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말로 사람 사는기 요상터라고
너그들 잘 알다시피 10.26사태니 12.12 거사니 그 어수선한 시기에 강원도 양구 백두산부대에서 완전 군장하고 초긴장 어렵게 만기(참 교련 1년 받고 2개월 감면) 전역하는데 양철 쪼가리로 만든 그 뭐라카더노 국난극복 기장이라 카더나...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고 가장으로 자식 잘 키우고 마누라 잘 섬기며 열심히 살았는디...
눈이 자꾸만 어름어름 해지더니만
마 8년전에 시각장애인 판정을 안 받았나.
제기럴! 예비군 훈련도 다 받고 민방위 훈련도 다 받았는데...
진작에 그랬으면 국가유공자로 연금 받아가며 다방 아가씨 엉덩이나 두드리는건데...
여기 모임 취지 말마따나 나이는 들어가고 아들은 대학을 가니 고등학교에 진학하니 해싼께 돈 들일은 많아지고
몸도 예전같지 않아 밤도 외로워지고...
그래서 복지관에서 토요일마다 자원봉사자 손잡고 해운대 동백섬 돌기를 한다기에
놀기삼아 가서 두바퀴 돌고 나니 하늘이 노랗고 가슴이 답답한게 마 죽것더라고.
홧김에 술 한잔 먹고 마라톤화를 사서 신으니
마음이 새로와 지더라구.
그래서 토요일마다 조금씩 달리기 시작했더니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더라구.
2003년 복지관에서 참가비 반절을 대주며 부산 바다 하프 마라톤 대회 10킬로미터에 한번 참가하라기에
광안대교를 보지는 못해도 발로 밟아나 보자 싶어 1시간3분에 완주하고 나니 기분이 꽤 근사하더라구.
'참! 눈도 안 보이는게 한발짝도 제대로 못 가는게 달리기를 하다니...'
오기가 발동하더니 마라톤 풀코스 완주 5개년 계획이 머리를 스치더라구.
제길 우짜든동 '하면 된다.'는 박통 말마따나 한번 해보는기라.
2004년 부산 바다 하프 마라톤 대회에선 하프코스를 2시간2분에 완주했지.
하하프까지 오는데 1년 걸렸으니 풀코스는 2년을 잡아야겠다 싶어 2006년 가을 소위 가을의 전설이라는 춘마에서 첫풀을 뛰리라 결심을 했지.
근데 막상 하프하고 풀은 엄청나게 다르다며 겁을 주는 통에 도저히 걱정이 되어 안 되겠더라구.
더군다나 혼자서 연습할 수도 없는 두더지이고 보니
땅위에서 뛰려면 눈이 있어야 할게 아냐.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 러너스클럽 부산 달리기에 가입했지.
오늘은 시간이 없어 여기까지다.
다음에 또 생각나면 쓸께.
동지들 만수무강 하거래이.
첫댓글 대단하다. 줄넘기나, 제자리에서 무릎을 높여서 제자리 달리기 연습하면 기록이 무척 좋아진다. 클럽에 안나갈 때는 집이나 아파트 입구에서 연습해라.
두더지야~투지가 멋지다...2006년까지 갈꺼 없다. 금년 가을에 풀 뜯어도 충분하겠다.
멋지다 ! 인생을 참 긍정적으로 사는구나 ! 글구 울 클럽에 잘찿아왔다. 멋진넘덜 참 많다. 자주 들어와 글 올리고 친구덜 살아가는 모습 보면서.... 달리기와 함께 삶을 멋있게 가꾸어 보자꾸나.^^~~
니~는 멋진 멍이다. 아마 올 가을에 전설을 읆어도 되겠다
국난기장, 생각난다, 춘천역앞 단골 매미가 하도 졸라서 줘버렸는데, 몇개만 더 모으면 100갠가 채운다고 좋아하더라. 야, 너 달리기도 잘하고 글도 잘쓰는데 닉을 `천리안'쯤으로 바꾸는게 어뗘?
난 시각장애인 페이스메이커도 몇번 했는데... 기회되면 너와 달리고 싶다... 앞으로 어느대회 나갈거니?...연락바란다...011-459-5202...^^~~
맞다. 적극적, 긍정적으로 사는데 비해 닉이 좀 어둡지 않나 싶네. 크게 놀지 그려? 알바트로스라든가 우리말로 신천옹이라든가.
두더지!!멋진 친구구나 .기회가 되면 언제 같이 달리자
"천리안" 에 한표 추가요...역시 꼭형사의 맴씀씀이가 틀리당께...
왕년에 교회 다닐때 이용복아저씨의 간증을 듣는데'사람들은 나보고 앞을 못 본다고하는데 옆도 뒤도 안보입니다.'라고 말하던 여유가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두지기오빠두 못지 않네요.
두더지, 참 열심이 사는구나 보기좋다. 혜안을 갖은 멋진 넘~~
어제는 부모님 얘기를 하다가 난 두분다 돌아가셨다고 하니 어떤 인간이'그럼 고아네'라고 말해서 한참 웃었습니다.전 이런 여유가 좋습니다.그새또 호치오빠가 껴 드셨군요.
두더지야~~~ 그래 한걸름 시작이~~ 만리안이다 용기가 대단하다 ........멀리서 박수를 보내마...
안보이니만 못한 아낙두 있소..
우리모친두 가실 뻔했는데.친구녀석하는말."자네... 고아될뻔했네..그랴.." 하던거생각납니다.
한개 더 쓸라구 했는디 언니오빠들 껴들었싸서 리플의 흐름을 막아 이만 펜을 놓겠습니다.
내가 1월9일에 더지하고 금정산 동반산행을 할꺼다...오르막에 뛰어 오르며 내공을 테스트하겠어!!!!!ㅋㅋㅋ
긴말 안하것다 ! 니 ' 닉' 빨리 바꾸라... No,1 으로 ... 니가 58 의 No,1 이 아니면 ... 누가 할낀데 ??
너 첫풀이 언제냐 2006년?? 참 기대된다.우리모두 응원할게~
두더지 길잡이 찜한다.
멋있는 넘이다.
친구야 풀코스 걱정없다. 여기 친구들이 있으니까..
너, 무지 잘 왔다~ 닉 바꾸는거 나두 한표. 이곳에서는 지 맘대루는 닉을 못바꾸는데 바꾸라면 군말 없이 빨랑 바꾸야 혀~ 알간? 천리안 괜찮다!!!
나도 백두산부대 출신이다 (전차병) 너의 의지가 멋지다. 최선을 다 해봐라. 항상 마음으로 응원한다.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어떤 일에 몰입하여 신바람을 일으키는 일이지.... 두더지! 너의 모습 참으로 예뻐요.......
글도 참 감칠나게 잘쓰네.닉을 바꾼다면 천리안 보단 멍후가 생각한게 특이하고 좋겠어.다음 편이 기다려 지네.
하프기록이 이정도면 내년까지 갈 필요 있을까나? 올 봄 동아에서 한풀 하자, 너야말로 멋진 넘이다~~ㅎㅎ
그래 두더지야 넌 정말 훌륭한 친구다 언제 풀 같이 뛰자..
잘왔다. 글쓰느나 수고많고.... 나도 생각난다. 기장...신병 주고 왔는데...올 가을에 풀을 뜯어도 무난할 것 같다.
더지야! 방갑다. 언제 한번 동반주하며 이런저런야기 나누고 싶구나. 자주보~셈!
그려 두더지 힘 니글읽으며 내눈을 의심햇다.장하다 58대한남아 두더지 아자아자~~~
그래 잘왔다 .이곳은 많이 따뜻할꺼야 . 두더지 마냥 땅속에만 있지말고 속히 밖으러 나와서 밝은 햇빛 받으며 밝게 지내자 . 여기 인천 런너스 크럽에도 시각 장애인이 1명 있다 . 갸는 풀 기록이 3시간 40분대다 . 친구들이 원하니 이참에 닉도 바꿔봐라 .
대단한 의지의 멍이구나...반갑다. 자주보자꾸나.
방갑다 ^^ 일단 만나서 보자^^
두더지야 ! 제 2의 인생을 우리 멍들과 함께 한다고 생각해라 모두가 손 과 발의 역활을 할꺼야 그리고 더 적극적이고 긍적적으로 앞으로의 삶은 더욱 찬란하고 빛내라 ! 힘찬 함성과 함께 박수를 보낸다 두더지 화이팅 !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좋다. 일단 칭구들의 의견에 동조하여 닉을 천리안으로 바꾸고 긍적적으로 살아라. 주로에서 볼 날이 오겠지..
두더지야 몸과 마음 모두 바깥세상으로 나와서 같이 달려보자꾸나..달리는데 가장 중요한것은 건전한 마음과 건강한 두다리란다. 두더지 화이팅...
차석수 힘!!!
친구들 격려글 참말 눈물나게 고맙네. 내가 첫풀을 달리고서 진정 눈을 떠야 안되겠나... 닉을 천리안으로 하든지 천리향으로 하든지 그때가서 한번 고려해 보마. 우짜든동 내 첫풀 빨리 뜯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