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부산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동해남부선 탔는데 정말 멋있는 노선이던데요?!..
해운대에서 경주까지 가는데 개인적으로 해운대에서 울산사이 지역이 정말 맘에 들더 군요.
대도시 근교인데도 굉장히 조용하고 목가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조그마한 마을(기장이나 고리 같은데)과 멀리 바다가 보이는데 너무 멋있더군요...거기다가 물 맑아 보이는 개천도 자주 보였고, 얕으막한 산위로 고압선이 지나가는 모습은 아주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수도권의 교외지역이 난개발로 신음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훨씬 낫어요. 제가 한 6,7년 전에 런던에 갔었는데, 런던 근교로 차를 타고 조금 나가다가 한적하고 조그만 마을과 들판에 놀랐었거든요.(서울에서만 살아온 저로서는 대도시 근교 하면, 구로서부터 수원까지 끝없는 시가지나 분당 하남의 고층 아파트군 같은 것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동해남부선의 울산-부산 지역은 살기 좋을 것 같더라구요... 대도시도 가깝고 물도 맑고..
한 십년 후에 이 라인으로 전철이 놓인다고 생각하니 무척 설레였습니다. 그때 다시 통근 전철을 타고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전철이 놓인다 해도 그 지역이 마구자비로 개발 되는 일은 없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제가 일요일 오후에 해운대에서 동대구 행 통일호를 탔는데 해운대에서 울산 사이에 사람 엄청 많았습니다.
오후 5시 차인가 그랬는데, 사람들이 줄을 해운대역 밖 광장까지 쭉 늘어섰어요.. 여기 휴일 되면 항상 이렇게 사람 많나요?
보니까 대부분 울산에서 내리던데..울산 지나니까 자리 나서 앉았거든요.
울산 전까지는 통로에 사람 꽉차서 지나가기 힘들정도..
그 정도로 부산 - 울산간에 유동인구가 많은건지..
어쨌든 전철만들면 장사는 그리 꿀리지 않을 것 같은데..
이제 드디어 비수도권에서도 전철 국철시대가 열리는 것일까요...
그리고 울산-부전 전철 노선 계획을 보니까 해운대 노선이 이설 되기로 되있던데요.
제 생각에는 해운대-송정 구간 선로가 내륙쪽으로 이설된다면, 이전 선로구간에 경전철이 놓였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어차피 경전철로 동부산선(해운대선)이 센텀시티-기장간에 계획 중이니까 해운대에서 송정까지는 현재의 선로가 있는 노반을 이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노선도 생기면 진짜 멋있을것 같군요. 달맞이 언덕 아래 터널 같은거 그거도 멋있던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