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9.8.21.10:00 ~ 12:40 ( 점심 12:40 - 13:30 )
참가:여산,덕촌,백사,춘성,국은,덕산,매일생한.
간길:학생문회회관-어린이회관입구-금연공원쉼터-놀이공원-산림욕장길-詩가있는 숲-만남의 숲-전망대 쉼터-옥산약수터-공원입구-식당( 맷돌 순두부집)
학생문화회관 서쪽문 안쪽에 있는 기념탑이다. 이 곳을 찾는 학생들에게 선배 조상님들의 항일 독립 애국정신을 본 받도록 하고자 이 기념탑을 세웠을 것이다.
학생문화회관 맞은편 남쪽 화단에 이수현의 추모비가 서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義로운 기상을 보여주고 活人정신으로 일본을 포용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하자는 뜻을 가르치고자 추모비를 세웠을 것이다.
누가 정해 준것은 아니지만 여기오면 우리가 모이고 앉는 자리가 있다.먼저온 친구가 앉아 있으면 반갑다. 여산의 밝은 표정과 백사, 춘성이 있어 자리가 그득하다. 아침에 빗방울이 떨어진 지역도 있고, 날씨표정이 불안정하여서 인지 단촐하게 7명이모였다.
어린이회관 입구를 지나 금연테마쉼터를 돌아 호숫가 나무그늘아래에 모여있는 잉어떼를 내려다보고, 가는 여름이 아쉬운듯 목청 높여 친구를 부르는 매미소리와 온갖 벌레들의 노래소리를 들으며 놀이공원 끝자락 벤치에서 잠깐 쉬며 땀을 닦았다.
이곳 성지곡 산림욕장은 맑은 공기 마시며 체력을 높이는 건강증진 뿐만아니라 시를 읊어보고, 모든 생명있는 것들은 공평하며, 서로의지하고 있는 자연의 세계를 관조 할 수 있는 정신건강증진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숲에 비가 내릴때는 키가 크든 작든 가리지 않고 모든 곳에 고루 내리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 수평을 이루고 있다. 소나무 향기를 머금은 부드러운 바람은 우리 모두에게 고루 불어오고,수풀속으로 고즈넉히 퍼지는 안개는 우리모두의 눈을 편안하게 해 준다.
찰떡은 `춘성표`, 애니타임 사탕은 `여산표`다.식구가 적은 탓에 한사람이 찰떡을 2 개씩 먹었다. 백사는 배가 부르다고 한다. 남을 즐겁게 해 주는 사람은 자기 희생이 따르기 떄문에 자신의 삶은 고달프다고 하던데, 베풀어 주는 것을 맛있게 먹어주면 즐거운 마음이 되어 보상이 되리라 생각해 본다.
출발 산삼은 산에 오르는 우리 마음의 다짐이다. 백두산, 대만아리산, 중국의 황산에서도 한 귀중한 의식을 안할수야 없지.
친숙하고 내집 가는 길 같이 잘 아는 길 이라도 이정표가 있으면 반갑다.바른 방향을 안내 해주는 이 이정표가 나그네를 얼마나 안심시켜 주는가. 그 언제 부터 서 있었는지 모르지만 묵묵히 서서 가는 길손의 갈길을 말해 주며, 또 잠깐 쉬어가는 쉼터 노릇도 마다하지 않았을터 ! 귀한 손님, 까만 두더쥐 한마리가 나와 바삐 제 갈길 찾아 나뭇잎 쌓인 언덕 밑으로 기어 갔다.
올라오는 길에 상수리 나뭇잎 끝가지가 수도 없이 잘려 흩어져 있다.국은이 장산에 갔드니 거기도 똑같은 모습이었다고 한다.채 익지도 않은 도토리가 달린 나뭇잎 끝가지를 똑똑 끊어 놓은 것이 청솔모라고 하니 그 고약한것이 얄밉다. 색깔이 시커멓게 밉게 생긴놈이 심뽀도 아주고약하고 속까지 검은 놈이라고 하니 덕산이 여자도 못생긴것이 마음씨도 않좋고 미운짓을 많이한다고 한다. 예쁜사람은 어릴때부터 이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 고운 심성을 갖는 반면, 못 생긴애는 밉상소리를 들으며 삐뚤어진 심성으로 부정적 감성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춘성)
전망대 쉼터다. 푹푹찌는 더위로 평지 걷기도 땀이 나는데 굳이 산에 오르는 의미는 어디에 있느냐? 춘성은 마 왔다. 국은은 어부인이 집에 있지 말고 산에나 가시오. 해서 쫒겨 왔다고 한다.--산이 좋고 계곡물과 산이슬로 축축하게 젖은 길을 걸으며 부담없이 만날친구가 있고, 그 곳이 가장 마음편히 쉴수 있는 곳이니까, 부름이 없어도, 약속을 하지 않아도 오게 되는 것이 아닐까.
존 스타인백은 `분노의 포도`에서 우리 각자의 영혼은 그저 하나의 작은 조각에 불과해서 다른 사람들의 영혼과 합쳐져 함께가 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 우리 친구들이 산에서도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우리의 자취는 남고 정은 쌓여 우정의 연이 깊어 질 것이다
산에서 마시는 물은 모든 물이 약수이고 맹물도 꿀물 맛이다.
공원입구를 지나 버스정류소 옆 맷돌 순두부 집에 왔다.취향대로 맥주, 소주, 청주를 청했다.맛깔스런 반찬에 돌솥밥과 청국장,순두부가 나왔다.땀흘리고 목마름에 마시는 첫 술잔은 그 시원함을 어디다 비기랴.
맑고 시원한 공기를 맘껏 마시고 시장기에 먹는 밥 한그릇은 또 어느 진수성찬보다 맛이 좋다. `사돈 잰히 잡소`(춘성) 정감있는 우리 향토 말이다. 자갈치를 비롯하여 지방마다 정감있고 구수한 사투리가 많고, 친근한 맛이 나는 말이 6.25 로 인해 언어가 통일 되어 버린 듯 하다. 그래서 요즘 부산 사투리 공부를 새로 한다.(국은)
술, 밥간에 맛있게 잘 먹은 식사비를 여산이 내겠다고 한다.어디좀 다녀 온다고 두어번 참석 못했는데도 산삼회가 쉬임없이 잘 이어져가고, 비록 신종플루 탓으로 아깝게 취소 되긴 했지만 중국 화산여행추진하느라고 덕촌 혼자 이리뛰고저리 뛴 노고와 산삼회 사무총장을 비롯한 친구들이 서로를 아끼고 위하는 마음이 고마웠을 까요.
고맙게 잘 먹고 감사하는 마음에 박수로 화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