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죽 관리 및 키우기
혹시 어릴 적 유리병 안에 파란 돌을 넣은
개운죽 화분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제가 어릴 때 저희 집 금붕어 어항에는
항상 개운죽이 심어져 있었는데요,
얼마 전 갔던 화원 집에서 개운죽이 보이길래
어렸을 적 기억이 떠올라
반가운 마음에 냉큼 하나 집어 왔습니다.
그래서 집어온 김에 오늘은
이 개운죽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ㅎㅎ
개운죽은..
개운죽은 최대 1.5m까지 자라는데요,
생긴건 대나무 같은게 꼭 중국산 같지만
사실은 아프리카 중부의 카메룬이 고향이랍니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개운죽은
중국이나 대만을 통해서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개운죽의 정식 명칭은 드라세나 산드리아나
( Dracaena sanderiana) 인데요,
해외에서는 행복과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하여
럭키밤부(lucky bamboo)라고도 불리고 있답니다.
이런 나뭇말(?) 때문에서인지
새로 개업하는 가게나 회사에
선물로 많이 애용되는 것 같습니다.
개운죽 고르는 법
개운죽을 고를 때는
줄기와 잎을 가장 먼저 봐야 합니다.
줄기의 색이 전체적으로
초록빛을 띄고 상처는 없는지,
잎이 푸른색이고 갈라지지 않았는지를 말이죠.
또한 코를 대고 가까이서 냄새를 맡았을 때
역한 냄새가 솔솔 올라온다면
개운죽의 상태가 의심되는 상황이니
이런 개운죽들은 거르고 구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개운죽 번식법
보통 시중에 파는 개운죽을 들여다보면
줄기 윗부분에 녹색 파라틴(양초)을 칠해두는데요,
그 이유는 개운죽이 자가회복이 어려워
수분 증발 및 세균 감염을 막아주기 위해서랍니다.
그래서 줄기를 꺾거나 자를 때도
양초 물이나 글루 건을 사용하여
절단 부위를 메꾸어 주어야 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녹색 파라틴은
그대로 두시는 것이 가장 좋답니다.
새순으로 번식 시킬 때는
새순이 붙어있는 줄기를 손으로 잡고
살며시 당겨주면 쉽게 꺾어지는데요,
그다음, 증류수에 담그거나 화분에 심으면 된답니다.
줄기를 절단해서 번식(꺾꽂이) 시킬 때는
절단 부위를 먼저 글루 건이나 양초 물로 메꾸고
주변 잎이나 새순을 잘라 적은 양의 물로도
충분한 수분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줄기를 자를 때 칼이나 가위는
꼭 소독해서 사용해주시구요~
잘라낸 줄기는 증류수나 생수 등에 담가두고
2~3달 후 뿌리가 나면 흙에 심거나
그대로 두고 물만 갈아주며 키우면 된답니다.
개운죽 관리 방법
개운죽을 수경재배로 키울 때는
1~2주에 한 번씩 물을 갈아주시구요,
되도록이면 수돗물보단
생수나 증류수로 키우시길 추천드립니다.
수돗물로 개운죽을 키운다면
수돗물의 염소 성분으로 인해
잎이 노랗게 변색될 수도 있답니다.
차후에 뿌리가 화분을 넘쳐날 정도로 자라면
뿌리를 반 정도 자른 후
다시 물에 담구어 키우면
더 깔끔하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화분이나 흙에 심어 키울 경우
배수가 잘 되는 흙을 사용하여
과습에 주의해주셔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개운죽을 심어서 키울 땐
종종 굵은 마사가 들어간
다육식물용 용토를 쓰기도 한답니다.
물주는 시기와 방법은 흙이 바짝 말랐을 때
배수 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오게 흠뻑 주면 됩니다.
개운죽은 직사광선을 싫어하고
20도 이상의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간접광이 들어오는 따뜻한 거실이나
주방에서 키우는 걸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화장실과 같이 조도가 불규칙한 곳은
개운죽에겐 아주 난해한(?) 장소랍니다.
비료를 사용할 때는 과하지 않게
희석된 액비 1~2방울을
2~3달에 한 번만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액비를 희석할 때 물과의 비율을
100배 정도로 하는 것이 일반적긴 하지만
종종 20배 정도로 배합하여
강하게 쓰시는 분들도 있답니다 ㅎㅎ
개운죽 화분 만들기
개운죽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보았으니
본격적으로 화분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너무너무 쉬운 개운죽 화분 만들기!
첫 번째 화분에는 자갈을 넣고
물을 부어주었구요
두 번째는 흙에 심어주었습니다.
5분 만에 완성입니다~!!
참 쉽쥬?
흙에 심은 개운죽에겐 물도 듬뿍듬뿍 주었습니다 ^^
한 번씩 물만 주면서
편하게 관리하려면
포콘 황토볼도 좋은 선택입니다.
모양도 일정하고
물갈이 기간도 긴 편이거든요~!
오늘은 누구나 쉽게 도전하고 키울 수 있는
개운죽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물만 잘 주면 금방금방 자라는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친구랍니다.
따뜻한 봄이 오면 예쁜 꽃도
구경할 수 있는 건 덤이지요 ^^.
아직 갈 길을 못 찾은 개운죽들이 좀 남아있는데요,
다음에 가습기 만들 때 활용할 예정이니
많이 많이 기대해주세요~ ㅎㅎ
그럼 오늘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