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MBC 뉴스데스크와 JTBC 뉴스룸의 보도 비교
1. 최순실 게이트와 MBC 뉴스데스크, JTBC 뉴스룸의 보도
(1)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정부 당시 대통령의 은인이라는 이른바 사이비 종교 영세교의 교주인 최태민의 딸이자 후계자이며 정윤회의 전처인 최순실이 어떠한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박근혜의 비호 아래 이른바 '비선 실세'로서 대통령의 의사결정과 국정, 인사 문제 등에 광범위하게 개입하여 사익을 취하고 국정농단을 일삼았는데, 이를 문고리 3인방, 김기춘, 우병우, 안종범, 김종, 문형표 등 대통령 최측근들과 청와대, 행정부 실무진 인사들이 자의건 타의건 묵인, 방조 심지어 협력하면서 공직자의 권한을 부당하게 남용하고 뇌물을 받은 것이 밝혀진 사건이다.
(2) 보도 시기와 당시 보도에 대한 문헌조사
‘최순실 게이트’라는 사건의 범위가 워낙 방대한 탓에 보도의 시기를 JTBC 뉴스룸 에서 태블릿 PC 보도가 나온 2016년 10월 24일부터 헌재에서 2017년 3월 10일까지로 한정한다. 그리고 인터넷 조사를 통하여 위 기간동안 MBC 뉴스데스크와 JTBC 뉴스룸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어떻게 언급했는지 조사하였다.
2. 언론의 공정성과 객관성
(1) 언론의 공정성
언론의 공정성은 언론사의 보도기사나 방송 프로그램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의 진실을 객관적으로 보도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이슈가 있다면 심층적인 취재와 관련 전문가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해당 이슈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검증하는 취재과정을 거쳐 보도기사나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함을 말한다.
(2) 언론의 객관성
언론의 객관성은 사실성의 차원과 불편부당성의 차원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고 각 차원은 다시 세부 항목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로 사실성의 차원은 진실성과 적절성의 개념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여기서 진실성이란 사건과 관련된 신뢰할 만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느냐의 여부를 뜻하고, 적절성은 보도와 관련되어 선택되는 사건들이 적절하고 일관적인 기준을 적용했는지고, 두 번째로 불편부당성의 차원은 사회현실을 파악함에 있어서 대립되는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균형성과 중립적 제시로 나뉜다. 균형성은 뉴스보도가 대립되는 여러 시각의 어느쪽에도 편향되지 않고 동일한 비중으로 여러 시각을 제시하고 있느냐에 관한 것이고 중립적 제시란 기자가 사건으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느냐를 뜻한다. 즉 한 당파가 대립되는 당파의 견해나 주장을 비판할 때 기자는 그것이 특정 당파의 의견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3. MBC와 JTBC 두 언론의 반응
(1) 당시 국내 언론의 전체적인 반응
당시 국내 언론은 말 그대로 좌우 합작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상황으로 최순실 게이트 사건이 일파만파 퍼져나간 이후, "조선일보가 JTBC와 한겨레를 인용하고 한겨레가 조선일보와 TV조선을 인용하는 오늘은 한국언론사(史)에 매우 낯설고 상징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라는 말까지 나오며 서로 접점이 없던 언론들의 서로의 기사를 인용하는 진풍경을 보여주었다.
(2) 게이트 직후부터 탄핵선고까지의 JTBC 뉴스룸의 보도
가장 확실한 물증 이었던 태블릿 PC를 찾아 보도하였다. 이때까지 나온 증언과 정황증거상으로 보도되던 내용을 뛰어넘어, 확실한 물증을 확보함으로써 사실상 결정타를 날림.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 사이의 커넥션을 끄집어내고, 박근혜 정권에 대한 반감에 불을 붙였다. 또한 이후에도 뉴스룸은 최순실 게이트 이슈를 가장 앞서서 이끌어가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후에도 관련 사안에 대해 추가 보도를 하였다.
(3) 같은기간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
10월 27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태블릿 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최순실의 인터뷰를 근거로 하여 태블릿 PC의 입수경위가 수상하다는 보도를 하다가 전방위적으로 비난받는다. 일각에선 생생 정보통 정도의 정보밖에 전달하지 못한다며 비난 받았고, 이후에도 한국 언론과의 상황과는 다른 동떨어진, 박근혜 정부를 옹호하는 보도를 하였다.
(4) 두 언론의 보도 간 다른 점
두 언론은 같은 기간에 같은 주제에 대해 보도를 하였음에도, JTBC 뉴스룸에서는 태블릿 PC를 입수하며 최순실 게이트 보도의 최일선을 달렸고, 꾸준히 보도를 쏟아내었지만,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현재 정권에 불이익이 갈만한 최순실 게이트 관련 보도는 내지 않고, 태블릿 PC의 진위논란 같은 논점 흐리기에 바쁜 보도들만 방송하였다.
4. 언론의 공정성과 객관성으로 본 두 언론의 보도
(1) 두 언론의 상반된 보도에 대한 여론 반응
두 언론의 대한 여론의 반응을 가장 명확히 볼 수 있는 지표는 뉴스의 시청률이다. JTBC 뉴스룸에서 태블릿 PC 특종을 내보낸 16년 10월 24일 보도 이후 8.08%의 시청률을 시작으로 평일 기준 7~9%대 시청률을 오가며 선방한 가운데, MBC 뉴스데스크는 같은기간 3.9%로 시작해서 3%초반대에서 후반대를 왔다갔다 하는 정도로, 시청률이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탄핵 집회 취재 현장에서 쫒겨나고 기자가 MBC 로고를 떼고 현장 리포팅을 진행하는 등 취재 자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집회 현장에서 환로를 받는 JTBC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2) 언론 본연의 역할과 그 역할 수행의 중요성
이런 상황에서 언론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해야 한다. JTBC는 나름 특종을 잡아내며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보도를 쉼없이 쏟아내었지만, 대조적으로 MBC는 정권의 편에 서서 정권을 비호하는, 즉 공정하지 못하고 객관적이지도 못한 보도를 한 결과는 ‘엠병신’이라는 별명으로 돌아왔다. 이를 통해 MBC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였고,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는 커녕 정권의 비호아래 청와대의 친위대가 된 결과는 시민들의 MBC라는 언론에 등을 돌리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여기서 언론은, 강자의 편에서서 강자에 편향된, 강자의 손을 들어주는 보도가 아닌, 약자에 편에서서 보도를 왜곡하지 않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보도하는, 언론 그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여 보도를 해야 된다는 점을 여실히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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