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재명 대통령후보가 충남 보령지방을 방문했나 보다(11. 20. 오후).
인터넷 뉴스이다.
발전소 인근주민에 '특별한 희생, 특별한 보상이 정의'라는 제목 하에 뉴스가 떴다.
' ... 화력발전소 석탄 발전소 절반을 차지하고 충남 지역 에너지 발전은 일부고 수도권에만 공급 중"이라며 "미세먼지도 피해를 가장 많이 받고 있고 수도권은 충남의 희생으로 전력 사용하고 미세먼지 피해 가면서 혜택 보고 있으니까 원래 당연히 그 혜택의 일부를 돌려주는 게 맞겠죠"라고 강조했다.'
저 미세먼지가 보령지방(특히나 해변가)을 덮으니...
내 시골집 뒷산에 2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면 대천해수욕장 뒷편 하늘에서는 저런 광경을 바라볼 수 있겠다.
해안가 지방에는 특히나 밤중에는 매케한 분진냄새가 더욱 심하게 나고, 겨울철에는 흰눈이 아닌 검추레한 눈이 날리는 고장이다.
이런 현상이 자랑스럽겠다. 그치?
오늘 자정부터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해안에 넘어온단다.
정부는 이에 대해서 아래처럼 비상조치를 취한다고 보도했다.
' ....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인천·충남지역은 석탄발전 35기를 감축 운영한다. 8기는 가동을 중단하고, 27기는 상한제약을 시행한다. 건설공사장도 공사시간을 변경·조정하거나 살수차 운영, 방진덮개 씌우기 등 날림먼지 억제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 아국 정부는 중국에 대해서 뭐라고 항의를 할까?
글쎄다. 아국도 충남 서해안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잔뜩 운영하고 있으니... 충남 해안지방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52%를 차지한다. 석탄을 태워서 발전하는 실정이니 아국 정부는 중국발 매연에 대해서 항의를 할 수 있는지?
멍청도는 콜록 콜록거리면서 '눈이 따가워유, 목구멍이 아파유' 하는 항의조차도 못하는 것일까?
하기사 멍청도이니까...
1.
오늘 정오 무렵에 손녀 손자가 왔다.
올해 8살인 손녀는 초등학교 1학년, 올해 7살인 손자는 유치원생.
손자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 예정.
친손녀는 혼자서 영어로 된 동화책을 읽는다.
일전 나는 재래시장에서 중간 크기의 밤을 사왔다.
오늘은 큰아들네한테 주려고 생밤 껍질을 벗겼다.
목질의 겉껍질을 벗겨내고, 날카롭게 간 과도로 속껍질을 얇게 깎아냈다. 3시간 반이나 걸릴 만큼 더디다.
시장에서 사 온 알밤보다는 양이 많지만 3시간 반이 넘게 작업을 한 수고비를 계산하면.. 차라리 일 안 하는 게 낫겠다.
그만큼 농산물 가격이 저렴하다는 뜻도 되겠다.
아파트 베란다에 화분 100개 쯤을 올려놓고는 날마다 보살핀다.
벗겨낸 밤껍질은 쓰레기 봉지에 담아서 내버려야 하겠지만 시골 태생인 나는 이런 쓰레기조차도 재활용하고 싶다.
화분 위에 나눠주었다. 이런 껍질은 수분을 저장하기에 식물 뿌리에게는 좋을 게다.
손자 손녀가 돌아갔다.
깎은 밤을 주었는지를 확인하려고 주방 뒷편에 가서 작은 바구리를 들추니 밤이 조금은 남아 있었다.
1/10쯤 ... 아내가 남편인 나한테 밤밥을 해 줄 모양이다.
나는 그냥 다 주었더라면 하고 속으로 서운해 했으나 아내의 심성도 착하다고 보았다.
손녀 손자가 알밤이 든 밥을 맛있게 먹었으면 싶다.
2021. 11. 20.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