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함묵증 6세
Q 올해 6살 남자아이입니다.
4살 때도 어린이집에서 잘 놀고 친한 친구도 있어서 어린이집 가는 것도 좋아하고 밝은 아이였습니다.
친구들과도 잘 놀고 친구들과 놀 때도 리더 해서 놀고 말도 되게 잘했어요.
5세에 지금 다니고 있는 유치원으로 옮겼고, 새 학기 때 잘 적응하며 다니더니 여름부터 말을 더듬기 시작하고
말을 안 해요. 집에서는 말을 더듬고, 어린이집에서는 전혀 얘기를 안 한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세요.
처음에는 동생도 생기고 어린이집도 옮겼던 상황이라, 어리광인 줄 알고 혼을 냈습니다.
말 더듬 현상이 좋아졌다가 안 좋아졌다가 계속 반복해요. 아이는 어린이집 다니기 싫다고 몇 달 동안 우는 날만
반복하다, 올해 6살에 유치원 반과 선생님이 바뀌면서 말더듬증 현상이 90% 완화되었어요. 그러나 유치원에서는 여전히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말을 안 해요. 반대로 키즈카페에 가면 활동적으로 아이들과 잘 노는 모습을 보여요.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기 싫어하고, 새벽에 깨서 저한테 아침에 어린이집 가야 하냐고 묻고, 가야 한다고 하면 울고, 친구들이 자기랑 안 놀아주고, 놀려서 가기 싫다고도 말해요.
집에 오면 장난감 가지고 놀아달라 하고, 안 놀아주면 방에 들어가 혼자 통곡하며 놀아달라 하면서 잠을 안 자요.
제가 첫째인 아이랑만 놀아줘야 하는 상황이오니, 둘째는 거의 혼자 놉니다. 유치원을 보내지 말아야 하나 싶어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말 더듬을 보이던 아동이 어린이집에서 말하기를 거부하다가 이제는 등원까지 거부하게 되어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4~5세는 신체발달과 더불어 급격한 언어발달이 일어나는 시기로 발달상의 불균형으로 인해, 일반아동들도 정상적인 말 더듬 시기를 거치는 때입니다. 이때 아동이 말 더듬을 인식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하지만 부모가 혼내거나 스스로 말을 더듬는 것을 인식하게 되어 말하는 상황을 회피하게 된다면 말 더듬은 더 진전되게 됩니다. 자녀의 경우 자연스레 말더듬이 나올 시기에 어린이집이 바뀌는 사건이 있었고 이로 인해 말더듬이 나타났을 수 있는데, 어머님이 많이 혼내시고 스스로 말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을 느껴 말하는 상황을 회피하느라 어린이집에서 말을 하지 않게 되었고,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또래와의 관계에서도 문제가 생겨 어린이집을 가는 것이 고통스럽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친구와의 놀이 욕구가 많은데 이를 해소하지 못하다 보니 집에 와서 어머니에게 놀이를 더 요구했을 수 있습니다. 현재 말더듬이 90% 향상되었다고 하지만 어린이집에서는 아직 말을 꾹꾹 참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으므로 아이의 말하기에 대한 고통에 대해 어머님이 많이 공감해 주시고 놀이욕구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도록 집에서는 아이가 편하게 말하며 놀아주셔야겠습니다. 아동의 말에 대한 공포를 놀이치료를 통해 다루어주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함묵증, 개선 방법은?
1. 가족 치료
부모와의 초기 애착을 원만하게 형성하지 못한 아동의 경우, 분리불안, 회피, 위축 등의 문제를 갖게 되고 이는 친구를 사귀지 못하며 반항적으로 불안해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아동의 문제가 부모에게서 기인되었을 때 부모가 함께 치료에 참여해야 문제행동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함묵증을 보이는 아동에게 가족 간의 긍정적인 의사소통 방향을 설정해 주고, 양육자와 안정적인 정서 교감이 형성되도록 해결해 주는 가족 치료가 필요합니다.
2. 미술치료
미술은 아동의 내면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매체입니다.
아동의 비언어적 표현 내면에 있는 부정적 에너지를 표출하여 부정적 감정을 해소시키는 것에 효과적이며, 언어적 표현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효과적입니다. 또한 가족에게 미술치료를 적용한 결과, 가족들이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간접적인 표현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서로 간의 언어적. 비언어적인 정서 표현을 공감하고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3.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
집단놀이는 신체발달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또래와 사귀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사회적 기술을 익히고 집단 놀이 중 협동과 경쟁을 통해 배려와 수용적 기술을 익힐 수 있습니다. 아동이 집단 활동을 통해 교우들과 함께 활동에 참여하고 억압한 감정을 표출하며 감정표현 행동도 증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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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집단놀이 활동이 선택적 함묵증 아동의 사회성 발달에 미치는 효과_광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초등특수교육정공 김향옥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