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없나???
잉여보더의 캠프 관람기(음슴체로 적었음)
이번시즌 막가보더의 미친 공지 속도와 훼인(여기서 훼인은 절대 보드폐인을 뜻함이 아니고 "job 회원인"의 줄임말임.그래도 가슴이 뜨끔했음.? 당신이 생각하는 그 느낌이 맞을수도 있을거임..)들의 LTE급 입금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던 나는 게시판의 잠복과 주기적인 눈팅,F5의 무한 반복으로 기회를 노리고 있을 수 밖에 없었음.
마침내 공지를 발견한 나는 재빨리 입금을 마치고 마음 편하게 다시 잉여 모드로 지내고 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카톡 소환을 당했음.
놀랄만한 카톡수에 멘붕이 오면서 이번 울조는 키보더 연합인가?라는 의문을 가슴에 품게 되었슴.
생각해보니 작년 시즌에 봤던 용이,카이아르,키시로,핑크돼지,민우가 타는걸 본적이 없었기 때문임.
기초에 충실하고자 나는 항상 슬롭에서 BBP자세의 유지와 낙엽 시전에만 집중을 하며 보딩을 했었음.
그러다 보면 마치 바쁜일이 있는 사람들처럼 다들 먼저 스쳐가버렸기 때문임.
바쁜 사람을 위해 한쪽으로 피해주는 나의 넓은 아량에 존경의 눈빛으로 답해주는 아름다운 모습에 늘 뿌듯함을 느껴왔었음.
남들은 민폐보더라서 눈치 주는 거라지만 난 그런 질투의 말따위 신경쓰지 않았음.
드디어 캠프날이 다가왔음.
먼저 장을 보기로 하고 카이아르,키시로,코토리,미체와 나는 동행해서 장을 봤음.
역시 다년간의 캠프 내공이 나옴.
필요한 물품 이외에는 눈길도 돌리지 않음.조금씩만 필요한 양념 종류와 집게,가위등은 따로 다 챙겼다고함.
역쉬 믿음직한 조장임.~
장을 다 본 순간 용이와 초코코가 합류함.
용이의 스폰으로 딸기 두 상자를 득템 했음. 앗싸~ 오랫만에 비타민을 보충 할 수 있게 되었음.
룰루랄라~ 즐거운 기분으로 흑기사와 합류하여 점심을 먹었음.
점심 메뉴는 키시로와 카이아르의 의견대로 만두국집으로 향했음.
보더에게 아주 적절한 음식임. 사발에 만두국이 나옴.~ 그래도 만두는 3개임.
그거 국물까지 다 먹는 사람보면 진심 존경이 가슴을 솓구쳐 눈빛을 통해 흘러 넘칠거 같음.
그렇게 배를 채우고 한명도 늦은 사람없이 버스에 올랐음.
버스의 분위기는 딱 신입사원 합격하고 연수원 들어가는 경건하고 조용한 분위기임.
각자 휴대폰만 만지작 거리는걸 보며 이건 분명히 숀화이트의 동영상이나 헝글의 릭키님 라이딩 동영상을 보고 있을꺼란 추측을 했음.
그리곤 그냥 눈떠보니 콘도 앞임.
콘도에 들어가니 용이와 시로는 바빠졌음.
된장찌개와 딸기가 준비되는 동안 여자조원들은 가져오면 무엇이든 맛있게 먹어줄테다!라는 준비된 각오를 다지며 차분히 앉아 있음.
드디어 고기가 구워지고 다들 먹기 바빴음.
울조는 베이쥑하고 이그젬플러뤼한 조이기 때문에 다른 고기따위를 삼겹과 겸상 시킬 수 없다는 신조에 따라 오직 삼겹과 된장찌개의 베이직한 조합으로 승부를 봤음.
소고기 따위 부럽지 않았음.~
삼겹,된장찌개,후식으로 나온 딸기 3단콤보 조합이면 캠프 최고의 필살기였다고 자부할수 있음.
그렇게 식사를 마친 후 시로표 오뎅탕을 앞에두고 각자 자기 소개를 시작했음.
오!! 마이갓!! 울조 남자의 평균 연령이 30대 중반임.자세한 수치는 비공개~ 정 궁금하면 더해서 나눠봐~
그순간 여자 조원들의 얼굴을 스캔 했었음.
쿨한건지 체념한건지 큰변화는 없었음.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음.
이건 절대 내가 꽃보더를 보러 스키장에 오듯 여자보더도 꽃미남을 보러 스키장에 올꺼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 아님.괜히 불쌍하고 미안한 생각이 잠깐들었던것 뿐임.
그래도 반쯤 벗겨서 슬롭위에 세워 놓으면 슬롭 끝까지 꽃보더느님들을 줄 세울것 같은 녀석이 한명 있었음.
일단 길고 뽀얗고 잘생겼어음.~ 거기다가 20대임.~ 모두 알고있듯 나는 아님.ㅠㅠ; 코토리라는 녀석임.
그렇게 멀쩡한 상태에서의 각자 소개가 끝나고 쎄단홍님의 제안으로 게임에 들어가게 되었음.
그렇게 용평판 짝이 시작됨.
각자의 보딩 경력과 재산정도 등등의 간단한 소개를 시전하기 시작함.~
엄청난 반전과 멘붕의 앙상블이 준비되어 있을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한체 게임이 진행됨.
남자1호부터 시작된 자기소개가 끝날때마다 옵저버로 참석했던 쩌리가 더 흥분을함.
눈빛은 붉어지고 호흡은 거칠어지면서 굉음에 가까운 환호 소리를 내며 침까지 흘릴 기세임.
한명한명 소개가 끝나갈때마다 멘붕이 오기 시작함.
나같은 잉여보더는 안기부가 동호회 가입해서 먹다흘린 눈밥에 파 묻혀 죽을정도의 오랜 경력을 가졌단 말에 가볍게 멘붕 잽으로 싸다귀를 맞음.
어느 조원님의 연봉5천 넘는 여자라는 발언으로 촉발 된 재산내역 공개가 진행 될수록 있는집 자식들이 보드도 잘타는구나!라는 생각이 점점 깊어지면서 2차 멘붕이 오면서 니킥으로 낭심을 맞는 충격을 받음.다 잘난놈들이었음.
나머지는 각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비공개로 하기로함.
절대 내가 천안에 서식하는 미로 시작해서 체로 끝나는 닉넴을 가진 조원에게 까여서 그러는건 아님임.
그렇게 밤을 보내고 아침이 왔음.~
각자 보드복을 갈아 입고 나오는데 역시 보더는 사복 버전과 보드복 버전이 따로 있는것 같았음.
설레이는 기분으로 눈밭을 밟으며 먼저 거울앞으로 다가가 혹시 고글속의 눈이 보이는건 아닌지 보드복은 멀쩡한지 복장을 점검하고 주변 스캔을 시작했음.
그냥 JOB천지 였음.왼쪽로 가도 JOB~ 오른쪽으로가도 JOB~ 어딜가도 JOB~
꽃보더느님 따위가 용평까지 원정 올리가 없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렌파로 향했음.
울조원들 사진 따위 잘 찍지 않음.~
보딩하는 순간은 모두 전투 보더로 돌변함.
그렇게 또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쁜 보더들을 먼저 내려보낸 후 혹시 꼭대기에 동호회에서 얼굴보기 힘든 친구가 있지 않을까 좌우를 살피는 순간 어제밤에 본것같은 햄톨이를 보고 말았음.
같은 낙엽이라고 좋아하다가 급 실망하던 모습이 떠올랐음.
주위를 살펴보니 역시 전투보더인 울조원들은 바람과 같이 사라졌음.~
부츠 묶는 모습을 지긋이 바라봤음.~
초보때 내가 하던짓을 똑같이 하고 있음. 스노우 스커트의 후크를 부츠 안쪽으로 넣고 부츠를 신는 신공을 보여줌.~
그러다보면 정강이 뼈가 단단해 지던지 정강이 피부가 단단해 지던지 둘중하난 될꺼임.
친절돋는 나는 부츠 신는법을 알려줌.~ 절대 렌파 정상이 추워서 그런건 아님임.
늘 다짐하듯이 기초에 충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낙엽 신공을 펼치며 렌파를 내려왔음.
그런데 이아이 대단함.~
쉬지도 않고 낙엽 신공을 펼쳤음.~ 넘어졌다 일어나면 1)비니 고쳐쓰고 2)고글 만지고 3)엉덩이 털기의 3단 콤보도 시전하지 않음.~ 그순간 이아이도 전투보더의 체질이구나.~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음.
무사히 렌파를 내려오고 그린스넥 앞으로갔음.~그리고 일행을 찾았음.
통상 일행이 렌파를 같이타면 먼저 내려간 사람들이 스넥앞에서 기다려 주는 통념따위..전투보더인 울조원들에겐 통하지 않음.급 좌절함.
내 핸드폰은 이미 배터리 수명이 운명한 상태였음.그렇게 둘만 남았음.
해맑은 얼굴로 턴을하고 싶다는 말에 이아이를 데리고 메가그린으로 올라갔음.~
이아이 동영상도 넣어왔다고함.
지난 캠프에서 백사이드슬리핑을 하다가 말았다고함.백사이드슬리핑 없이 턴을하면 어떻게 될지 예상을 해봤음.
그리고 조만간 다시 요양보더로 리프트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꽃보더느님들로 안구를 정화하는 상상을하며 턴을 시켜봤음.
보드 신동급이었음.~ㅠㅠ; 낙엽으로 렌파를 내려왔는데도 힘들다는 말도않함.기본 체력이 엄청난거 같음.
일단 근성있고 균형감각,이해력 모두 뛰어나보임.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아이 같아보여서 질투도 나면서 급친하게 지내고 싶어짐.
그렇게 이아이는 메가그린 2번째만에 턴을하는 기적을 몸소 실천함.ㅠㅠ;
저 속도면 내년에 지산 블루에서 스위치 카빙을 보여줄것만 같음.~
그때 전화가 걸려와서 점심을 먹자고 함.
센스 돋는 나는 내려가는 시간을 계산하여 볶음밥을 주문하고 드래곤프라자로 향했음.
없었음.ㅠㅠ; 중식 파는곳이 다른곳도 있슴? 곰곰히 생각해보는데 울조원들 역쉬 쿨했음.
골드에서 기다린다고함.이런 제길슨임.. ㅠㅠ;;
드래곤프라자에서 골드가는 방법도 몸소 실천하여 알려줌.~ 골드 못찾아오는 사람들 그동안 많이봤음.
이글 보는 사람중에도 렌파나 메가그린에서 골드 못찾아 오는 사람 분명히 있다에 나의 왼쪽 콧털을 걸수 있음.(왼쪽 콧털이 오른쪽보다 빨리 자라는거 같아서는 아님.)
골드에서 군만두나 탕수육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음.
오로지 탄수화물로 구성된 것으로 위장을 채워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신경쓸새도 없이 흡입을 하였음.
그리곤 골드에서 무한 리프트 반복이었음.
이사람들 쉬지도 않았음. ㅠㅠ;; 남녀 구분도 없음.
리프트 탈때만 한번 봤을뿐 마주칠 새도 없었음.
모글따위 타고 넘으면 그만일뿐임.~ 아이스따위 가르고 지나가면 그만일뿐 오로지 전투보딩임.~
말로만 듣던 전투보더들을 1개 분대 단위로 보고 있었음. ㅠㅠ;
긴~ 시간이 흘러 도가니가 비명을 지르고 종아리와 발목으로 비명이 전이되자 3차 캠프가 끝났음.
그동안 요양보더의 생활을 반성하며 캠프 1주일전에는 꼭 하체 운동하자는 깨달음을 얻었음.~
데드리프트 까지는 안해도 앉았다 일어났다 쉬지않고 3,000개 할정도 몸은 만들어서 따라오자는 교훈을 도가니에 각인 시키며 돌아온 3차 캠프였음.
- 이상 잉여보더의 캠프 관람기 였음.-
thanks to : 모두 만나서 반가웠고 보드열정으로 똘똘뭉쳐 있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카이아르 : 역시 믿음직하고 세심하고 부상자없이 사고없이 울조 즐겁게 캠프 끝난건 다 네덕분이다.
초코코 : 슬롭에서 난 니 뒷모습만 보았다. 너무 빨라서~ 뒤태가 예뻐~~
핑크돼지 : 모글따위 아이스따위 굴하지않고 돌진하는 전투력이 존경스러워..
체리P : 이자식~ 반전있는 녀자! 이제 녀자사람인척 그만하자~
햄톨 : 보드 꿈나무 ~ 슬롭에서 뒷짐지고 낙엽하는 나를 발견하면 기초를 중시하는 나에게 존경의 의미를 가득품은 눈빛으로 초코바 하나 던져주고 가는거 잊지말고.
미체 : 배신의 아이콘~ 췟 ~
쎄단홍 : 재미와 고통을 동시에 주었던 잼난게임 고마웠습니당.
형님 타시는 모습 정말 부럽습니다.형님 반딩보고 저 반딩각도 18/0도로 세팅했어요. 슬롭 갈때마다 카톡 문의갑니다. ~ 차단하기 없긔
안기부 : 바람처럼 왔다가 불타는 빨간얼굴의 기억만주고 사라져 버렸네~
악마의선물 : 악마의 선물이 무엇인지 생각났어.! 그건 진실도 거짓으로 들리게 만드는 너의 언어능력.
용이님 : 캠프전 카톡방을 활발히 만든건 순전히 너의 능력이다.열정이 되살아 난다던 너의 말이 귓가를 맴돈다.
난 맞으면서 배우면 열정이 되살아 나려나?
흑기사 : 반갑다!! 친구야!! ㅋㅋ 캠프에서 또한명 친구를 얻어서 기쁘고 술한잔 마시다보면 친구의 친구 일수도?
키시로 : 소리없이 카이아르도와 조원들 챙기느라 고생 많았고 자차 운전하고 왕복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
코토리 : 조용해서 몇마디 말도 못해봤네.넌 슬롭에서 고글 벗고다녀~ 내가 고글쓰고 옆에가면 무지 친한척 해주긔..
M사마 : 2년동안 같은조에서 봤네. 이것도 인연이다.~ 너의 그동안도 얼마 안남았다 관리 잘해~ ㅋㅋ
|
첫댓글 1빠!!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반사~ ㅋㅋ 수고 하셨습니다.~
ㅋㅋㅋㅋ 형후기잘쓰시네용ㅋㅋ
ㅋㅋㅋ맛있었다니 다행이네~
잘쓰고 못쓰고가 문제가 아니자나? 시크하신 울조느님들 후기따위 쓸일 없다는걸 깨닫고 부랴부랴..시로 고생했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갱님~ 그러시면 이젠 입금을 뙇~ ㅋㅋ
저 찾으셨나요? ㅋ
후기가 아주 깨알같이 재밌다~ ㅋㅋㅋ 오빠 말 이렇게 잘하는 사람인줄 몰랐음 ㅋㅋ 뒷풀이때 뵈어요 ^^
반전있는 남자야~ ㅋㅋ 뒤풀이를 가고 싶기는 하지만 토욜에 엄마의 귀차니즘이 발동되기를 기다려야하는 현실..ㅠㅠ
ㅋㅋㅋㅋ미로시작해서 체로끝나는 닉을가진 아이 흥!!!나빠요?ㅋㅋㅋ너무 너무 잘읽었어요^^다들 좋은추억이되었다니 조아요~~우린 토욜날 신나게 보아영^^
엄훠~ 닉넴이 미체네? ㅋㅋ 강습은 언제쯤? 굽신굽신.. ㅋㅋ
나 원에리 강습좀....ㅋㅋ
나에리 강습좀~~
아주 3차 캠프가 스팩타클하구만..ㅋㅋ 반가웠다.~ 또 기회되면 보자고^^;
나만 스펙타클 했나봐? ㅠㅠ
ㅠㅠ 자꾸 놀리셔 ㅠㅠ
미체 잘타는 구나 나두 원포인트 강습 좀..ㅋ
토요일 밤 뭔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나..ㅡㅡ;;
ㅋㅋ 다른방 투어로 추억을 쌓고 있을때 우린 방에서 소맥을 쌓았어.ㅋㅋ
다들 고생 많았음 ^^ 다들 개성도 강하고 잼난 캠프였음 ^^ 하이페이리온 글 잘쓰냉 부럽 ^^
개성만 강한게 아니라 실력들도 강하던데요. 만나서 반갑습니당 행님~
캠프를 어떻게 다 기억하고 적는지..중간중간 메모 해여??ㅋㅋ
암튼 잼난 후기 였슴다..
다 지켜보고있다~ ㅋㅋ 다시 재회해서 반가웠다.
오빠 고생하셨어요. 울조원 모두 고생 많았고 부족한 저 챙겨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
난 챙겨준게 없고.. ㅋㅋ 각자 알아서 잘 놀던데... ㅋㅋ 고생 많았어~~
행님 긴데도 완전 집중되고 몰입되요 소설같아요 ㅋㅋ
분량은 소설인데 재미도없고 감동도 없고 읽고나면 남는것도 없고..ㅋㅋㅋ 짜장면 기다리느라 수고 많았어~~
ㅎㅎㅎㅎ 고생하셨어여...기억력 짱~~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