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이어오는 사당회가
가을 나들이로 괴산 산막이 옛길을 찾았다.
10월 마지막날, 서늘해진 날씨와 깨끗하게 파란 하늘이 가을의 정취를 더욱 깊게해준다.
괴산댐 둘레로 조성해 놓은 나무덱크길을 따라 매바위.호랑이굴.앉은뱅이약수.고공전망대. 다래덩굴터널.
등등.시가 있고 이야기가 있는 시설들을 만나며 쉬엄쉬엄 걸어,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주막이 있고 음식점들이 있는 조그만 양지바른 산자락 끝마을에 이르러
시원한 토속주의 향기로움속에 가을의 색에 잠시 물든다.
시작했던 길로 내려와 오전에 타고온 괴산개인택시를 불렀다. 토속적인 민물매운탕 맛집으로 안내해주었다.
손님이 많은데도 정겹고 푹은하고..., 그 시원하고 깊은 맛에 빈병이 늘어나고....
남서울터미널 한식집에서의 뒷풀이 후에도 헤어지기가 섭섭하여 발걸음이 늦어지고..
(회장님.사무총장님.김영칠님 고맙습니다.정원영.권정부고문님 못뵈어 허전.섭섭.)
*산막이옛길을 잠간 소개하면(퍼온 글)
-괴산댐을 끼고 산막마을까지 조성된 ‘산막이 옛길’은
이제는 너무나 많이 알려진 편하고 아름다운명품길 이다.
산막이 옛길은 괴산수력발전소 댐 앞에서 시작되는데 괴산땜운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순수 우리기술로 세운 최초의 수력 발전소로 유명하다.
한국전쟁이 터지며 북한이 송전선을 끊어버리자 급하게 착공, 1957년에 완공된 땜이다
칠성면 사은리의 산막마을은 옛부터오지 중의 오지 였지만
‘연하구곡’ 이라는 별칭이 전해질 정도로 이 일대의 경치는 일품이었다.
연하구곡(煙霞九曲)은 조선 말기 노성도라는 선비가 조상의 유배지였던 이곳의 풍경에 반해
아홉 곳의 절경에 저마다 이름을 붙이며 생겨났다고 한다.
산막이 옛길’은 이 연화구곡을 따라가는 길이다.
그러나 이 길은 1957년 괴산댐이 완공돼 물을 가두면서 호수 속에 잠겼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잊혀졌단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전국적으로 트레킹 열풍이 불면서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낸
괴산군수와 인근 마을 주민들이 기억을 더듬어가며 이 옛길을 복원하기시작했다.
산막이 옛길은 다양한 아이디어로 꾸며져있다.
초입 소나무 숲에는 출렁다리가 놓였고, 나무데크 길 곳곳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세원졌고,
연인이 함께 앉을 수 있는 그네형 의자, 고목의 둥지에서 물이 솟아나오는 앉은뱅이 약수.등등
이 길은 속리산에서 발원해 충주 단양을 거쳐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괴강 상류 괴산호의 빼어난 절경과 그 위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아름다운 능선과 어울려 그 깊이를 더한다.-
<사진>
첫댓글 그리운 얼굴들 만나뵈니 반갑습니다.
오래토록 만남 지속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