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항암 방사선 하지않고 자연치료하면 어떨까요?
김자영 암 전문의
유방암 1기 2기 3기 환자분들중에서도 항암치료 하지 않고 자연치료 해도 되냐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는 항암 방사선 하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암환자분들이 항암 하기를 싫어 하는 마음도 아는데, 그렇다고 자연치료를 너무 만만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항암은 굉장히 어렵고 힘든 일이고 자연 치료는 내 몸을 상하게 하지 않는 쉬운 치료라는 생각들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연치료야말로 만만치 않은 치료 입니다. 왜냐면 암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암이 좋은 공기 좀 마시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좋은 음식 몇가지 먹고 운동 열심히 한다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암 1센티 안에 암세포 1억개 이상이 들어있습니다. 1센티 1억개의 힘만해도 강력합니다. 1센티 1억개를 자연히 없어지게 하는 것만도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그래서 자연치료를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본인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평가하는 게 필요합니다.
암 자연치료라는 것은 수만가지 요소가 작용하고 거기에 '운'이라는 요소까지 작용해서 일어나는 결과입니다.
자연치료는 성공하지 못하면 암에게 정복당하는 겁니다. 그래서 자연치료를 어떤 사람들이 성공했다는 인터넷 이야기를 서칭하고, 항암주사가 독극물 주사라는 올드한 책의 일부분만 읽고 선택할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주변에 항암치료 하다가 고생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보고 자기 자신에게도 대비를 시킬 일도 아닙니다. 왜냐면 유방암은 대장암하고도 다르고 췌장암하고도 다릅니다.
치료 성적이 좋고, 암의 성격이 개인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순한 성격의 유방암을 가진 분들은 특히나 표준 치료 성적이 좋은데도 자연치료의 길로 들어가고 암을 걷잡을 수 없이 키우는 분들도 있습니다.자연치료로 성공하신 몇몇 분들은 대부분 그것이 아니면 안되는 절박한 이유들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도 올인할 수 있는거고요. 또는 항암을 하나 않하나 치료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는 분들이라든지 위 전절제 등의 수술을 받지 않는 다든지 또는 종교적인 이유가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냉정하게 본인을 어떻게 돌아봐야 할까요?
자기 삶을 컨트롤 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고 감정적인 성향이 적은 분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어떤 경향의 사람인지 돌아보시는게 가장 중요한 시작입니다. 왜냐면 내 삶을, 내 시간을 완전히 컨트롤 하고, 주변 환경에 내 감정이 휘둘리지 않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식사하는 시간, 장보는 시간, 장본거 다듬고 정리하는 시간, 음식 만드는 시간, 운동하는 시간, 온열하는 시간, 감정 훈련하는 시간, 사람 만나는 시간, 잠자는 시간, 병원에 가는 시간... 이 모든 시간을 컨트롤하고 귀찮아 하지 않고, 즐거이 하는 겁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가 또 내게 주어진 것이 고맙고 행복해서 가슴벅차고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사랑합니다' 하며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감성적인 분이어야 합니다. 감정적인것과 감성적인 것은 다릅니다. 하지만 이 모든것을 다 행하는 분들 중에서도 일부만이 성공합니다. 그리고 그 성공에는 운도 따라야 합니다.
제가 녹즙만 해도 많은 환자분들에게 중요성을 이야기 하지만 정말 제대로 해서 드시는 분들은 드믋니다. 왜냐고요? 녹즙 해먹는 것만 해도 이만 저만 귀찮은 일이 아니거든요. 녹즙만 제대로 해먹으려고 해도 하루가 너무 바쁩니다. 녹즙을 배달해서 드시고 계시다면 자연치료의 원리가 아직 제대로 정립이 안된겁니다..
그래서, 정말로 대학병원 표준치료를 거부하고 자연치료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냉정하게 본인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돌아보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유방암은 같은 병리 기수여도 병리 세부 타입에따라 그 결과들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주변에 안좋은 결과가 있었던 분과 쉽게 동일시 하지 마세요. 항암하면서 빌빌 거리는 삶이 싫을것같지만 정작 마지막이 왔을때 우리 모두는 그렇게도 하루를 더 살고싶어합니다.
[출처] 유방암 항암 방사선 하지않고 자연치료하면 어떨까요? (♥유방암 이야기♥ [유방암/수술/치료/유방재건/친목] 대표카페)|작성자 쎄라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