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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플레이(6부)
작가 : ★민병우★ 메일 : jjangchat@hanmail.net
팬카페 : 민병우★웃음을주는소설(http://cafe.daum.net/smile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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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자식!! 그게 대체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야?"
"내가 분명히 기분 안 좋다고 말했죠?"
감독은 잔뜩 흥분해서 기필에게 달려들려고 한다.
선수들이 그런 감독을 급구 말리고 있다.
기필도 이에 질세라 감독에게 마구 달려들려고 한다.
기필을 막는 또 다른 선수들...
"이 자식이 그게 선수로써 할 소리야? 응? 난 감독이고,
넌 선수야. 내 명령 불복종은 곧 죽음이다. 절대 용납 못 해!!"
"당신이 날 알어? 당신이 내 실력을 알기나 해? 응? 내겐 저런 시시한
훈련 따윈 필요 없다구!! 더구나 오늘 기분이 안 좋다고 말했잖아.
왜 신성한 체육관에서 폭력을 휘두르고 난리야!!"
"저런 발칙한 것이!! 너 이리와!!"
"난 누가 날 때리면 절대로 못참어!! 그 어떤 누구라도..."
감독이 미친 듯이 기필에게 달려들려고 한다.
선수들은 그런 감독을 말리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감독님이 참으세요. 쟤 원래 성격이 더러워요."
"네... 그래요. 감독님이 참으세요."
감독은 아직도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어서 체육관을 나가라. 너 같은 녀석은 축구할 기본적인 자세가
되지 않았어. 너 같은 선수는 필요 없다."
"저도 영감님 같은 폭력적인 감독 필요 없어요!!!!!!!!!!!"
기필이 그 말을 남기고 체육관을 나가려고 한다.
감독은 그런 기필에게 다시 한번 크게 소리친다.
"그리고 한가지 더 경고하겠는데...
아까 전부터 계속 영감...영감 그러는데...
나 이제 35살 밖에 되지 않았어. 영감이라고 하지마. 기분 더러워!"
".........."
감독의 그 말을 듣고 여기저기서 선수들이 수군거린다.
"35살 이라고? 근데 왜 저렇게 늙어 보여?"
"나는 환갑인줄 알았는데..."
"야... 나는 70살은 된줄 알았어. 머리 색깔 봐!!"
"말도 안 돼... 저 얼굴의 주름은 30대 남자의 주름이 아니야."
"축구 감독한지 35년 되었다는 소리가 아닐까?"
선수들을 힐끔 째려보는 감독...
깜짝 놀라는 선수들...
체육관 분위기가 잠시동안 조용해진다.
"저 자식 이름이 뭐야?"
"한기필이라는 선수입니다."
"아... 쟤가 그 유명한 그라운드의 망나니 한기필이냐?"
"네."
선수들이 일제히 대답한다.
감독은 기필이 나간 쪽을 뚫어져라 응시하며 말한다.
"이 자식... 어디... 두고보자."
기필은 혼자서 학교 옥상에 누워있다.
따가운 햇살이 기필의 얼굴에 정면으로 내리 쬐고 있다.
그런 햇살을 피하지도 않고 정면으로 노려보는 기필...
조금전 감독과의 싸움이 너무 분한 모양이다.
"재수 없는 영감탱이 같으니라고..."
그러길 잠시... 어디선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오는데...
기필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옥상 난간 쪽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아래쪽을 내려다보며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쪽을
찾기 시작한다.
학교 뒷 공터에 5명의 남자가 1명의 여자를 구석으로
몰아넣고 있다.
그 현장을 기필은 자세히 내려다본다.
"저거... 수경이 아니야?... 이 자식들 뒈졌어."
기필이 황급히 옥상으로 내려간다.
5명의 덩치 좋고 험살궂게 생긴 남자들이
수경이를 한쪽 구석으로 몰아세우고 있었다.
한 녀석이 수경이 쪽으로 침을 뱉는다.
"야이 이년아. 우리 돈 떼먹고 이 학교로 전학 오면
우리가 모른 줄 알았냐? 응?"
"갚는다고... 누가 떼먹었다고 그래?"
"허허... 이 년봐라. 그래서 언제 갚을 껀데?"
"조금만 기다려봐!! 갚을께."
"그 소리 들은 지가 벌써 1년이 넘었어."
수경이가 갑자기 다른 쪽으로 도망치려고 하자
다른 남자들이 달려들어 수경이를 잡는다.
그리고 수경이를 때리려고 하는 순간...
"야... 멈춰!!!!!!!!!!!!!!!!"
기필이 그쪽을 향해 크게 소리를 내지른다.
5명의 남자들은 황당한 표정으로 기필을 쳐다본다.
"넌 누구냐?"
"수경이에게 손 떼."
"하하...이 새끼 재미난 놈이네.. 너 우리가 누군지 알어?"
"난 너희들이 누군지 알고 싶지 않아. 너희들이 알아야 할 것은
수경이 조금만 건드린다면 내 손에 뒈진다는 거야."
"이 새끼들이 아주 쌍으로 뒈질려고 환장을 했구만."
한 녀석이 실실 쪼개면서 검지 손가락으로
수경이를 톡하고 건드린다.
"자... 수경이 건드렸다 어쩔래? 응... 하하하!!"
"하하하!!"
그 녀석들은 마구 웃기 시작한다.
그러자 기필은 순식간에 그 녀석 앞으로 다가선다.
그리고 주먹으로 그 녀석을 단숨에 때려눕힌다.
그걸 보고 깜짝 놀란 4명의 사내들은
기필에게 달려들기 시작하는데...
그들은 기필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175의 키에 다소 마른 듯한 몸이지만
기필의 스피드와 파워는 실로 엄청났다.
기필이 주먹이나 발을 휘두를 때마다 그들은
일격에 쓰러져 버린다.
"어디 두고보자.........."
5명 남자들은 독기를 품은 눈으로 기필을
쳐다보다가 그 자리를 도망친다.
기필이 수경에게 다가가 손을 내민다.
"괜찮아???"
그러자 수경이가 기필의 손을 잡고 일어난다.
기필은 수경을 보고 눈물을 글썽거리기 시작한다.
그런 기필을 보고 수경이도 울먹이는 듯한 표정으로
기필에게 말한다...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