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왜?"
"저 서울 구경 좀 하고 올께요"
"그래, 차 조심하고"
너는 집을 나와 남대문으로 갑니다.
남대문을 살펴보니 총상이 많이 보입니다.
그곳에서는 남산으로 오르는 도로도 있지만 나중에 가 보려고 하고
나는 멀리 보이는 시청엘 가 보고 싶어집니다.
다른 건물들은 다 망가졌는데 어떻게 시청은 멀쩡한가?
일본인들이 지은 매우 튼튼해 보이는 건물입니다.
그런데 바로 뒤로 돌아가보니 시청과 붙은 건물은 아예 폭삭 무너져 주저 앉았습니다.
그리고 신작로 반대 쪽헤는 국회의사당이 완전히 망가져 형체가 없고
시게탑도 다 망가져 약간의 흔적만 있습니다.
#가끔 2022년 유튜브에서는 1950년대 60년대 70,80년대의 사진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50년대의 국회의사당이 멀쩡하게 나오는데, 그건 다른 사진을 신문사에서 착각으로 올린것 같습니다.#
나는 또 멀리 보이는 중앙청으로 갑니다.
일본인들은 한국을 아예 영원히 일본땅으로 가지고 놀려고
일본 정부 청사 보다 더 크고 멋진 중앙청을 지었습니다.
4층의 돌로지은 건물이 아주 웅장하고 튼튼해 보입니다.
그런데 내부에서 불이 났었는지 그을림이 들여다 보입니다.
그리고 맨 위의 돔의 한쪽이 폭격을 맞아 귀퉁이가 무너진 것이 보일뿐 중앙청은 멀쩡합니다.
후에 우리나라 정부가 이 중앙청을 허물어 버렸습니다.
일본의 헛된 욕망의 잔해를 없애 버린 것은 아주 잘 한 일입니다.
나는 종로구경을 합니다.
종로 1가의 안쪽의 뒷골목으로 들어가 보니
귀신이 사는것 같은 우중충한 지와집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데
초가집도 한 채가 보입니다.
기와의 색깔이 별로 아름다워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색깔로 하면 안되는가?
길 가에는 망가진 집들을 수리하여 장사를 합니다.
나는 전차를 처음 타 보기도 하고 동대문 까지 가봅니다.
거기에는 전동차도 다니는데 내가 전동차를 타자 기차의 한 칸 같은 전동차는 뚝섬으로 해서
광나무 까지 다닙니다.
내가 광나루에 가니 그곳은 허허벌판이고 앞에는 한강의 흐르고 뒤에는 워커힐이 보입니다.
나는 다시 동대문으로 돌아와 이문동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너무 피곤하여 집으로 돌아갑니다.
(계속)
첫댓글 생생하게 잘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추운데 고생하셨어요
어서오세요 해바라3님 늘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너무 생생한 기억입니다 하하하
좋은글 잘봤습니다 따뜻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삶의향기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이름이 참 좋습니다 삶의향기라니 !
늘 좋은 향기 품기며 즐겁게 사시기 바랍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12.20 12:5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12.20 17:01
여유가 조금 생기는것 같읍니다.
똘망똘망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