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e톡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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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 몇년전이냐..제가 파릇파릇하던 대학교1학년때였던것 같군요.
기억조차 잘 나지 않아요 ㅠㅠ
무더운 여름을 맞아 문득 수영장 생각이 나서 자판을 두드려봅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새내기였던 저는
가족들과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캐리비안베이를 갔더랬죠.
한참 푸르른 나이에 남친과 친구들끼리 가야할 캐리비안베이를...
오붓하게 가족과 함께.....................................................ㅠㅠ
게다가 동생과 사촌동생은 당시 무려 초딩..
전 함께 놀사람이 없었습니다. 쭉빵 언니들이 남친을 옆에 끼고
비키니 입고 봅슬레이를 타러가는데 전 초딩들과 함께
저의 아직 빠지지않은 젖살(후에 알고보니 그건 젖살이 아닌..그냥 내살. ㅆㅂ)
들을 내놓긴 부끄러웠기에 평상복처럼 덧입게 된 수영복을 입고선
튜브끼고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초딩들은 더이상 절 끼워주지 않았고 튜브레이더에서 수시간을
튜브들고 돌아다녔던 저는 어깨도 아프고 좀 쉬고자
엄마와함께 파도풀장에 갔습니다.
아시다시피 파도풀은 좀 깊은 곳까지 가셔야 제대로 파도의
웨이브를 느끼실수있죠. 물도 잘 안먹고..
어쨌든 전 점점 깊은곳을 향해 신나게 전진했습니다.
근데 약하게 치던 파도가 갑자기 점점 쎄지더니 한번
제대로 파도가 치는데 잠깐 저는 물속에 잠수에 사람들의 하체를
5초간 관람한 후 물밖으로 나오게 되었더랬죠..
그 잠깐 사이 저희 엄마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안계시더군요.
전 물을 한껏 들이킨 상태라 엄마를 부를 순 없었고 그 찰나에
약 100m전방에서 저희 엄마께서 "**아!!!!!!!!!!!!!!!! "라며 저를 부르셨어요 ㅋㅋ
그래서 어 여기야!! 라면서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그순간 누군가 "내가 잡았어!! 이제 괜찮아!!!" 라며
저의 손목을 강하게 낚아채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잠시 파도풀을 즐겨 애용하셨던 분들이라면 잘 알고계시겠죠..
파도가 지나간 후의 그 아수라장 ㅋㅋㅋㅋ
나가려는 사람과 들어오려는 사람이 막 엉켜있고...
저는 파도풀로 들어가는 방향을 보고있었고
그 남자분도 그쪽을 보고계셨는데...
문제는 이제.. 그 여친되시는 분은.. 바로 저와 마주보고-_-!!!!!!
그 남친분은 저의 손목을 꼭 잡고!!!
잡고 얼굴도 안보고는 계속 깊은곳을 향해 전진하는거에요 ㅋㅋㅋㅋㅋ
그게 너무 찰나여서 뭐하시는거에요 할 겨를도 없었거니와
그 여친분은 또 하필 나랑 30cm로 마주보고 물에 떠있을건 뭐람 ㅠㅠ
여친분은 남친이 딴여자 손잡고 막 깊은데로 들어갈려고 하니깐
표정이 점점 굳어지시고 그게 정말 10초정도에 이루어진 일이라 ㅋㅋ
그리고 그 뒤에 그 분께서 뒤를 도시더니
제 얼굴을 보고 '헉!!'
이러시더니 그제서야 제 팔목을 놔주시더군요ㅡㅡ..
아니 뭐.. 놔주었다기 보단.....
공포영화에서 귀신보고 놀라서 들고있던 책이나 쟁반따위
떨어뜨리듯이... 내.. 쳤다고 하는게 맞겠군요 -_-...
...네.. 전 님의 여친이 아니랍니다..............
두리번 거리다가 여친을 발견하고서는 뭐야 왜 거깄어!! 라면서
신경질을 내시고..
전 민망한 나머지 ㅋㅋㅋ
홱 뒤를 돌아 딴곳으로 도피하려 하는데
뒤를 돌자마자 또 제 눈 앞에는....
어떤분이 코의 분비물이 대롱대롱 매달린채 절 보며 환하게 웃고계셨어요..
와!! 너무 재밌다!!! 라며.... ㅜㅜ
또 그 앞에 남친분은 여친 분비물 보고 약간 깜놀하셨고...
파도풀에선 참 찰나에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가고싶네요 캐리비안베이..
못간지 오래됐는데.. 이번에 뭐 또 새로 생겼던데.
암튼 그때 그 커플분들 ㅋㅋㅋㅋㅋ
전 간만에 남자의 손길을 느껴봤던 터라 ㅋㅋㅋㅋ
근데 그커플들 생김새는 잘 기억이 안나요.
아직 사귀고계실지 혹은 이거 기억은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건강히 잘 어딘가에서 지내시길 바라며 ㅋㅋ
사실 전 지금 한국에 없어서.. 한국이 무지 그립군요!!!!
아 그리고 특히 커플분들 끼리 파도풀 이용하시기 전에
코를 꼭 깨끗하게 청소하시고 들어가세요. 그리고 무조건 파도가 덮쳐오면
뒤를 도셔야합니다!!! 그 파도를 보고계심 아니되어요..
또 즐거운 일들 있으셨던 분들 댓글 마니 달아주세요~!
한국 마니 덥다던데... 건강 조심하시구 즐거운 여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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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감이 가네요 ㅋㅋㅋㅋ
첫댓글 캐리비안해적가고싶다... 골든위크라 겁나 비쌀텐데...ㅠㅠ
ㅡㅡ;; 고의성 이 다분
캐리비안해적가고싶다..
그러게... 고의성 냄새가 풍겨
................. 뭔가 잘못된건지 모르는 1人
케리비안베이아님?
ㅋㅋㅋㅋㅋㅋㅋ민망하겠음 ㅋ
내가 좀 쑥스럽잖니 이 이
ㅋㅋㅋㅋ
노란선에 있기.......
드르ㅡ르ㅡ르ㅡ륵 ㅈㅅ;;
22
왜 파도를 정면으로 보면 안되요?
가보면 알아요........... 케리비안베이 한때 단골이였던 1인-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