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쭈니가 휴가를 마치고 귀대한지도 내일이면 일주일이다.
그런데 난 왜이리 마음이 허전할까?
첫휴가때는 춘천에 내려주고 치악산으로 바로 가느라고 잘 몰랐는데
이번은 열흘이나 되는 휴가였는대도 영 마음의 갈피를 못 잡고있다.
휴가기간 집에 있을때도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 완전 그 수준이었다.
그기다 왜 부안여행은 떠났던지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
어렸을때부터 아이들만 두고도 잘 다녔기 때문에
휴가3일째라 별 생각없이 떠났다가 마음이 영 안좋았다.
귀대하는날 드디어 듣고 싶지않은 말이 나왔다
아~ 가기싫다......
아들! 열흘이나 되는 기간동안 잘해주지도 못하고 미안하다
언제나 또 나올까?
조금 있으면 또 나올건데요,뭐
12월초에 나올계획이라며 되려 나를 위로하더라고요.
포휴없는 사람들은 오랫만에 나오는데 자기는 빨리 나오는거라며...
부안 여행은 좋았습니다.
가는길에 대천에 들려 회랑 여러가지 사 가지고 가서 맛나게 먹고...
변산반도에 위치한 콘도는 바다가 한눈에 보이고...
들길은 한없이 코스모스가 펼쳐져있고 갈대숲이며...
내소사도 가고 내장산도 산행은 못했지만 가고...
산외한우고기도먹으러가고...
새만금도 가고 ...
고창 선운사는 계획 했었는데 못 갔구만요.
오는길에 대천들려서 아들 먹일 회 떠오느라 일행과 헤어져 우리먼저 출발해서 왔지요.
전 가을만 되면 내장산 가고 싶은 병(?)이 있답니다.
20대때는 백양사 갔다가 내장산 다시 백양사로 가는 길에~
산속에 고시공부하던 청년둘이 우리랑 같이 기차타고 서울까지 왔었죠 ㅋ
한 15년쯤 전에는 쭈니아빠 회사에서 직원들이 가길래 친구부인들이랑 같이가서...
내장산 호텔에 밤12시에 들어가서 새벽5시에 나왔으니 쩔쩔끓던 그 방이 얼마나 아쉬었는지...
내장산에서 백양사로 넘어가는길에 산?꼭대기에서 먹었던 두부맛이란
지금까지 먹어본 두부맛중에 최고! 버섯전은 또 얼마나 환상적이었던지...
농가에 들어가서 꿀도 사왔고...
지금도 두부집 있으려나? 가보고 싶어요.
아들 군대 보내고 부터는 석양이 지면 어김없이 그리움이 밀려온다.
"산봉우리에 해뜨고 해가 질적에..."
시간이 이리 지났어도 베란다에서 바라보이는 해 지는 광경은
늘 마음이 아려온다.
난 아들을 나름대로 강하게 키우고 싶었는데...
군대도 젤 힘든데로 가야한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훈련소에 내려놓고 오는 날도 울지 않았는데...
훈병 이병 어머니 앞에서 이리 약한 모습입니다.
예전엔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군인!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이고...
어떤 옷보다도 군복이 젤 멋있고...
군가가 젤 듣기 좋고...
오늘도 지나는 길에 군인 몇사람을 보았다.
그들이 사라져 보이지 않을때까지 바라본다.
마치 내아들을 보는것 같은 기분은
군인아들을 둔 모든 어머니들의 마음이다.
휴가 나온다고 데리러 가는 길은 새벽이 깨어나고,
밝음이 밀려오고, 부대앞이 활기로,웃음소리로, 온통 북적이는데
들어가는길은 어두움이 깔리고, 시무룩하고, 밤이 다가오더군요.
이번에도 동기들이랑 춘천시내에서 만나서 들어가니 그래도 조금은 맘이 가볍습니다.
또 그날은 국군의 날이었는데 귀대준비로, 외출준비로 행사중계도 못봐서 아쉬웠지요.
귀대 이틀후 3일연휴가 있어서 좀 나았으리라 생각들구요.
아들아!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군인의 길을 걷고 있는 내아들아!
보고싶구나~ 사랑한다!!!!!!!!!!!!!!!!!!
첫댓글 아들들 휴가나오면 복귀라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고 하잖아요... 쭈니일병 휴가때 여행다녀오신것이 마음에 걸리시는군요... 쭈니는 아무렇지도 않을텐데 부모맘이라 애닳퍼서 그런것이겠지요... 그래도 폴리님 곁에는 이쁜 따님이 둘이나 있잖아요... 늘 친구처럼 지낼수 있는....혹시 가을을 타시는것 아닌지요? ㅋ...
네.가을병이 잘 낫지를 않나봅니다. 이번엔 참 이상하네요.딸이 없으신 독도사랑님 담에 딸보다 더 다정하게 지낼 주영일경 짝꿍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귀하고 소중한 아들 쭈니 복귀후에, 맞는 가을이라서 더 쓸쓸하신 듯 합니다. 가을에 오는 가을이라는 병^^ 가을앓이 치료에 제가 좋은 병원 하나 추천합니다. 나팔소리라는 이름의 병원인데요. 사랑의 전광판에 오셔서 어머니들과 알콩달콩 사랑이야기 나누시구요. 바다로 간 피아노에 가셔서 아름다운 음악도 듣구요. 가끔씩 추억산책에 가셔서 뒷뜰을 걷듯이 시간을 보내시면 말끔^^하고, 신퉁방퉁하게 낫는다 합니다.ㅎ
역시 나팔방엔 없는게 없군요. 이상은 쌩큐 병원장님의 나팔소리 병원 소개였습니다.
참 이상합니다. 전광판에 글 올리고나면 쭈니한테 전화옵니다. 어제저녁때 전화 받고 신퉁방퉁 많이 나았답니다.나팔소리병원의 명의 쌩큐님의 처방전 약을 먹고... 감사드립니다.
ㅎ~신통방통...긍게~매일 매일 나팔소리에서 ....ㅋ
폴리님~ 아들 내내 곁에 두고 보셨을텐테... 그래도 아쉽고 그리움이 가득하시지요. 또 다시 기다림이 시작되었네요. 아직은 빠르지만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가을 단풍 백양사를 넘어 내장산으로 넘 환상적인 가을 여행입니다. 멋진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 나팔소리님들도 그쪽으로 올 가을여행 떠나시면 후회없는 가을 단풍 여행이 되실 것입니다.
환상적인 가을여행! 좋지요. 근데 올가을엔 실현 불가능이 되었습니다. (뭐 그런일이...) 좋은 가을 보내시기를...
아들복귀후느끼는 허전함 모두격는답니다 이번엔 괜찮겟지 생각하지만 역시나 똑같더군요 안절부절은 아니더라도 해질무렵이면 더욱생각나지요 훈병엄니들도계신데 우린 모든것참고 힘냅시다 ...
언제나 손 내밀어 주는 수련님의 맑은 미소 사랑합니다~ . 나는 못난이~♬
강하게 기르고 싶은 마음이신지 ... 성인 되었다고 내버려두시는 건지... 놀러 다니시느라고 너무 바쁘신것은 아닌지... 이 세가지가 섞여 있으신 것 같기도 하고...하하하 !!! 다음에 휴가 나오면 아들데리고 같이 놀러가세요~
세가지 다 맞습니다 맞고요. 이눔이 누나가 동행 안되면 재미없어하지요. 또 후임이 들어왔는데 S대 토목과 3학년이 왔답니다. 키도 183에 같은 87년생 어찌나 좋아라 하는지... 후임한테 공부좀 배우고 사회에 나오면 친구하라 했지요 . 담엔 휴가나오면 친구들이랑 스키타러 간다네요.
폴리님 엄마의 마음은 모두 같은가봐요 11일 첫외박면회 갑니다 무얼해갈까 물어봐도 그냥오면 된다나요 무자년의 가을은 영원히 기억되겠죠
많이 설레이시지요? 포항에서 연천까지 한달음에 달려 가시겠군요.그래도 아드님 좋아하는것 많이 준비해 가셔요. 면회가면 잘 먹는데 휴가 나오면 양이 영 적더라고요. 즐거운 면회준비하시구요~. 빠마=아빠의빠 엄마의 마=(폴리생각이었죠)
휴가 나왔다 복귀해도..허전하고~~~면회다녀오면서도 마음이 아팠는데....상병되고 면회가서 야상(딱맞게입고싶다고).흰런닝.아빠한테 사달라고하는데....멋부리는 아들보고는 웃으며 지내다오니 마음이 편했답니다.폴리님!여행도 다니시며 행복이 느껴집니다! 아드님하고 통화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래야 허전한 마음에병이 완쾌되지요!
역시 선배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어제 저녁때 전화받고 한결 병(?)이 나았답니다. 예비군 동원훈련 와 있어서 바깥에서 텐트치고 잔다고 합니다. 전화도 콜렉트콜로왔는데 내무반이아니라서 일반전화가 안된다고... 감사합니다.
복귀하고난뒤 허전함 정말 오래 가던데요 ~저희 어머님을 보니~ 그래도 여행 다니시는거보니 넘 브러워요 담엔 아드님과 가치 멋찐 여행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홧이팅님! 애기 많이 컸겠어요. 얼마나 이쁠까요. 어머니의 마음도 지금은 괜찮으시져?
아들 복귀후에 엄니의 가슴알이가 심하시네요.어쩌면좋아요.훈련소에서 눈물보이지않고 오셨던 강한엄니가 긴휴가의 여정이 오래가나봅니다.쭈니집보고 멀리여행다녀오셨으니 효도관광 다녀오셨다고 생각하시고 아들보고플땐 이곳나팔방이 있잖아요.
덕분에 울아들에게 버버리 찰떡도 먹이고 감사 드립니다. 제가 생각해도 나! 왜이러지? ㅋ. 언제나 좋은글과 말씀 감사합니다.
ㅋㅋ 울아들놈쫑구는 이세상에서 제일싫은단어가 복귀랍니다복귀.............
제대 하는 그날까지 모든 군인 오빠들 [귀대]라는 단어는 싫어~ 싫어~~. 쫑구일병은 언제 또 나오나요?
아직도,,,,,? 아~니지요. 뭐라표현할수 그 마음, 너무 잘알지요.ㅎㅎ 부안,변산반도,내소사,내장산,선운사,,,,,,,, 아~ 정겹고 그리운 지명들입니다.
온통 들길은 코스모스로 넘쳐나고... (지금까지 그렇게 계속 이어지는곳 처음이었답니다) 곳곳이 맑고 고즈넉하고... 하늘은 푸르고... 바다건너로 넘어가는 해를 보는일은 얼마나 장관인지... 내장산은 언제 가도 좋은곳이여~.
휴가 나올때 설레임의 깊이가 깊을수록 복귀할때의 허전함은 배가 되는 건 어쩔수가 없지요,, 휴가중에 함께하지못한 그마음 많이 앝타까우셨지요,, 하지만 금쪽같은 두 따님이 있으니 정말 부럽습니다, 또 다음 휴가를 위해서 우리 묵묵히 참고 기다려 봅시다,,
형민상병이 춘천에 있으니 더욱 반갑습니다. 울아들 12/15일 휴가 예정이더군요. 친구들과 스키타러 갈거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이런데 복귀하는 아들들은 더욱 휴가 휴유증으로 힘이 들겠죠. 그래도 멋진 여행으로 허전한 가슴을 채울 수 있어 다행이군요. 쭈니는 잘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네. 우리의 아들들은 씩씩합니다. 못난 엄마맘이죠. 요즘은 훈련도 없고 힘든일도 없고 왠일인가?하더라고요. 곧 힘든일들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좋은 후임이 왔다고 아주 신나했습니다. 성욱일병 화이팅!!!
쭈니일병이 떠나고 난 빈자리가 또 생채기로 남았군요...지난 일요일 TV에서 열린음악회 국군의 날 특집을 보여주더군요...저 정말 그날 엄청울었습니다. 아들들 웃음속에 눈물을 보았거든요...아들들아...부디 건강하거라이~~~쭈니일병 화이팅!!!
저도 그날 저녁먹으려다 티비를 켰더니 성시경이 이등병의 노래를 부르고 있더군요. 저녁이고 뭐고 끝날때까지 보고있다가... 첨부터 못본것이 아쉬웠죠. 그럴땐 방송으로 나팔소리에 다 알리고 싶은 맘이예요.
세상에 그날 성시경이등병과 김태우병장의 표정이 대비되어 더더욱 눈물이 났습니다. 병장은 그만큼 여유가 있나봅디다...우리아들들이 그런 이등병시절을 보냈다고 하니 더더욱 가슴이 아팠지요.ㅠㅠ
인사가 늦었습니다. 간갈치! 대천에서 간갈치 사와서 쭈니 먹였답니다. 요리법이 시원찮았는지 생갈치만큼은 아니더라고요. 석쇠에 노릇노릇 이 아니라 그런것 알지요. 깽일병도 병장을 향하여~제대를 향하여~ 한발한발 힘차게!!!!!!!
아공...그게 문제 였군요. 노릇노릇...색깔...ㅎㅎㅎ...그넘의 색이 또 문제라요.^^*
그런날이 있지요 ㅠ'내 마음 둘 곳 없는 날'이요...그런날 해지고 노을이 물들면... 떨어지는 해를 주으러 갈 수도 없고... 저도 변산반도가서 바닷가 노을질때 쫌 놀았습니다 ^^
쫌 놀았다? 사색에 잠긴 모습이 상상되는데... 놀 줄 아는 사람이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지요. 난 영 보리자루라 부러워용~
폴리님..한동안 아니보이시길래 궁금~~했지요...아들휴가에 여행에 달콤한 시간 보내셨군요~` 아들복귀하고 허전해지는 마음 댈래려니 많이 아쉽지요...두환이병도 전화하면 벌써부터 가슴철렁거리는소리 한답니다 군에서 나가고 싶다고 ~~그럴때는 정말 힘들어요...폴리님 며칠 마음이 허~~전~~할것입니다..마음추스리세요..충성~~
두환이병도 힘든시기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지나 더욱 성숙되어질 두환이병을 기대하며... 힘찬 응원 보냅니다.
쭈니 전화는 받으셨겟다...ㅋ 부안에서 정읍까정...고창만 빼고? 치이~피이~ ㅋ 아...백양사~내장산길의 단풍들...멀리서 봐도 정말 이쁘지요....~정말..시월은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요..ㅠ
치이~ 피이~ 고창을 가면 처음과 같이 님을 만날수 있나요? 고창! 고창흥덕! 표지판 보고 얼마나 생각 많이 했는데........ 이른봄의 청보리밭은 얼마나 멋질까요. 우리 거창에서도 아침 등교길에 보리밭을 지나고... 앞산 뒷산엔 봄엔 진달래 가을엔 갈대숲이... 사랑해요! 큰딸 은광여중1학년때 강남구 중학교 합창대회때 했던 곡이랍니다.시월애! 잘 보내십시요.
섭섭하지만 자랑스러운 쭈니엄니의 마음이실겁니다.인내와 절제를 요하는 우리아들들의 군생활을 알기에 어느 한순간도 신경을 거둘수가 없었지예...군생활동안 항상 용기와 격려로 힘을 주시고 사랑을 전해주세요..
언제나 울들에게 힘과 용기와 따뜻함을 주시는 푸른솔님 사랑합니다! 아들을 향한 마음이 어떠해야 할지 늘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아프지 마세요!...ㅠ.이병엄니 ... 그래요..
아들의 전화&말 한마디에 울고웃는 것이 엄마들의 맘이겠지요. 강한육군뒤엔 강한 엄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