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대전 언니네 조카 봐주신다고 머무시고
저는 부천에서 여동생과 둘이 살고 있습니다.
여동생은 환경단체에서 일합니다. 그러니 관심사가 사실 좀 일반사람들과는
다릅니다. 보통.. 멸종위기 종인 백령도 물범 얘기,베트남 곰 얘기, 비무장지대 새 얘기..
촛불시위때도 용산참사에도 집회가 있을 때마다 동생걱정을 하지요..
암튼 저는 돈벌구 먹구 사는데 욕심을 좀 내는데 동생을 보면
좀 개념을 가지고 살아야겠다, 사회 문제에 좀 관심을 가져야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암튼 이런 동생이 있다보니 어느새.. 플라스틱이나 일회용 제품은 집에서만큼은 못씁니다.
어느새 유리용기, 스테인레스로 다 바뀌었구요..
핏자시켜도 플라스틱 포크 노~짜장면 집 일회용 젓가락 다시 돌려보내고~
뭐그래도 이런 것쯤은 동생 하자는대로 잘 합니다만..
문제는..
집입니다.
싼 집을 찾다가 지금 사는 집을 잘 골라서 왔는데..
오래된 집이어서 그런 걸까요..
여름엔 찜질방, 겨울엔 이글루 입니다.ㅋㅋㅋㅋ
작년 겨울엔 추워서 난방을 좀 했더니 가스비가 25만원인가 나와서
화들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동생이 그러더군요.
겨울엔 추운 게 정상이라고. 얼마전에 환경단체에서 오래 일하던
분이 강연을 왔는데 한달에 난방비를 1만 3천원을 낸다고..
집전체 창문틈새를 테이프로 다 바르고.. 그래서 젊은 친구들이
물었답니다. 그럼 안 춥냐고.. 그랬더니. 답은 `춥다'
그럼 어떻게 하냐 그랬더니.. 파카입고 있다.. ^^
그러면서 겨울엔 추운게 맞다 겨울에 얇게 입고 춥다 춥다 하지말고
솜옷이라도 입고 난방비 줄여라 지구환경에 안 좋다..^^
예전에 동생이 그런 소리 하면 사실 좀 짜증이 났었습니다.
지난 여름엔 더위를 안타는데도 집이 하도 더워 잠을 못자서 있는 에어컨인데 설치좀 하자
설치비 10만원이면 한다, 안된다 지구 생각해라,
겨울에 추우면 내복입고 옷 다 껴입고 자라..왜 얇게 입고 춥다 그러냐..
그래서 전기요금 가스요금 많이 나오면 다 내가 내겠다고 볼멘소리도 했는데..
동생은 그게 문제가 아니라 지구가 점점 병들어 간다고..--;;
그런데 어느새 저도 자꾸 자꾸 지구환경을 저도 모르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맞아.. 겨울은 추워야 해~추운 겨울 좋아~
(그러면서 절대 문 밖을 못나간다는.. 그래도 집이 따스구나~~^^*)
혹시.. 저처럼 집안이 추운 회원님들 계시다면.. 거기다 가스비까지 엄청나게 나온다면..
내복입구 파카입구 따뜻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경제력 되시는 분은 따라하지 마삼~^^)
지금 저는 오리털 파카 입구 있습니다.ㅋㅋ^^
이번주 목요일까지 계속 춥다고 하니.. 조심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희집은 심하게 추울땐 집에서 입김도 납니다. ㅋㅋ^^
그래서 요즘은 사무실이 좋습니다. 따뜻~~하거든요~
야근도 할만합니다. 따뜻~~하거든요~^^
갑자기 추워지니 문득 회원님들 난방비 생각나서 글 올렸습니다.ㅋㅋ
남은 휴일 잘 보내시구요~^^
첫댓글 야근도 할만합니다. 따뜻~~하거든요~^^--------> 이부분에서 빵 터짐.ㅋㅋㅋㅋㅋ
저도 예전 신혼초때 전세살던 몇몇 집들이 그리 위풍(風)이 센 집들을 접했었었는데 또 그런데로 그런집에 적응이 되어가다 보니까 어느 날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되었었는데 난방 시설도 좋아지고 위풍도 없어지니 아주 윗 공기가 탁탁 막히는 듯 한게 얼굴이 벌게져 열이 나는 듯해 못 살 겠더라구요. 지금도 그래서 저는 집에 창문을 틈새없이 닫고는 못사는 버릇이 생겨버렸고 작은 틈새라도 창을 조금 열어 놓든 가습기를 틀던 빨래를 널고 자든 코가 막히는 듯해서 꼭 바깥 공기와 안 공기를 꼭 교류 해야만 하는 버릇이 전기 장판이라도 구입해서 몸을 따뜻하게 해 주시고 온열선풍기라도 구입하셔서 훈훈하게 올 겨울 나시를요...^L^
어지간해서 댓글다는 스타일이 아닌데 ...... 지구는 우리가 살립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베트남의 곰까지도 걱정을 하는군요...^^...실내에서 입김이 서리는 것도 아련한 추억인데...ㅋ...보일러 완죤 끄고 체험을 해봐야하나...^^*...음...ㅡ.ㅡ
한마디로 짱이신 분이시네요^^ 겨울은 겨울답게!` 지당 하신 말씀!~
겨울엔 밤에 잘때 추우면 골라병에 뜨거운 물을 넣고 수건으로 싸고 껴안고 자면 훈기가 많이 돕니다.
환경 지킴이, 아무나 못합니다....참 훌륭한 동생분을 두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