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인것은 모두들 잘 아실것이고요.
그 사건은 아직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은 미궁의 사건으로 남아있습니다.
이 영화안에서의 이야기를 놓고 본다면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요.
아니 극중 박해일이 과연 범인일까 아닐까라는 표현이 맞는 이야기겠지요.
영화의 엔딩에서 어린아이가 본 사람 사건 현장을 다녀간 살인을 추억하는 사람인 범인이 박해일이었을까요.
님들의 의견은 찬반이 갈리더군요.
박해일이 범인이라는 의견이 약간 우세한 정도.?????
저도 범인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박해일은 일단 배재하기로 했죠. 다른분들께서 열심히 관심을 가져 주시니.
그리고, 범인을 찾아보았더니 바로 이사람이란 결론이 나더군요.
범인의 얼굴을 본 사람은 두 피해자를 빼고 두사람입니다.
영화의 마지막장면에 송강호와 이야기하는 어린아이와 극중에서 약간 지능이 떨어져 보이는 백광호란 인물.
저는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이 백광호의 아버지를 지목하고 싶습니다.^^ ㅎㅎㅎㅎ
이유는 이렇습니다.
범인을 본 백광호는 범인에 대해 끝까지 말하지 않고 함구합니다.
취조실에서도 자신이 본 상황만을 이야기하지 범인을 보았다거나 범인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모자른 지능때문이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극중의 백광호는 평균적인 지능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나 어느 정도의 분별력은 보이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백광호가 범행의 목격자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송강호와 김상경은 백광호를 찾아 선술집으로 가게 됩니다.
선술집에는 한바탕의 소동이 일어나지요.
그리고, 전신주에서 내려온 백광호에게 이 두형사는 박해일의 사진을 내밀며 범인인지 물어봅니다.
백광호는 즉답을 회피하고 두형사의 물음이 계속되자 백광호의 입이 열리려는 순간 선술집에서 소동을 일으킨 남자들과 백광호의 아버지가 달려옵니다.
백광호는 이런 이야기를 하지요.
자신의 아버지를 향하여 "자신을 불로 던져 얼굴에 화상을 입힌 사람이 바로 저 사람이다." 우회적으로 자신의 아버지가 범인이라고 말하는 듯한 대사라고 볼수 있습니다.
백광호는 한바탕 소동의 틈을 타 도망치다 기차 선로에 올라가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치여 죽음을 맞이합니다.
백광호가 사고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다고도 볼수 있으나 자신의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차마 말할수없기에 기차에 스스로 몸을 던졌다고도 볼수 있겠지요.
연쇄적인 살인은 저지르고 있는 인물은 정신적으로 정상의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은 모두 공감하실겁니다.
자신의 아들을 불속으로 던져 화상을 입히는 인물인 백광호의 아버지의
심리상태도 결코 정상의 인물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범행이 일어나는 날은 어김없이 비가 옵니다.
백광호의 아버지는 선술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은 선술집에 손님이 별로 없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일찍 가게문을 닫게 되지요.
또, 이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들이 이 술집의 단골인 점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술을 마시며 오고가는 형사들의 이야기들을 들었을 터이고, 경찰의 사건조사상황. 진행사항을 아주 잘 알수 있다는 점도 범인이라는 증거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 사건이 나던 날 박해일을 감시하던 김상경이 박해일을 놓치게 되는데 박해일을 놓치던 장소가 바로 술집앞이였습니다.
자동차의 고장으로 박해일을 놓치는 모습을 술집의 주인인 백광호의 아버지는 빤히 처다볼수 있었을 겁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백광호의 아버지를 범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요? 하하하하하하.
덧붙임.
제글을 읽으시고 두가지를 지적하시는데요.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와 범인의 손이 부드러운 손이라는 진술입니다.
먼저 전자는 그건 박해일의 개인적인 취향이었을뿐 실제범인과는 상관이 없는 사항이라고 생각해 볼수 있겠지요.
유재하의 노래를 듣는 박해일의 개인적인 취향과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의 취향이 같은 비오는 날이라는 그저 우연일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후자는 범인이 매우 부드러운 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이것도 달리 생각해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일한 생존자인 여인의 진술을 보다 꼼꼼히 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인이 범인을 만난것은 아주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여인의 입을 가린 범인의 손은 비에 흠뻑 젖어있는 상태였고 피해자인 여인은 극도의 공포감에 놓여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밤이었고요.
이런 상황에서 여인이 자신을 강간하려는 범인의 손의 감촉을 정확히 감지해낸다는 것은 힘이 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또, 기억해 낸다는 것도 힘이 들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손이 부드럽다는 사실은 유일한 생존자인 단 한 사람의 증언이었고 범인의 손은 비에 흠뻑 젖어있는 상태였고 피해자가 극심한 공포 가운데 있었다는 것입니다.
기타럽님. 좋은 지적이시네요. 저도 그것을 생각해 보았는데요. 그점에 대해서는 두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네요. 먼저, 마지막 장면에서 어린아이가 본 그사람. 송강호가 오기전 그곳을 들렸던 사람이 범인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이고요.두번째는 아이가 본 사람이 할아버지의 연배이지만 아저씨라고 말했을 가능성.
마지막 장면의 송강호의 모습도 머리도 하얗고 보는 이에 따라서 아저씨가 아닌 할아버지로 볼수도 있는 모습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분의 말씀처럼 백광호가 56~58년생이라고 할 경우. 두번째는 저의 의견입니다만, 조금 억측같네요.^^ 백광호의 아버지는 2003년 현재 70대일테니.ㅋㅋ 읽어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백광호가 기차에 치여 죽기전에 백광호는 불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아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백광호는 불이 무섭기 때문에 도망을 갑니다. 백광호는 자신의 아버지가 자기를 그렇게 만든것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한 적은 없던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백광호가 왜 불이 얼마나 뜨거운지 아냐고 물어본거예요? 실제로 그런 인물들이 있었나요?
피해자들 말고 영화에 나온 가해자들요.. 박해일같이 증거가 없어서 범죄 증명을 못한건가요? 영화보면서 열불났는데..
이런... 님 한가지 엄청난 오류를 범하셨소! 만약 그 아저씨가 범인이라면 20년후에 그사람은 꼬부랑 할아버지가 됐을것이오..-_-;; 그런 사람이 그 밑을 들쳐보는건 허리가 아파서 불가능 할듯하오..
아..이제까지 당연히 박해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요! 정말 맞는 말 같기도^^; 백광호가 옛날에 아버지가 자길 아궁이에 넣었다고 했잖아요.. 백광호 죽음이 좀 의문이예요~ 답답;;
글씨의 압박.. ㅡㅡ;;; 넘 길다~
20년후에 그저 평범한 얼굴이었다는건 지극히 평범한 나이의 평범한 얼굴이 아닐까요 . 아이가 할아버지를 봣다면 평범했다고 말 안했을듯 싶네여
영화 중반에 사건현장에서 딸xx를 하던 사람을 취조할때 송강호 뒤에 있던 보일러 수리공같은 사람의 모습이 심상치 않던데... 보면서 의심을 갖어보기도...^^;;
지금 그 보일러 수리공 알아봤어요.카메오라고 하더군요.[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범인과는 관련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냥 단순히 시대상을 나타내기 위해 필요했던 역할이라고 하네요.
기타럽님. 좋은 지적이시네요. 저도 그것을 생각해 보았는데요. 그점에 대해서는 두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네요. 먼저, 마지막 장면에서 어린아이가 본 그사람. 송강호가 오기전 그곳을 들렸던 사람이 범인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이고요.두번째는 아이가 본 사람이 할아버지의 연배이지만 아저씨라고 말했을 가능성.
마지막 장면의 송강호의 모습도 머리도 하얗고 보는 이에 따라서 아저씨가 아닌 할아버지로 볼수도 있는 모습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분의 말씀처럼 백광호가 56~58년생이라고 할 경우. 두번째는 저의 의견입니다만, 조금 억측같네요.^^ 백광호의 아버지는 2003년 현재 70대일테니.ㅋㅋ 읽어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어 어쨌든 대단한 관찰력이시네요~ ^^
위에 글들을 다 읽고 나니까 정말 백광호 아버지가 예사롭지 않은 것 같네요.. 저는 기찻굴에서 박해일이 범인이 아닐 거라고 확신했구요.. 백광호가 궂이 범인 얘길하다가 자기를 끊는 물속에 넣은 아버지에 대해 얘길한다는게 심상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관찰력 대단하시네..생각치도 못했는데;;
혹시 감독님 아니세요?
혹시 백광호 아버지 아니세요? (죄송..)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백광호의 아버지가 범인이 아닐까....님처럼 자세히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저와 공통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군요. 근데 전 범인이 누구인지 보다도 백광호가 왜 죽었을까가 더 궁금하네여...단순히 저능아이기 때문에??
새미나한테 가서 물어봐요 ^-^;;
죠리뽕님, 백광호의 아버지가 범인이 아니라면 백광호가 왜 죽었는지 저두 궁금하네요. 백광호한테 물어바 주실래요.^^ 아마 대학로가면 백광호씨 만날수 있을꺼예요. 물어보고 꼭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