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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theqoo.net/square/2378545276
간단히 설명하면
영미권 문학 베스트 셀러 <천 개의 찬란한 태양>(2007 할레드 호세이니 작)
리디북스 로판 유명작 <영원한 너의 거짓말>(2020 전후치 작)
두 작품이 있고
<영너거> 작가는 영향을 받았다고 sns에서 비하인드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으며
<영너거> 출판사는 독자의 표절 문의에 <천 개의 찬란한 태양>과 <영너거>가 겹치는 부분은 오마주한 것이거나 클리셰라고 이미 해명하고 입장을 명확히 한 상태야.
원덬은 참고로 둘 다 읽지 않고 구경만 했기 때문에 논란이 있는 부분에는 뭐라 할 말도 없고, 솔직히 의견도 없어. 그냥 구경 갔다가 리뷰에서 <천 개의 찬란한 태양> 속 여자 주인공들을 설명한 부분이 너무 인상깊어서 몰랐던 책인데 흥미가 생겨서 들고옴...
+) 모바일 배려
이제 '늙은 마리암'은 아프간 남자에게 평생을 억압당하고 갈취 당한 것으로도 모자라서 어느 한국 로맨스 소설에도 그녀의 그런 인생을 뺏기게 되었네요. 아무것도 없었던 그녀 평생의 유일한 업적, 처음으로 용기 내 스스로 이룬 일, 목숨을 바쳐 지켜낸 상대까지, 전부 어느 로맨스 소설의 '깊이'를 위해 이용된 셈입니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 그 작품을 읽으셨다는 작가님만은 이 말의 의미를 아실 겁니다.
늙은 아프가니스탄 여자 주인공 마리암은 여기서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훨씬 더 '젊은' '백인 여자' 로젠으로 탈바꿈됐습니다. 로맨스의 특별한 서사를 위해, 마리암의 그 지루하고 고된 인생에서 딱 맛있는 관계성만 가져간 버전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늙은 미리암은 아프간에서 핍박받던 기나긴 인생 중, 그녀가 유일하게 자부심을 느끼고 스스로 자주적으로 행했던 라일라(남편의 다른 아내)와 아기를 지킨 일마저 이 로맨스소설에 빼앗겼습니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많은 메시지를 담은 문학서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거기서도 가장 맛있는 게 여자 두 명의 관계성입니다. 핵심이고요. 적대할 수밖에 없는 마리암과 라일라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어떻게 전형적 관계의 장벽을 뛰어넘는지...
천 개의 찬란한 태양에서 그들은 여자로서 가장 극단의 상황에서 살고 있고, 둘의 관계는 '단순히 여적여를 안 했다, 크 역시 여자는 여자를 돕는다(감동)' 정도가 아닙니다. 아버지에게, 남자형제에게, 남편에게, 심지어 아들에게 소유물처럼 목숨이 묶인 그쪽에서 들으면 화가 날 소리예요. 여자와 같이 걸어줄 '주인'격인 남자가족이 없으면 '주인없는' 여자는 끌려가 강간을 당해도 할 말이 없고 군인들에게 매질을 당합니다. 생필품도 구하지 못해 남자가 죽은 집은 본인도 그냥 굶어죽어야 하죠.
이런 세상에서 여자가 여자를 돕는다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엄마조차 딸을 도울 수 없어요. 그러니까 여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죠.
마리암은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생 나이에 40대 남자의 아내로 팔려옵니다. 그리고는 길고 긴 폭력 속에 자식 없이 나이가 들어요. 그렇게 남편이 노인이 되고 그녀가 나이 들었을 때, 옛날의 마리암처럼 고작 중학생 나이의 라일라가 남편의 아내가 됩니다.
둘의 인생은 우리 눈에 비슷해 보이지만 극과 극으로 달라요. 마리암은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아무것도 없었어요. 전쟁 전에도 전쟁 후에도 남편에게 억압만 당했기 때문에, 잠깐도 남편에게 '예쁨받지' 못하고 개 취급을 당하던 그녀의 인생은 전쟁이 일어났다고 해도 바뀔 게 없습니다. 반면 라일라는 지식인의 딸로, 학교를 다니며 대학진학을 꿈꾸던 미래가 있고,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어요. 그러나 전쟁으로 하루아침에 날개가 꺾이고 히잡 속에 갇혀 '마리암처럼' 어느 늙은이의 어린 아내로 살게 되었죠. 라일라는 많은 가능성을 꿈꾸었기에 아무것도 꿈꾸지 못하는 고통을 겪어요.
하지만 가난한 사람끼리 모여있으면 그 중에서도 덜 가난한 사람과 더 가난한 사람이 나뉘게 되어있지요. 나는 천원밖에 없는데 쟤는 만원밖에 없다니 얼마나 내 10배만큼 부유해 보일까요?
한 번도 인생에서 ‘가능성’이라는 것을 꿈꿔본 적 없이 살았던 마리암의 눈에, 반짝거리는 과거가 있는 '유식한' 라일라는 얼마나 미워하기 쉬운 사람일까요?
늙은 남편의 사랑을 받는 라일라. 처지가 훨씬 좋은 라일라. 임신한 라일라. 아이가 있는 라일라. 하지만 마리암에게는 아무것도 없어요. 아프간 같은 곳에서 같은 곳에서 처가 첩을 미워하는 건, 남편을 사랑하고 여자는 질투가 종특이라는 저쪽 편견을 반영해서가 아니라 증오스러운 남편의 사랑에 자신이 받을 대우와 처지가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라일라의 눈에도 배운 게 없는 마리암은 환멸을 느끼기 좋은 존재예요. 저 각박한 인생이 본인의 미래처럼 느껴지니까요.
우리 눈에는 그저 똑같이 나쁜 세상에 있는 두 여자가 서로를 위해 극복한 것은 놀랍게도 각자의 세상입니다.
아무것도 가져본 적 없는 마리암에게는 라일라를 사랑하는 일이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라일라를 지키기는 더 어려웠어요. 하지만 마리암은 인생에서 처음으로 무언가를 아끼고, 무언가가 아주 오래 살아남기를 바라고, 그 무언가를 위해 목숨을 바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라일라와 아기가 계속 살아갈 수만 있다면. 자기를 위해서는 목소리 한 번 내지 못하던 인생의 모든 용기를 바쳐서라도요. 그녀는 그렇게 자신의 전부를 희생하고서야 자신을 기억해줄 가족을 얻게 됐습니다.
당신이 아프가니스탄의 늙은 마리암이라면, 그런 당신의 주름을 없애고 피부색을 밝게 하고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붙여 어떤 남자와 사랑하는 소설의 주인공이 된 것이 만족스러울까요?
물론 원작을 [오마주]한 것이므로 로젠은 마리암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바꿔 질문해야겠네요.
당신이 아프가니스탄의 늙은 마리암이라면, 당신의 고생스러운 주름 따윈 없는 어느 젊은 백인 여자의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꾸미려고, 당신의 고통스러운 인생에서 '흥미로운 부분만' 떼어가 장식품으로 쓴 것이 만족스러울까요? 당신 인생의 유일한 업적이 아무 상관도 없는 여자의 감동적인 일대기로 쓰인다면요.
참고로 오마주는 없어져도 작품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 것이 오마주입니다.
<영원한 너의 거짓말>에서, 로젠의 '거짓말'은 없어도 되는 존재인가요?
예전에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잘 읽고, 이 작품은 여성 서사로 추천이 많아 본진인 타 서점에서 사두었습니다. 뒤늦게 이 일을 알게 되었지만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해봐야 아는 일이라 생각해서 급하게 다 읽어보았고요. 다 읽고 나니 너무 화가 나서 리디에 남기기 위해 책을 또 샀어요.
만약 마리암에게 더 좋은 인생을, 그것도 로맨스소설 버전으로 안겨주고 싶었다면 로젠의 이름은 마리암이었어야 합니다. 이 작품은 팬픽이었어야 하고요.
+추가
작중에서 로젠을 백인이라도 한 적 없고 피부색이나 외모 묘사를 한 적 없으니 화이트 패싱이 아니란 의견에 대해서.(지금은 지워졌네요)
<로젠 워커>라는 이름 들으면 어느 나라 사람이다 싶으세요? 영국 아니면 미국이죠? 요즘 현대 미국에서는 저 이름이 어떤 인종인지 오픈하고 생각해야 하지만 이 글은 현대가 아닌 시대물이에요. 로판에서 로젠 워커라는 이름이 듣지마자 아! 중남미 사람이구나! 혹은 아! 중동 사람이구나 싶은 이름인가요?
설마 작중 전체 배경이 서양인데 여주 인종만 "혹시 모른다"고 열린 답변으로 생각하세요? 흑인일지도, 극동아시아일지도, 아랍일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같은 리디에서 웹툰 표지에 떡하니 새하얀 여주가 있는데 참...
영국은 아프가니스탄에 1800년대부터 전쟁을 일으키고 마음대로 국경을 나눴어요. 영국에 의해 민족이 와해됐구요. 미국은 말할 것도 없네요. 현대에 일어난 모든 내전은 영국이 만행을 저지른 그때부터의 영향이며, 이런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소설에서 여주인공의 인생 최대 성취(목숨을 바쳐 다른 여자와 아이를 구함)를 가져가면서 "영미권 이름"을 줬습니다.
이게 원작을 오마주한다고 직접 말한 작가가 원작 주인공에게 보일 수 있는 존경인가요? 가장 좋게 봐줘야 "감명깊게 읽었지만 아프간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는 몰랐다"는 무지섞인 변명이겠죠.
아예 보지 않았는데 놀라운 우연으로 공교롭게 겹쳤다면 모를까, 작가 본인이 스스로 영향을 받은 작품이라고 말했잖아요. 인지한 상태에서 원작 전체에 걸친 서사를 로젠 워커의 장식품 정도로 다 빼왔다는 게 도덕적으로 의심이 되는 겁니다.
작품 관련에 대한 자세한 정황은 밑 글에 있으니 참고 바람
(스포주의!!!!)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3912524?svc=cafeapp
이거 트위터 찾아봤는데 저 표절 제기한 사람 몇년전에 은소로 작가가 쓴 작품 전독시 표절이라고 했던 사람이래
영너거 표절 논란 자체도 작년 일인거 같은데 난 트위터 잘 안해서 처음 알았지만.....
은소로 작가도 표절작가라고 싸불 오지게 당했는데 결국 아니었구요
난 일단 함부로 표절이라고 욕안할래
이거 본문에 추가해도 될까?? 구래도 일단 표절 제기 출저가 꺼림칙하지만 공론화 후로 본문 리뷰 자체는 그 오마주라는 영업 포인트가 천개~ 태양의 작품 의미를 어떻게 받아드리게 하는지 생각해볼만 한 것 같아서 게시글 자체는 괜찮은 것 같아
@어쩌다보니 이리 된.. 어 근데 트위터 원주인한테 허락 안맡고 캡쳐한거라서 좀 그렇지않을까ㅜㅜ
@콤부차에 식초 타먹어봐 아 그래...? ㅇㅋ...
이글 보고 리디 리뷰창 보고있는데 지금 잠와서 훌렁훌렁 보고있어서 정확하진 않지만.. 여기서 작가 옹호하는 사람들이 말하는거 보니까 표절 제기는 연재때 조아라 댓글창에서ㅡ그 후 출판사 입장표명ㅡ출간후 트위터에서 갑툭 글올라온 뒤 이슈화되었는데 트윗한 사람이 은소로 전독시 표절제기한 사람임 ㅡ이라고 하네
아님 나 이 사태 거의 처음부터 지켜봤는데 저사람은 타커뮤 논란된거 보고 트위터에 말나른거고 처음에 말나온건 출처 커뮤였어
아놔... 이상하게 논지 흐린다 싶었더니 활중이라니...
원작에 대한 존경이 없는데 어떻게 오마주인지...
천찬태를 안읽어봐서 잘 모르겠다 한번 읽어보고 싶어
완전 추천이라니 이번달 내로 꼭 읽어본다!!!!
완전 개추천 ㅠㅠㅜ
2 나도 천찬태 영업됐어..읽어봐야지
영너거 읽엇는데 그냥 저 스토리만을 영향받아서 쓴거면 오마쥬라고 인정될수도 잇을것 같음 왜냐면 그 부분이 스토리 진행에 정말 큰 부분은 아니었던거로 기억하기 때문에... 근데 원작의 의도나 그런걸 훼손시키면서 본인 작품을 위해 이용한? 부분이 논란의 원인인듯... 나도 표절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찝찝해..
할레드 호세이니 작가 팬으로서 너무 충격적임. 이런 웹소설 있는지도 몰랐고 웹소설 작가가 직접 오마주 했다고 말한 게... 리뷰 글쓴분이 잘 짚어주셨지만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아프간의 극악한 상황 속에서도 더욱 처절하게 착취 당하던 여성들의 생존과 연대를 다룬 이야기인데. 그걸 오마주라는 이름으로 한낱 남여간의 성애에 이용한 것 자체가 기만이지 않나? 차라리 그 작품을 언급하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냐? 마리암이 어떤 심정으로 라일라와 아기들을 지키고 희생했는지... 원작 읽고서 생각난 게 고작 살아남은 라일라(심지어 로젠 워커로 화이트워싱된;)와 백인남의 로맨스임? 호세이니 작가한테 메일 보내고 싶다 진짜로
호세이니는 아프간 출신 작가로서 아프가니스탄의 인권 유린에 관한 작품을 수차례 내왔음.. 아프간이 탈레반 손아귀에 떨어져서 난리난 게 고작 몇 년 전이라고 한국에서 이런 웹소설을 씀.. 웹소설 쓴 작가는 차치하고 쉴드치는 웹소설의 일부 팬들이 더 가관이야 이성애에 뇌가 돌아도 정도껏이지
어째서 표절 시비에 애꿎은 여성 서사 작가만 희생됐다는 의견이 나오는지 모르겠어 리뷰 원문이 표절을 했고 안 했고를 따지는 내용이 아니잖아
너무 충격적이고 가슴아파서 자꾸 댓글 달게 되네... 왜 포인트가 [표절]에만 맞춰지지... ㅠㅠ 글쓴 여시야 이 글 알려줘서 고마워 그런데 여시들이 표절인가 아닌가에 대해서만 싸우지 않으면 좋겠어
@킹받는 몽욜 하.... 고마워.... 진짜 기운 빠진다... 논점 안 맞는 이야기 계속 대응하다 지쳤는데 여시 댓 보고 심신 안정 됨...
본문 댓이랑 여시말 진짜 너무 공감하고가 하
어떻게 천찬태의 그 서사를 이성애에 이용할 수 있는지.. 진짜 이해가 안 감.
나도 본문의견이랑 동감함.. 소설이라지만 실제 있었던 비극인데 결국 거기서 자기 흥미로운 부분만 가져다 쓴거아님? 그게 무슨 오마주임.. 우리나라 위안부나 일제강점기 소설을 외국에서 흥미롭다고 바꿔썼다고 생각해봐ㅋㅋ 의도가 어찌됐든 작가가 생각이 가볍다고 느껴짐
오마주와 표절의 경계선이 애매하긴하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작품 전체의 흐름 상 중요한 내용을 가져온거면 표절에 더 가깝다고 봄 물론 난 두 작품 다 보지 않았기때문에 이거엔 대해선 모르겠고 원작소설은 다음에 읽어봐야겠네
오마주였다면 미리암이 환생해서 아프간에서 혁명일으키고 여성해방 이룩해야 맞는 거 아닌가....
오마주는 존경의 의미를 담기 때문에 패러디(문학, 음악 등의 작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만들어 놓은 어떤 특징적인 부분을 모방해서 자신의 작품에 집어넣는 기법) 혹은 표절(다른 사람이 쓴 문학작품이나 학술논문, 또는 기타 각종 글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직접 베끼거나 아니면 관념을 모방하면서, 마치 자신의 독창적인 산물인 것처럼 공표하는 행위)와 구분된다
오마주라는 단어를 쓸 거면 존경에서 기인해야함..진짜 그 작품을 읽는 누구나 아 이거 ##오마주구나 할 수 있게..
아프간 여성연대서사가 서양이성애로맨스판타지에 쓰인게..존경이야..?
영거너 추천많아서 우선 1권만 사서 읽는 중인데 김새네... 솔직히 좀 실망스러움 로판이나 판소계열 소재 다겹치고 잘되는거 갖다쓰고 그러지만 이건 좀 찝찝하다 오마주 핑계대면서 걍 팔기 좋은 소재로 갖다쓴거네 뭐. 오마주 존나 만능단어가 되어버림
하필이면 할레드호세이니를 로맨스에...??
나는 일단 오마주가 맞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사실 원작 소설은 안 읽어봤고 영너거만 읽어봄 ••• 근데 일단 [단순히 로맨스 서사로 이용되었다]는 부분은 좀 너무 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듬 작가가 왜 천찬태를 오마주했는지도
왜냐면 읽으면서 이 소설은 단순히 로맨스에 방점이 찍혀있는 소설은 아니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은 로맨스보단 여성해방에 가까웠다고 느꼈기 때문임,,
웹소이기 때문에 가벼이 설정된 면도 있을 거고 문제되는 부분이 이 부분인것도 이해하지만 본인이 넣고싶었던 메시지를 웹소에 녹이면서 발생한 한계점 아닌가 싶기도 해.
판타지의 배경을 빌리고 마법이라는 설정도 갖다넣고 서브컬쳐로 가지고 왔기에 기존 독자들이 보기에 가볍고 눈쌀찌푸려지는 설정도 분명 소설에 들어있겠지만 이또한 기존 서브컬쳐 독자층에게 여성 차별과 해방이라는 코드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없진 않은 것 같아
다만 영국식 이름을 사용하면서 영국과 아프가니스탄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점이 좀 많이 아쉽게 다가오는 것 같음 그리고 한가지 더 덧붙히자면 창작물에서 없어져도 아무 상관 없는 것만이 오마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건 아님
난 그동안 오마주와 표절에만 촛점을 맞췄는데 다른 여시들 댓보니가 시야를 좀 달리하게 된다.
오마주를 넘어서서 표절이냐... 가 중요한게 아님. 영너거는 천찬태 오마주가 맞고(작가공인) 또 표절과 별개로 실패한 오마주임.
리뷰 보면 동아출판사에 문의넣어서 출판사가 준 답변이 있어 그걸 보면 묘한 찝찝함을 느낄 수 있을거 같아.
로젠의 서사는 미리암과 라일라를 교묘하게 섞었음. 나는 이것마저 정말 로맨스를 위한 장치구나 싶어서 불쾌함.
미리암의 핍박받고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어린시절을 가져가서 '불우한 과거'를 얻고 남편의 후처로 들어오게 되면서 '어린 부인' 라일라의 위치를 가져가 이후 등장할 남주와 '로맨스' 를 가능케 하는 '어리고 젊은 여자' 가 됨. 그리고 남편을 살해하는 미리암의 서사를 가져가서 로판 여주에 어울리는 '주체적인 여성' 이 됨...
[또한 ‘라시드’를 죽인 뒤 사형을 선고 받고 종결되는 ‘미리암’의 행동 결과와 달리 ‘영너거’는 남편을 살해했다는 죄목으로 재판을 받은 후, ‘로젠’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 탈옥을 하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점이자 주요 소재입니다.]
이게 출판사의 답변 중 한 문장인데, 이걸 보고 원 리뷰어가 말한 "팬픽이었어야 했다." 가 무슨 말인지 알 거 같음. 원작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미리암, 하지만 그 결말이 아쉽기에 그녀의 삶을 좀 더 이어지게 하고 싶다... 이러면 영너거의 시작점이 바로 이해됨.
실패한 오마주인 건 로젠은 결국 마리암이 될 수 없고, 또 마리암의 상징적이지만 로맨스에 불필요한 요소들은 다 걷어냈음. 아프간 여성이 백인 여성이 된 건 로판이란 장르 특성상... 하고 백번 양보해서 넘어갈지언정 후처와 어린 여자가 된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봄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 내말이ㅋㅋ 그 책을 읽고나서 본인 입맛에 맞는 것만 쏙쏙 빼와서 이성애에 이용할 생각이 들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해 나는.. 심지어 본인은 그걸 '오마주'라고 생각한다는 것까지 ㄹㅇ 총체적난국.. 차라리 아예 표절이면 또 몰라 작가본인은 진짜로 오마주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그게 더 경악스러움
누군가의 치열한 삶을 떼어다가 자기 좋은대로 잘 팔릴 만한 설정을 붙이고 없애고... 거기다가 아직도 그런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표절이고아니고를 떠나서 굉장히 모욕적인 작품이네
천찬태도 안 읽고 영너거도 안 읽고 우연히 이 글 클릭했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천찬태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아니야? 내가 우리나라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저 천찬태 내용인 영화를 몇 년 전에 본거 같은데.. 영화화 될 정도면 엄청 유명한 작품아냐? 두 여성의 연대가 주는 의미가 큰 작품으로 기억하는데 그걸 오마주했는데 내용이 로판 섞인거면.. 진짜 어느 댓여시 말대로 표절이라기 보다 완전 실패하 오마주인거 같다...
오마주로 쓰는거면 저렇게 메인부분으로 써먹으면 안 되는건데... 옆집 살던 부인이야기나 뭐 많이 봐줘서 주인공 엄마 얘기라거나 이런식의 곁다리 얘기로 들어가던가 해야지.... 주인공 서사를 로맨스로 잘팔리게 워싱 믹싱해서 그대로 따오고 그게 핵심 반전 포인트면 어떡해;; 리뷰 말대로 이건 해리포터 반지의제왕 이런 세계관 캐릭터성 따와서 만드는 패러디물 팬픽 같은류로 분류되어야함
저글이 단순히 표절이나 오마주가 중점이 아닌거 같은데 참...천찬태를 읽고 오마주라며 저런 내용의 소설로 표현했다는건 매우 실망스럽다... 나이 든 중동여성의 삶과 연대가 젊은 서양 여성의 로맨스로 이용된건 너무 씁쓸하네
오마주라면 원본작을 더 돋보이게 해야 하고 원작의 본질적 의미를 훼손해선 안되는거잖아. 근데 온전한 여성연대서사를 헤테로로맨스로 어레인지 해버린거는 확실히 원작 훼손이라 볼수 있는듯.. 오리지널창작이었으면 그대로도 의미가 있었겠지만 이건 좀. 좋아하는 웹소였는데 좀 충격적이네.
만약 저 웹소를 제3세계 유색인종 여성을 주인공으로 썼으면 그렇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함. 감명을 많이 받고 웹소라는 장르로 재해석 했구나~ 싶었을텐데 문제는 백인여성을 주인공으로 썼다는거지...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글쓴이 비꼬는 댓 부털 알람 7:54
여시 댓글은 무슨 말인지 알겠지만 원작이 가진 여성 서사 플롯을 로맨스에 적합하는게 과연 적절한 오마주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자 한 글에 여자한테 잣대 심하다도 논지 안 맞는 것 같아
@아이스에이든 로맨스를 곁들인 여성 해방이라는 거 알지... 나도 작품 찾아봤어 그냥 올린 거 아녀.. 근데 그 로맨스만의 특이점이고 영업 포인트로 여겨졌던 부분이 원작의 의미를 잘 이해한 건지 모를 부분이라는 게 문제라는 거. 여성에 대한 잣대가 높다는 건 인정해. 근데 저 원작자의 원글 리뷰의 감상도 여자의 인생을 되짚고 그게 어떻게 차용되느냐 생각해봐야 할 것 같은데 논지 안 맞는다고 말해도 이리 나오니 무력해지는 것 같아서 댓글 좀 그렇다.
도 넘은 비난이 어디있는데...? 다들 오마주 인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니까? 그리고 지금 몇번을 말해 여시가 처음에 말하고 논지 벗어낫다고 인정한 여성 서사에 대한 ㅈㄴ 높은 잣대에 대해 계속 말하고 있으니 본문과 관련 없는 것 같다고 나도 계속 플 늘어나는 거 아냐. 여튼 본문 맥락 안 맞으니까 댓글은 삭제해줬음 좋겠다.
@햄 토 리 윗댓은 내가 논지를 벗어난 댓글을 쓰게 된 이유가 저거였다고 그 이유를 적은거야. 그또한 여시에게 사과하기 위함이었고... 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여성 서사와 여성 해방을 주제로 나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백인남! 이성애 로맨스!'를 위해서 캐릭터를 따왔다고 비난하는 게 과하다고 느껴졌어. 거기에 이제 논지에서 벗어난 표절 플까지 전부. 그래서 나도 논지에 벗어난 플에 한술 더 뜨게 된거고.
@아이스에이든 아니 그러니까 논지 벗어난 거 맞으니까 삭제 부탁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