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 전부터 우리집 20미터 떨어진 공터에서
북치고 장고치며 풀문파티 영업을 하는 필리핀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10시 부터 시작해서 일주일에 2번씩, 새벽 2시,3시까지
두드려 대죠. 우리동네 사람들이 민원을 넣어서 못하게
했습니다.
어제 그 사람을 길에서 만났습니다. 나한테 그러네요.
"야~~ 나는 장사 못하고 너는 월방장사 잘 하니 좋것다야~"
라고 깐죽이네요.
내가 그랬습니다.
"니 맘 이해 못함은 아니나.. 금토는 나도 잠을 못자..
니 영업 끝날 때 까지.. 나의 주말은 항상 좀비가 돼..
안타깝지만 안타깝고 안타깝다 야~~"
ps: 사람들 각기 서로의 생각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사람을 좀더 아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잠~ 좀 자자고.... 녀석들아~~ 왜 새벽 3시까지 지랄들이야~
욕 나옵니다.
오늘 오전에 지나다가 찍은 사진 입니다.
부모님이 자녀를 사랑으로 돌보아야 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사람은 기억과 경험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행동 합니다.
부모님을 봉양함은 어릴적 사랑에 대한 강한 기억 때문 입니다. 특히 자녀가 청소년 되기 전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인 듯 합니다.
나의 지난 경험을 돌아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어제 팔순노모께서 전화를 했습니다.
엄마: 야~~ 너네집에 닭 들인거~~<닭 한마리를 애완용으로 들였습니다.> 그거
닭의 해에 좋은 징조라고 하더라~ 내가 어디서 봤는디~~
암튼 너는 닭 들여서 ~ 그 닭이 너네한테 좋은 징조를 준단다~~
나: 그 닭 죽었어요~
엄마: 뭐???~~~!!!!!!!!?? ................
나:어젯밤에 고냥이가 물어가 버렸어요.
엄니: .... 또 지엄니를 놀리고 그러네... 너 거짓말 하는거 다 알어 이눔아~
나: 하하하~~ 아이고 우리엄니.. 는 언제나 길흉화복,징조,조상 등등의 사슬에서 벗어날까나..
.. 막내 아들과 노모의 대화 입니다.
나 어릴적 좋은 기억들을 심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나도 좋습니다.
맑고 쾌청한 보라카이의 하늘과 바다 ..
입니다.
보홀에서 담은 사진 입니다.
첫댓글 다이빙 멋지네요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