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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 깨서 화장실을 가야 하는 일이 자주 있으면 정말 괴롭습니다.
잠이 깨서 괴롭고 다시 잠이 들질 않아서 괴롭고, 잠을 설쳐서 몸이 피곤해지니까 괴롭습니다.
밤에 화장실을 가는 증상을 야간뇨라고 하는데요. 사람이 어릴 때는 밤에 잘 깨지를 않습니다.
방광에 소변이 웬만큼 차도 느낌이 없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이런 힘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조금만 소변이 차도 뇨의가 느껴지고 자다 깨서 할 수 없이 화장실을 가는 것입니다.
야간뇨는 빈뇨와 거의 동시에 나타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낮에 자주 가는 사람이 밤에도
자주 가게 됩니다.
얼마 전 다녀가신 불면증 환자분이 밤에 1 시간마다 소변을 본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자주 화장실을 가야 하면 잠을 당연히 잘 수가 없겠죠. 불면증을 치료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방광을 치료해야 하는 거죠.
운전 중에 소변이 너무 심하게 마려운 경우도 있고 회의나 시험 발표 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뇨의가 심하게 오면 정말 괴롭습니다.
사람의 방광은 용량이 400에서 500 밀리리터 정도 된다고 합니다. 탄산수 한 병이 500 밀리리터
정도 되는데요. 보통 절반 정도 소변이 차면 뇨의를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은 용량만큼 어느 정도 참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민성 방광이라는 질병을 앓게 되면 이렇게 조금 참는 것조차 되질 않습니다. 방광의
소변이 조금만 차면 신호가 오게 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흡사하다고 할수있습니다.
대장에 변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음식을 먹기만 하면 변의가 느껴집니다. 두 가지 장기의 공통점이
평활근으로 만들어진 장기라는 것인데요. 그래서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동시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배가 아프면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빈뇨는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서 참을 수 없게 느껴지는 요절박, 또 소변을 참지 못해서 화장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려버리는 요실금, 밤에 자다 깨 소변을 보러 일어나야 하는 야간뇨 등이 있습니다.
빈뇨는 아주 흔한 질병 중의 하나입니다. 보통 성인 10 명 중에 한 명이 과민성 방광 증상을 가지고
있고 또 40 대 이상은 세네명이 과민성 방광 을 호소할 정도로 유병률이 높은 질환입니다.
과민성 방광 증상은 왜 생길까요?
굉장히 많은 원인이 있지만
주로 방광 근육의 잦은 수축, 방광의 이상 감각, 방광의 종양이나 결석 요로 감염 등의 원인이
가장 많습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방광염이 가장 많습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전립선 비대가 가장 많습니다. 또 뇌종양이나 치매 파킨슨병 뇌혈관 질환 디스크
척추관협착 말초신경병증과 같은 방광의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계의 손상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노화도 한 원인이 됩니다. 아이들은 소변을 잘 참기도 하지만 배출도 아주 시원하게 하죠.
방광 주변의 근육이 모두 튼튼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방광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딱딱해집니다 그래서 방광의 용적이 줄어듭니다. 또 방광을 조절하는 신경이 약해지고, 예민해지면서
약한 자극에도 수축이 일어나고 뇨의을 발생시키게 됩니다. 사람 몸 중에서 신경이 가장 많은 곳이
뇌와 심장이고 그다음이 비뇨 생식기입니다. 성기와 방광 주변에도 신경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고장이 나면 더 예민해집니다.
방광 자체 이상뿐만 아니라 자율신경의 이상도 과민성 방광을 유발할 수가 있는데요.
사람이 긴장을 하게 되면 자율신경 중에 교감 신경이 흥분을 하게 됩니다. 이때 신경을 흥분시키는
아드레날린이 분비가 증가합니다. 이 아드레날린이 방광 수축을 유발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여자분의 경우에는 잦은 방광염이 빈뇨와 과민성 방광을 유발합니다.
세균 감염이나 염증의 반복으로 방광 점막과 요도와 괄약근의 손상이 발생하면 주변 조직이
딱딱해지고, 민감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소변이 조금만 차도 뇨의가 느껴지게 됩니다. 여자분들의
방광염은 사실 세균 감염보다는 면역력과 더 관련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항생제나 소염제를 장기 복용하는 것보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을
조금 더 챙겨 먹는 것이 훨씬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남자분들의 경우에는 전립선 비대가 과민성 방광을 유발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요.
전립선이 커져서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또 조금만 차도 뇨의가 느껴지는 과민성 방광이
함께 오게 됩니다. 전립성 비대 치료에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립선 비대는 40-50 대를 지난 남성에서 빈발합니다. 남성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남성 갱년기의 시기인데요.
남성 호르몬은 줄어들지만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방광의 수축을 자극하는 또 하나의 물질이 아세틸콜린입니다. 신경 전달 물질인데요. 치매를
예방해주는 대표적인 호르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아세틸콜린의 분비가 증가하면 방광을
자극하게됩니다. 그래서 뇨의가 더 자주 느껴지게 되는것입니다. 그래서 과민성 방광 증상이 있을
때는 아세틸 콜린의 원료가 되는 콜린의 섭취를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콜린이 많이 든 음식은 달걀 소화 돼지의 간 연어 참치 대구 표고버섯 소고기 닭고기 칠면조
브로콜리 방울 양배추 등이 있는데요. 생활상에 아주 많기 때문에 아예 안 먹을 수는 없어서 조금
줄여서 드시면 되겠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당뇨병입니다.
혈당이 증가하면 뇨의가 증가합니다.
소변으로 당이 배출되면서 물이 함께 빠져나가게 됩니다. 뇨의도 증가하고 물이 부족해지니까
갈증도 증가하게 됩니다. 특히 야간뇨가 있으신 분들은 혈당 관리를 더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
당뇨병이 없더라도 말이죠. 야간에 혈당이 올라가면 자다깨서 소변을 보게 되는 일이 더 잦아질
수 있는데요.
그래서 저녁 7 시 이후에는 되도록이면 탄수화물 섭취를 금해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자다깨다를 방지할 수 있는 거죠. 저녁 먹고 출출해서 과자 빵 라면 탄산음료 과일주스
등등 먹다 보면 야간뇨 관리가 되지 않습니다. 야간뇨가 심하시면 전분이 많은 감자나 고구마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만 안 드신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고혈압이 있으신 분들도 과민성 방광 증상을 가지신 분들이 꽤 많은데요. 혈압이 올라가면
아무래도 소변량이 증가하기도 하고, 혈압약이 방광을 자극하는 원인이 됩니다. 몸에서 물을 빼서
체액량을 줄여야 혈압이 떨어지잖아요. 그래서 대부분은 혈압약이 소변을 증가시킵니다.
마지막으로, 운동 이야기 한 가지만 하고 마치겠습니다.
과민성 방광이나 빈뇨 혹은 방광염이 모두 방광 주변 근육의 힘과 관련이 아주 깊습니다.
아무래도 날이 갈수록 힘이 약해지고, 또 딱히 부분만 강화시키는 노력을 잘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무릎이나 허리가 좋지 않으신 분들은 방광 주변 근육이 심각하게 약해집니다. 방광
괄약근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케겔 운동을 보통 많이 하라고 하는데요. 이게 사실 쉽지 않습니다.
집중해서 몇 번 하기도 힘들고 그리고 좀 한다고 해도 효과도 그닥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방광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는 가장 좋은 운동은 우리가 잘 아는 스쿼트입니다.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는 운동입니다. 하루 100 번씩만 해 주시면, 웬만한 방광질환이
싹 없어질 것입니다.
[출처] 소변이 자주 마려울 때 이렇게 하세요~|작성자 바른한방 오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