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일주일전 일이지만, 너무나도 인상깊게 박혀 있었던 일인지라..
오마담이 쓴 글대로 승재형이랑 나랑은 안정에 c형이라는 독특한
혈액형을 가진 윤구르족의 초청으로 오리잡아먹으러 저번주 토욜날
아침에 갔다..영주에서 10분 남짓 차를 타고서야 도착한 곳...
(사실 그 중 5분은 영주시내의 신호등 땜이었다..승재형 말로
영주시내에서도 차량체증현상이...흠..인구대비 신호등이 너무 많지
싶었다..--;)
윤구르족 족장 윤구형은 마치 자기 아들같이 쏘옥 빼닮은 조카랑
둘이서 우리를 맞이하였다..
뭐 밍기적거릴거 없이 오리잡으러 집 뒤뜰로 갔는데,
뒤뜰에는 잡초로 무성했따.. 윤구형이 한다는 말이...
"조심해래이..뱀나온대이..--+" 진짜 나올거 같았다..
오리우리안에는 오리 두마리가 있었는데, 난 오리가 그렇게 큰줄은
미처 몰랐다..닭보다는 훨씬 커보였다..
오리가 눈치까고 우리가 접근하자 날개를 퍼덕이면서 도망다니기
시작했다...계속된 허탕으로 열받은 윤구형..
급기야는 오리 한마리를 집어차고..충격받아 휘청거리는 오리를
잡는데 성공했다..나머지 한마리도 윤구형의 전투적인 자세로 인해
곧 잡혔다...생각해보니 윤구르족의 혈액형 c형은 아마도 Combatant의
약자가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목을 딸려는 한마리가 도망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윤구형의 돌팔매질에 다시 잡히고 두마리는 "꽤~액"이라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식칼의 이슬로 명을 다했다..
한마리는 승재형이 직접 처치했는데...상황을 묘사하자니 넘
잔인하거 같아서 그냥...상상에 맡길란다..근데 첨 알았다.
한번에 스윽해야(?) 쉽다는걸...
암튼 이후 더운물에 털뽑고, 손질하고, 양념장 사다가 양념해서
바베큐를 해먹었는데, 맛은 거의 환상이었다...
턱때문에 수현이처럼(?) 먹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정말 맛있었다...
윤구형의 여러번 해본 솜씨라서 그런지 능숙하게 다루었고,
승재형은 첨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다루었던거 같다..
헤어지면서 담엔 내가 잡겠노라고 큰소리 쳤지만,
생각해보니...쉽지만은 않을거 같다...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 맛이 그렇고,
그 파닥댐이 그렇고,
그 지독한 냄새가 그렇고,
윤구형의 그 풍성한 대접이 그렇고,
승재형의 깔끔한 뒷 마무리가 그렇다...
진짜 잘먹은거 같다...
윤구형 잘먹었어염!!
카페 게시글
영초 가족 이야기^^*
쫌~~!!!!!!
도전 지구탐험대!! 안정 소수민족 윤구르족 오리사냥 체험기...
난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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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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