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행위, 부조리, 똥군기 하면 사람들이 항상 거론하는 군대가 바로 소련군, 북한군, 일본군, 그리고
국군(...)을 거론합니다. 항상 이 네 군대는 안 빠지고 병영부조리 하면 등장하죠..
그런데 이 네 군대의 특징이 하나 있는데, 바로 광적인 애국심을 강요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어느 군대가 애국을 강조하기 않겠냐만은, 소련군, 북한군, 일본군, 국군은 도가 지나친거 아닌가 싶을
정도이죠..
소련군의 '후퇴하면 이유 불문하고 총살', '우라 돌격', '마더 러시아' 강조는 너무 유명하고, 일본군 역시
'반자이 돌격', '천황 폐하를 위해 죽는 게 뭐가 두려우냐?', '국가를 위한 자살은 오히려 명예' 라고 생각을 하는
집단입니다. 북한군과 국군은 서로를 각각 반동분자, 빨갱이 라고 부르면서, 서로를 말살하여 통일을 이룩하는
것만이 목표이고,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지어며, 상대에 대해 단 1%의 동정론이라도
펼쳤다간 바로 반역자로 낙인찍어버리는 집단이죠.
그래서 북한군은 당연하고, 국군 역시 전쟁이 터지면, 또한 전투에서 져 가고 있는 상황이면 병사들에게
K-2 착검돌격해서 명예롭게 죽으라(자살) 라고 하고도 남을 놈들이라고 몇몇 밀덕들을 말하죠...
하여튼 저 나라들은 광적인 애국심 때문인지, 군기가 조금이라도 해이해지거나, 겁을 내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며,
그 때문인지 똥군기가 매우 심한 편이긴 한데, 북한군은 1950년대나 지금이나 전혀 변한 게 없고, 국군은 선진병영을
외치지만 그저 말 뿐이며, 현재의 러시아군, 자위대 역시 각각 과거의 소련군, 일본군의 전통을 물려받아 부조리가
상당하다고 하죠..
그렇다면 과거의 프랑스군. 대략 1차 세계대전 그 시기의 프랑스군 역시 가혹행위, 부조리, 똥군기가 심한 나라에
속했습니까?
현재의 프랑스군이야 선진병영 국가의 하나이지만, 1차 대전 당시의 프랑스군을 보면, 거의 소련군 수준으로 가혹한것
같더군요? 당시의 프랑스 군대를 다룬 영화를 봐도, 프랑스의 간부들이 툭하면 "도망치면 무조건 총살이다. 이유
따윈 필요 없다. 겁을 먹었다간 게베어98 탄알이 아닌 르벨1886 탄알 맛부터 보게 될 것이다" 라고 말을 하고,
사기가 꽤나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도 항상 '위대한 비바 프랑스' 를 강조하며, 프랑스에겐 패배란 단어는 없다며,
도망 아니 겁먹은 모습만 보여도 이유 불문 총살, 위대한 조국을 위해 당연히 목숨을 바치라, 그리고 엘랑비탈.
이런 모습이 영화에서도 나오긴 하는데, 이런 강한 정신력과 애국심이 프랑스가 1차 대전에서 승리한 이유 중
하나겠지만, 어떻게 보면 거의 소련 못지 않은 광기 서린 애국심인듯 하더군요?
1차 세계대전 프랑스군 역시 너무 애국심과 적국의 파괴만을 목표였기 때문에 당시의 다른 참전국에 비해
부조리와 똥군기가 심한 편이였습니까?..
자세히는 모르지만, 똥군기의 시초는 일본이나 소련이 아니라 사실 프랑스였다는 소리를 네이버의 역사카페에서
언뜻 들어본 것 같은데, 1차 대전 당시의 프랑스군의 병영 문화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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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엘랑비탈=반자이는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엘랑비탈=우라 라면 모를까요..
@클박클박 엘랑비탈도 그렇게 쉽게 볼만한 문제가 아닙니다.
엘랑비탈을 그냥 개돌로 해석하는 것자체가 어디서 유래된 것인지는 몰라도 엘랑 비탈 자체의 의미는 보병의 용맹성을 뜻하는 것으로 이 "엘랑(elan)"이란 요소는 지금은 몰라도 전술이 많이 바뀐 1차대전 후기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여겨졌습니다.
문제는 초기 프랑스군은 포병을 보조적인 역할러 국한한데다가 75mm가 독일의 중포보다 사정거리가 짧아서 초반에 그리 큰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클박클박 동시대 독일군은 물론 오헝이나 러시아만 봐도 수틀리면 착검돌격을 지시했으며 이로인해 큰 피해를 입은 것이 마찬가지였죠. 독일군도 제대로된 병력에 개돌하면 녹아는게 똑같다는게 낭시부근에서 벌어진 트뤼 드 샤름 전투에서 잘 보이죠.
@클박클박 아, 다시 읽어보니 제가 잘못 이해했네요;;;
@선비욜롱 사실 집단 돌격은 6.25에서도 있었죠.(물론 그냥 막 들이대는 형식은 아니었지만) 왜 이게 이정도로 평가절하를 받는 건지 사실 모르겠어요. 대전쟁은 단순 야포 포격만으로 서로간 수십만의 사상자가 나오는 전쟁이었는데 말이죠.
프랑스가 똥군기 척결이 아마 빠른편이라고 들었습니다. 러시아가 가장 늦었...다기보다는 그거 하기도 전에 나라가 망했고. 물론 이거도 나폴레옹시절 이야기가 되겠습니다만...얼핏 기억나는 것으로는 평범한 모병제 국가는 대부분이 범죄자나 부랑아 출신들이어서 하나같이 일본식의 방식을 따를 수밖에 없었는데, 프랑스는 최초로 국민개병제를 했기에 그럴 필요성이 줄어서 그랬다던가?그랬을겁니다.
장군한테 대포옮기던 병사들이 개기던게 혁명기 프랑스군입니다.
@대륙 채찍질이 없었으면 도저히 전투에 쓰지도 못하던게 당시 영국군입니다.(물론, 돈지X로 사격술은 유럽 최강이었지만) 시베리아 동장군도 있었지만 툭하면 여기저기서 탈영하던게 러시아군입니다. 귀족계열 병력을 빼면 상당히 잉여였던게 당시 오스트리아 군이었습니다.(심지어 오스만하고 전쟁할때 서로 총질해서 병력 날려먹은 경력이 있을 지경, 지휘는 당연히 '그나마 나은'귀족이 했겠죠?) 더 말이 필요합니까.
프랑스의 병영문화에 대한 기록은 찾아봐도 별로 없어서 조금 놀랐지만 징병제 시절에 병영이 더러워서 아픈 사람이 좀 있었다는 기록은 생각나네요.
근데 위에서 말씀하시는 1차대전시 프랑스군에 대한 영화가 혹시 큐브릭의 <영광의 길>을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애초에 다큐라면 몰라도 영화는 당시 상황에 대해 참고해볼만한 소스가 되지 못합니다.
나시카님이라고 아주 프랑스사에 해박하신 분이있는데 그분블로그에 가시면 프랑스군의 정보를잘알수있을겁니다. 물론나폴레옹시기지지만 군사전통이 재수립된시절이기도 하니까요
나폴레옹 시기라면 1차대전과 너무 멀어서 그리 통용되지 않습니다. 1870년의 보불전쟁때 제2제정 프랑스군의 경우에는 당시 지원병이었던 페르디낭 포슈가 밤중에 캔버스나 덮어쓰고 취침하게 한데다가 장군들이 병사들을 하대해야 전투력이 유지된다고 생각했다고 욕했던 케이스였습니다.
@선비욜롱 그럼 프랑스군이 막장이였다는거군요
@대륙 보불전쟁시의 프랑스군과 나폴레옹 전쟁시 프랑스군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뿐입니다. 보불전쟁 시기의 프랑스군의 병크는 널리 알려진 바가 있지만 반대로 1차대전기의 프랑스군은 평가절하할만한 존재가 아니지요.
@선비욜롱 궁금한것이 있는데 만약 1차대전기 프랑스군이. 독일과 단독으로 붙는다면 승리가 가능한가요?
@대륙 만약에 프랑스가 단독으로 독일 제국과 싸웠더라면, 패배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구나 공업력이나 프랑스가 독일보다 몇배는 더 우세하니만큼 무엇보다 물량이 중요한 총력전의 특성상 독일 제국이 훨씬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죠. 게다가 해군까지 독일이 더 우위에 있으니 해군봉쇄까지 당하면야;;;
다만 벨기에 침공을 고려하지 않은 순수한 프랑스와 독일간의 격돌을 고려하면 모두 1차대전 초반에 거의 비등한 숫자의 병력을 일으켜세운데다가 알자스-로렌 전선자체가 요새/험지 투성이에 공세에 적합하지 않은 지역임을 고려하면 수년간 양국가의 인력을 갈아버리는 1차대전 이상으로 고착된 형태의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선비욜롱 싶습니다.
그리고 독일이 해군봉쇄를 행하려면 영국의 해군마저 제어해야하는데, 안그래도 영국과 사이가 나쁜데 영불간의 교류마저 끊으려한다면 엄청난 마찰을 겪게된다는 점에서 해상봉쇄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해볼만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인력과 공업력에서 딸리니 혼자서 싸운다면 승리는 점치기 매우 어렵겠지만요.
@선비욜롱 '프랑스가 독일보다' 가 아니라 '프랑스보다 독일이' 로 수정하셔야 할듯요?
@티거6호 ㅇㅇ 오타임요.
솔직히 양차대전에서 프랑스군은 상당히 평가절하된게 아닌가 하는게 제 의견입니다. 2차대전에서는 정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장교진들의 병크가 이어지긴 했었지만(사실 이건 일개 병사의 이야기와는 다르죠) 1차대전은 그정도까지도 아닐텐데...
전에 본 책에서 프랑스의 전통무술 사바트는 군중에서 하급병들 걷어차다가 프랑스 특유의 심미안이섞여 좀더 우아하게 걷어찰려고 노력하다가 탄생했다는 예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