ 저는 이런영화보면 밤에 잠 못자서 안보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