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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강에서 / 詩 정호승, 낭송 정일근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겨울 강 강 언덕에 눈보라 몰아쳐도
눈보라에 으스스 내 몸이 쓰러져도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강물은 흘러가 흐느끼지 않아도
끝끝내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어
쓰러지면 일어서는 갈대가 되어
청산이 소리치면 소리쳐 울리
[ 정호승 시인 프로필 ]
- 출생: 1950년 1월 3일, 경남 하동군
- 데뷔: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 등단
- 학력사항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학 석사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정호승은 슬픔의 시인이며, 이별의 시인이다. 아울러 그는 새벽과 별의 시인, 곧 기다림과 희망의 시인이다. 그의 상상력은 가난 · 고통 · 불행 · 소외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처지를 모른체해서는 안 된다는, 그들과 함께 괴로워하며 함께 울어야 한다는 강한 윤리성을 바탕에 깔고 있다. 첫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의 후기에서 그는 “이 어렵고 괴로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연히 나의 시집을 읽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 시대의 한 사람 시인으로서 얼마만큼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인지, 깊은 밤 홀로 추위에 떨며 생각하면 할수록 부끄럽고 또 부끄러울 뿐이다.”라고 말한다.
정호승은 1950년에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란다.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한 그는 같은 학교 대학원을 더 거친다. 1973년 『대한일보』 신춘 문예에 시 「첨성대」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그는 다시 1982년 『조선일보』 신춘 문예에 단편 「위령제」가 당선되어 소설에도 손을 댄다.
그는 이제까지 『슬픔이 기쁨에게』(1979) · 『서울의 예수』(1982) · 『새벽 편지』(1987) · 『별들은 따뜻하다』(1990) ·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1997)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1998) ·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1999) 등의 시집을 펴내고, 장편 소설 『서울에는 바다가 없다』(1993) 1 · 2 · 3권을 선보인 바 있다. 이렇게 문학 활동에 힘쓰는 동안 그는 1989년 제3회 ‘소월 시문학상’과 1997년 제10회 ‘동서 문학상’을 받는다.
시인은 직설 어법으로 불행과 고통을 가져오는 시대에 항의하지 않고, 그 저항 의지를 부드러운 서정성으로 감싸곤 한다. 햇볕을 받으면 녹고 마는 “눈사람”은 힘없는 민중을 절묘하게 표상한다. 불의의 시대와 격렬하게 맞서 싸우진 못하지만 그는 “가슴에 칼을 품”고 눈을 맞으며 거리에 서 있다. 그는 더러 “칼을 꺼내어 눈에 대고 갈”거나, “먼 별빛 하나 불러와 칼날에다 새기고” 뒷날을 도모한다.
“눈사람”은 쓰러지나 새벽 별빛을 찾아 나선 소년이 눈사람의 칼을 수습해 품에 넣고 “쓰러진 눈사람의 길을 떠”난다. 소년은 어두운 시대에 “새벽 별빛”을 가져올 다음 세대의 눈사람인 것이다.
정호승은 외로움을 실존의 본질적 조건으로 받아들이는 시인이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구절은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시적 화자를 둘러싸고 있는 삼라 만상뿐 아니라 하느님까지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슬픔과 외로움은 정호승의 시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근원적 정서다. 시인의 어법을 빌리자면, “외로우니까 시인이다.”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외로운 영혼을 위로하는 것이 시인의 소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출처: 다음 백과
#겨울강에서 #정호승
첫댓글 단미그린비님 안녕하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편안한
오훗길
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인천 상록수님!
감사 감사드려요. 복 마니마니 받으실 거예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