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보문학카페> 등단시인 방에 '뒤란'이란 시가 올랐다.
'뒤란을 휘감고 떠돌던 바람 한 줄기
대나무 숲에 저물어갔을 것이리니'
내가 아래처럼 댓글 달았고, 퍼서 '세상사는 이야기방'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추천합니다.
아름답고 정겨운 우리 옛말이 많이도 들어 있기에.
아쉽다면 비표준어가 이따금 있어서 해석하기 어렵군요.
'뒤란이라고 세긴 발길...'에서 '세긴'이 무슨 뜻인지?
오래 전 제 시골집도 이랬지요.
뒤켠 뒤란 위 한 길 높이네는 왕대나무숲이 있어서 댓잎이 사그락거렸지요.
아궁이에 불 때서 연기가 모락모락 나고...
제가 1990년대에 뒤란 뒤 대나무밭을 깡그리 파내서 대나무 뿌리를 캐 낸 뒤에 철근옹벽을 쳤지요.
이십여 년이 지난 지금에는 왕대나무뿌리가 이웃집에서 번져서 또다시 내 텃밭으로 내려오대요. 자연스럽게 뒤란에는 대나무 잎사귀가 떨어지고...
서울에서는 낮달은 없고, 시골에서는 있지요.
서울의 하늘과 시골의 하늘은 따로 따로일까요?
글 또 기다립니다.
글맛이 좋기에 빙그레 웃으면서...
위 시에서 나오는 '뒤란'은 충남 보령지방 화망마을에서는 '뒤껕'이라고 말한다.
인터넷 어학사전으로 검색하니 '뒤뜰'이 표준어이고, '뒤란, 뒤껕'은 방언이다.
뒤켠
1) '뒤쪽'의 비표준어
2) 뒤쪽(향하고 있는 방향과 반대쪽)
내 시골집 뒤껕 바닥은 지금은 시멘트로 발랐다. 그 위에는 여러 개의 큰 항아들이 남아 있다.
빈 집이라서 그럴까? 엄청나게 큰 항아리 몇 개는 누군가가 훔쳐갔다. 담 넘어 댓문 빗장을 열고는 멧돌, 절구통, 절구대 등..
민속품 수집상은 도둑놈들이다.
왜 남의 집 세간살이 물건을 훔쳐 가냐?
나중에 보탠다.
잠깐 쉬자...