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러군 IL-76 ‘공중 화염’ 추락 순간…“15명 전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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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입력 2024. 3. 13. 07:48
러시아에서 12일(현지시간) 일류신(IL)-76 군 수송기가 이륙 중 추락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IL-76 수송기가 이날 오후 1시쯤 모스크바 수도권 지역인 이바노보에서 이륙 중 보고로드스코예 마을 공동묘지 인근에 추락했다고 발표하였다.
사고 현장 부근에서 촬영된 동영상에는 날개 부분에 시뻘건 불이 붙은 기체가 연기를 내뿜으며 추락하는 순간이 담겨 있었다.
이 수송기에는 승무원 8명과 승객 7명 등 1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생사가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다만 타스 통신은 예비 조사에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구조 당국을 인용해 보도하였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112’의 경우 16명이 전원 사망했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하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륙 중 4개의 엔진 중 1개에서 발생한 화재가 추락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였다. 러시아 항공우주군은 화재 원인 파악을 위해 조사팀을 현장에 파견하였다.
러시아에서 IL-76 군 수송기가 추락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1월 24일에는 우크라이나 포로 65명 등 총 74명을 태운 IL-76 수송기가 우크라이나 접경지 벨고로드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였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을 이용해 수송기를 격추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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